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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7>을 보며 인피니트를 떠올리다.
슬펐다. 고작 15년 밖에 지나지 않은 1997년을 회상하는 시대극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저 드라마를 누가 보겠냐며 콧방귀를 뀌었다. 그리고 정확히 보름 뒤, “본방사수!”를 외치며 칼같이 귀가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요즘 언니와 내가 열심히 보고 있는 이야기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가 시대극으로 제작된다는 것에 세월의 무색함을 느꼈지만, 결국 그 시절의 아련함을 떠올리며 물개박수를 치고 있었다. 사실 난 <1997>에 등장하는 H.O.T.(마지막까지 점을 찍어야한다)세대는 아니다. 오히려 나와 친구들은 god와 신화에 열광하곤 했었다. 하지만 나 역시 주인공 성시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 오빠들이 더 멋있다!”며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아빠가 벽에

'응답하라 1997' 내 안에 잠든 복고를 깨우다
아침부터 묘하게 들뜬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기분의 이유는 뭘까.. 잠시 고민을 했는데 결론은 의외로 쉽게 내려졌습니다. 바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때문이었던 거죠. 드라마 하나에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거릴 정도냐고 비웃어도 할말은 없습니다. 조금 더 변명을 하자면 '그 시절의 나'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그 시절의 내가, 내 친구들이, 내 첫사랑이 자꾸만 나를 미소짓게 만든다고요. 그래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입니다. 언젠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 있었던 매우 운이 좋았던 세대라고요. 1997년도, 저는 남녀공학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같은 동아리 남녀 친구들끼리 남자네 여자네 구분 없이 우르르 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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