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114
Tags

Posts

114 posts
하노이 주말여행 (4) 야시장에 가지 못한 밤

하노이 주말여행 (4) 야시장에 가지 못한 밤

Everyday we pray for you|2018년 5월 30일

1. 밤이 왔다. 나는 롯데마트에서 사들고 온 몇 안되는 기념품을 정리한 뒤, 숙소에서 씻고 뒹굴거렸다. 하노이의 더위는 정말 지치는군. 지금도 이런데 7, 8월엔 얼마나 더울까.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에어컨 앞에서 한참을 늘어져 있었다. 몸이 식자, 망각의 동물답게 밖에서 겪었던 더위를 까먹고 다시 나갈 생각을 했다. 어디보자, 뭔가 할 거 없을까. 발가락을 까딱거리며 침대에 누워 검색을 해보니, 하노이는 주말 야시장이 유명하다고 했다. 많이들 그렇겠지만 나 역시 야시장은 좋아하는 편이다. 그 북적임이나 반짝임이 좋다. 시계를 보고 대충 계산해보니, 요기를 때우고 야시장에 가서 주전부리를 잔뜩 먹으면 딱 맞을 것 같았다. 타이중의 야시장은 짱재밌었는데. 하노이도 괜

[고성 라벤더 축제] 숲 속으로

[고성 라벤더 축제] 숲 속으로

타누키의 MAGIC-BOX|2017년 8월 28일

이제 농장의 끝에 위치한 숲 속으로~ 한명만 노란색이었으면 신호등... 가을로 알고 있었는데 신기하게 메밀꽃이 이 시기에~ 알고보니 제주같은데는 이 때도 핀다던데 일찍 심는 경우도 많나 봅니다.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가;; 내부는 시원하게 솟은 나무들이~ 테이블도 많고 쉬기 좋더군요. 안에서 한 컷~ 호러영화 느낌으로?? ㅎㅎ 이쪽도 작게 가게같은게 있었는데 이 땐 영업을 안하더군요. 수도나 한 컷~ 급격히 흐려져서 올라오며~ 색은 진해져서 좋았던~ 곧 엄청나게 비가 와서 대피하듯이 나왔는데 스콜처럼 지나가는 비더군요. 좀 기다렸다 비온 후도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싶을만큼 좋은 곳이었습

언어의 정원 (2013) / 신카이 마코토

기겁하는 낙서공간|2016년 7월 22일

출처: Cinema Today 비가 올 때마다 땡땡이 치고 공원에 가는 고교생 소년이 항상 마주치던 성인 여성과 미묘한 감정을 느끼며 가까워지는 이야기. 내용 자체는 고교생과 선생님 구도로 진행하는 순애물에 가깝고 플롯도 새로운 영화는 아닌데, 짙은 일본 지역색과 정밀하게 묘사한 사실적 배경이 일품이다. 여기에 현대인의 쓸쓸함을 녹여낸 분위기와 인물 묘사가 여전히 좋다. 묘한 긴장감이 영화를 붙잡는 점도 좋고. 작가의 전작처럼 사실적인 묘사로 일관하는 애니메이션이라 꼭 애니메이션이어야 했는지는 여전히 조금 의문스럽다. 그러나 사실적인 묘사임에도 극도로 아름다운 화면은 동시대 영화가 가질 수 없는 화려한 미장센을 갖추고 있어 존재 가치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기도 하다. 영화에서 배경으로 삼은 (

남미여행 (44) 칠레 : 발파라이소에서 비를 맞다

남미여행 (44) 칠레 : 발파라이소에서 비를 맞다

Everyday we pray for you|2016년 2월 22일

1. 산티아고 두 번째 날. 전날 와인을 마시고 잤더니 늦잠을 자버렸다. 핸드폰을 확인하니 응이 언니에게 메시지가 와있었다. 응이 언니 : 푹 자고 있어서 안 깨우고 그냥 갈게! 친구랑 아침 일찍 보기로 했거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보자! 오, 응이 언니도 제법 마셨을텐데, 술이 엄청 쎈가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나가다니... 난 과실주가 남긴 약한 숙취를 떨쳐버리려 애쓰며 호스텔 식당으로 내려갔다. 많은 여행자들이 이미 조식을 해결하고 나갔는지 음식은 거의 없었고 식탁도 지저분했다. 그나마 깨끗한 곳에 앉아 조금 남아있는 빵이나 요거트 등을 밍그적밍그적 집어 먹었다. 아아. 마침내 다시 혼자가 되어버렸군. 오늘은 무엇을 할까. 2. 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