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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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2019) / 셀린 시아마

기겁하는 낙서공간|2020년 7월 27일

출처: IMP Awards 섬에 있는 저택에 살고 있는 백작부인(발레리아 골리노)에게 의뢰를 받아 곧 시집을 가는 딸 엘로이즈(아델 해넬)의 초상화를 그려야 하는 마리안느(노에미 메를랑)는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를 쫓아낸 적이 있는 전례 때문에 화가가 아니라 말동무인 척 해야 한다. 매일 조금씩 두 사람이 가까워 지고, 집으로 돌아와 기억을 더듬어 초상화를 그리는 일상을 계속한다. 당시에는 당연한 정략결혼이 싫은 귀족 집안의 딸과 재능이 있지만 여자기 때문에 화가라는 직업을 인정 받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초상화가가 가까워지며 점점 초상화를 완성하는 과정을 담담한 로맨스와 엮은 이야기. 두 사람이 한창 친해지는 과정에서 섬 속 동네 축제에서 벌어진 제목과 같은 상황의 장면이 인상적이기는 한데, 전

덤불 속의 검은 고양이 (藪の中の黒猫.1968)

뿌리의 이글루스|2020년 5월 5일

1968년에 일본의 ‘신도 가네토’ 감독이 만든 흑백 호러 영화. 원제는 ‘藪の中の黒猫(덤불 속의 검은 고양이)’. 영제는 ‘Kuroneko(쿠로네코)’다. ‘토호’에서 배급을 맡았다. 내용은 일본 헤이안 시대 때, 한 모녀가 살던 농가에 사무라이 집단이 들이닥쳐 모녀를 겁탈하고 방화까지 저지르고 떠난 뒤. 잿더미가 된 집에 남아 있던 모녀의 시체 앞에 검은 고양이가 나타나 시체에서 흘러나온 피를 핥았는데. 그로부터 수년의 시간이 흘러, 수도의 라쇼몽(나생문) 근처에 사무라이가 지나갈 때마다 바케네코 모녀를 만나 사무라이를 현혹하여 죽이자, 천황의 질책을 받은 ‘미나모토노 요리미쓰’가 부하 ‘긴토키’에게 요괴 퇴치를 지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내용은 일본 민속 설화인 ‘바케네코’

레이디 맥베스, 2016

DID U MISS ME ?|2020년 3월 5일

이런 쪽으로 엄청 무지해서 몰랐었는데, 이게 원작이 따로 있더라고? 나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여성 주인공 버전으로 각색한 건 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동명의 러시아 소설이 따로 있는 거였어. 어쨌거나 러시아의 그 작품을 영국 배경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영화 본 이유는 플로렌스 퓨, 딱 그거 하나 밖에 없었다. 한참 어린 나이 치고는 대단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인데, 검색해보니 이 영화에서 거의 빵 뜬 거더라고. 대체 얼마나 좋은 연기를 초장부터 보여주었기에 지금 그런 상태가 되었나 궁금했다. 하여튼 결국 플로렌스 퓨 딱 하나만 보고 감상한 영화라는 점. 말 나온 김에, 플로렌스 퓨가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기는 한다. 존나 대단하네- 정도는 아니지만, 주어진 역할 내에서

석양의 무법자 Il buono, il brutto, il cattivo (1966)

석양의 무법자 Il buono, il brutto, il cattivo (1966)

멧가비|2019년 1월 5일

'남북 전쟁'의 한복판에서 국가적 의식 같은 것에는 관심조차 없는 선수(The good), 악당(The bad), 괴인(The ugly) 세 총잡이의 물고 물리는 보물찾기 협잡 웨스턴 로망스 어드벤처, 라고 일단은 거창하게 운을 띄우고. 권총 한 두 자로 차고 다니는 건맨들에게 소총 굉음이 마른 공기를 가르고 포탄이 낙뢰처럼 쏟아지는 전쟁통이란 그들 개인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세계관이다. 포연이 만든 자욱한 안개가 시야를 가리면 총납이들은 돈이라는 한 줄기 빛만을 등대삼아 이리저리 발길을 갈지자로 저어야만 한다. 국가 하나를 만들기 위해 너무나 큰 비용을 치러야만 했다는 남북 전쟁. 다리 하나 사이에 두고 의미 없는 소모전만을 지리하게 이어가는 영화 속 그 전투. 석양을 등진 채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