시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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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992)
권력은 권력 스스로 태어나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부조리한 권력은 그 권력에 희생당하는 구성원들 스스로 불러들이기도 한다. 그것이 무지함에서 비롯되었든 아니면 그릇된 신념의 결과이든, 결국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존재하게 된다. 엄석대 저 새끼 나쁜 새끼라며 욕하는 아이들도 그 전 까지는 석대를 영웅처럼 혹은 왕처럼 떠받들며 그 그늘 아래에서 콩고물을 얻어 먹고 싶어하던 피지배계급이었다. 아이들은 폭력 아래에서 숨죽여 지배를 받았지만 동시에 자신들 위에서 폭력으로 군림할 누군가를 늘 필요로 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엄석대의 몰락은 그저 그 자리의 원래 주인인 (군부 독재 시대의) "교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석대는 정의의 심판을 받은 게 아니라 용도 폐기됐을 뿐이다. 철권이 녹슬면 기회주의자들은

핵소 고지 Hacksaw Ridge (2016)
초반 진단은 확실히 똑떨어진다. 이해 못할 신념을 고수하는 신념은 동료들과 갈등을 빚을 것이고, 여차저차 참전해선 당연히 멜 깁슨 식 자극적인 전투 시퀀스가 이어질 것이며, 포화 사이에서 공황 상태에 빠진 주인공이 주변을 둘러보면 슬로우 모션으로 죽어가는 동료들. 가장 괴롭히던 친구는 베스트 프렌드가 될 것이고, 영화가 끝난 후에는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실존 인물의 삶이 텍스트로 요약되겠지. 꽤 적중한다. 그러나 한 방 먹는다. 영화 속에서 전우들이 데스몬드를 잘 못 본 것처럼 나도 영화를 잘 못 봤다. 진짜는 핵소 고지에서 퇴각한 이후부터다. 예측할 수 있는 갈등과 해소의 드라마를 해치우듯이 끝낸 데스몬드에게 진짜 무대는 부상병들로 가득한 무주공산이다. 영화는 갑자기 잠입 액션의 장르적 쾌감

소년 사루토비 사스케(少年猿飛佐助.1959)
1959년에 토에이 동화에서 야부시타 타이지, 다이쿠하라 아키라 감독이 공동으로 만든 극장용 애니메이션. 토에이 동화의 장편 애니메이션 중 ‘백사전(1958)’에 이어서 두 번째로 나온 작품이다. 내용은 시나노쿠니의 산속 깊은 곳에서 소년 사루토비 사스케가 친누나 오유우와 원숭이 지로 일행, 흑곰 코로, 아기 사슴 에리, 너구리, 다람쥐 등등 동물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거대한 독수리가 나타나 에리를 낚아 채가서 호숫가에 떨어트려 거대한 도룡뇽이 공격해오자 뒤쫓아 온 에리의 어미 사슴이 딸을 살리고 자신을 희생해서 사스케와 친구들이 슬픔에 빠졌는데. 그 도룡뇽이 실은 먼 옛날 고승에게 봉인 당했던 야차히메의 화신이란 말을 듣고 누나와 동물 친구들의 일상을 지키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13)
Hundraåringen som klev ut genom fönstret och försvann 흔히 스웨덴 폭탄마 버전 [포레스트 검프]라고 알려진 작품. '스페인 내전'부터 시작해 미-소 '냉정'까지, 서구 100년 역사 굵직한 폭발의 순간들에 함께 했었다는 어느 폭탄마 노인의 이야기. 원작은 조금 더 많은 사건과 인물을 다룬다고 한다. (심지어 김일성과 마오쩌둥까지!) 100세 생일을 맞은 노인 알란 칼손은 작게는 다이너마이트 테스트 중 평범한 사람을 죽인 일도 있고 크게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중추이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윤리 의식이 엄격하지 않은 영화의 잔혹 코미디적 성향 때문에, 알란을 단순히 폭탄 살인마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지는 애매한 구석이 있다. 영화는 윤리 기준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