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극
Posts
168 posts가루지기, 2008
그 기획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국 에로 영화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를 적절히 오마주 및 패러디하는 동시에 키치한 시대극으로써 한국적인, 이른바 K-섹스 코미디 한 번 만들어보겠다 이거 아냐. 시리즈 정도를 빼면 한국에서 제대로 만들어진 섹스 코미디가 별로 없기도 했고, 무엇보다 영화가 갖고 있는 특유의 병맛 테이스트가 좋기도 했다. 이 영화가 개봉된 2008년이면 아직 '병맛'이라는 트랜드가 채 만들어지기도 전인데, 어찌보면 시대를 아주 조금 앞서간 영화라고 할 수도 있겠지. 다만 문제는 그 깔쌈했던 기획을 다시금 돌려세운 한국 영화 특유의 고질병에 있다. 영화 막판엔 무조건 교훈이나 감동을 넣어야 되는 줄 아는 바로 그 고질병이자 불치병. 앞서 말했듯
강시소자 殭屍小子 (1986)
읽기에 따라 혹은 자막에 따라 때로는 '염염' 때로는 '텐텐', 조금 정확히는 '티엔티엔'이라고 불러야 한다더라. 초딩들의 왕조현, 20세기의 헤르미온느 티엔티엔은 그렇게 이름 조차 제대로 부르기 힘들었다. 홍콩발 [강시선생] 시리즈가 '영환도사'라는 제목으로 일본에 수입되고 다시 한국으로 넘어와 동아시아 3국 강시 붐의 시초가 되었는데, 정작 그 붐을 제일 활기차게 이끌고 끝물까지 잘 뽑아 먹은 건 대만판 아류작인 이 쪽이다. 후속작도 계속 나오고 아예 일본 전용 드라마판 까지 제작되었으며, 티엔티엔 역의 '유치여'는 드라마 종영 이후 일본에서 아이돌 활동 까지 하기에 이른다. 빡빡하게 굴자면 지금 같으면 빼도 박도 못하는 [강시선생]의 표절작이다. 아이러니한 것이, 그 [강시선생]을 필두로
강시선생 殭屍先生 (1985)
영화 제목은 정확히 몰라도 어쨌든 (일본식 번역제) 영환도사 이름은 알지. 80년대 후반에 느지막히 한국에 들어와 90년대 초 까지를 그야말로 휩쓸었던 강시붐의 실질적인 시발점이라 해도 될 것이다. 어린 애들이 뭘 알어, 모산파 계열 방중술사? 몰라. 그냥 도사가 존나 멋진데 이름도 우와 영환도사래. 퇴마사라는 단어를 들어보기도 전에 아무튼 무슨 존나 멋진 퇴마사 같은 건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지관 업을 겸하는 그냥 장의사였더라. 풍수에 의하면 조상의 묫자리를 이장하거나 시신을 꺼내 화장해야 하는데 그 후손이 거부해 결국 최초의 강시가 출현하게 된다. 영화의 발단은 그렇게 불교와 유교 세계관의 충돌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안에 도교 술법을 쓰는 주인공 일행, 과연 [천녀유혼]보다 먼저 있었
미나리 Minari (2020)
영화가 다루는 가족애 어쩌고 하는 부분은 제껴두고, 두 가지 지점에서 굉장히 "영리한" 영화다. 첫번째는 어째서 지금이냐에 대한 부분. K-POP과 K-드라마 그리고 [기생충]으로 전에 없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저변이 서구권에서 확대대고 있는 지금 시점에 딱 나오기 좋은 영화잖나. 의도했는지의 여부와 달리, 좋은 타이밍인 건 사실이다. 두번째는 한국계 이민 가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본질은 굉장히 미국적이라는 점이다. 스티븐 연의 고집스러운 가부장적 캐릭터는 다분히 한국적인 듯 하지만 사실은 미국적으로 보수적이다. 편견과 달리 미국이야말로 가장 혹은 남자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수적인 문화권인데다가, 그 가부장적 남자가 뚝심있게 밀어부치는 사업이 바로 농지 개간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무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CV] [Comi] 'あかね噺'(아카네 이야기) 22권. 아카네의 첫 전력 승부](https://img.zoomtrend.com/2026/06/08/1780982081-EC9D8CEC9585EC9D98EBA6ACEB93ACEC9CBCEBA19C.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