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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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선희도 아닌 그녀 : <우리 선희>

누구의 선희도 아닌 그녀 : <우리 선희>

주말엔 영화관으로 |2013년 9월 22일

홍상수 영화는 연례 행사 같은 느낌이다. 연 1회 정도는 신작 소식이 들리고, 어딘가의 해외영화제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하고, 스리슬쩍 서울의 종로 등지에서 상영을 시작한다. 그러면 특별한 기대도 없이 일상적으로 몸을 끌고 가서 앉아 영화를 본 뒤 아, 홍상수 영화구나 이번엔 좀 좋았네, 이번엔 좀 모자랐네 어쩌네 저쩌네 의미도 없는 생각과 말을 하며 돌아서고, 슬그머니 막을 내린 뒤 몇 달 지나지 않아 또 신작 소식이 들리고. 을 봤던 것이 올해 초였던것 같으니 유난히 더 개봉 텀이 짧게 느껴진. 개인적으로는 에 대해 별로 할 말이 없다. 다만 나만의 홍상수 영화 랭킹을 매긴다면 이 영화는 꽤 아래쯤에 위치할

우리 선희 - 찌질하지만은 않은 세 남자 이야기?

우리 선희 - 찌질하지만은 않은 세 남자 이야기?

오늘 난 뭐했나......|2013년 9월 19일

홍상수 감독 영화를 1년에 거의 두 편을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이 정말 대표적인 경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죠.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경우에는 상당히 독특한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솔직히 이 영화의 개봉관을 찾아다니는게 그렇게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서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그래도 가까운 극장에서는 안 하는 관계로, 시간을 적당히 잘 맞춰야 하는 어려움은 있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홍상수 감독 영화를 리뷰할 때 마다 느끼는건데, 참 리뷰 하기 힘든 감독이라는 겁니다. 사실 그의 반복성에 관해서 끝도 없이 이야기를 해야 할 판인지라, 처라리 예전 리뷰 그대로 떠 와서 리뷰를 붙여넣기 하는게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 리뷰를 가장 제대로 하는 것이

우리 선희 - 여자와 말(言)을 공유한 세 남자

우리 선희 - 여자와 말(言)을 공유한 세 남자

※ 본 포스팅은 ‘우리 선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영화과 출신의 선희(정유미 분)는 교수 동현(김상중 분)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으려 합니다. 문수는 오랜만에 만난 선희를 잊지 못하는 마음을 고백하지만 선희는 시큰둥합니다. 문수는 선배 재학(정재영 분)의 자취방에 찾아가 선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는 중의적인 제목의 영화입니다. 극중에 등장하는 모든 남성들은 주인공 선희를 잘 알고 있습니다. 동현, 재학, 문수는 물론이고 초반에만 잠시 등장하는 상우(이민우 분)까지 모든 남성 등장인물들의 지인이 선희입니다. 한국인들이 습관적으로 붙이는 ‘우리 집’ ‘우리 아빠’, ‘우리 학교’, ‘우리 후배’ 등의 ‘우리’입니다. 하지만

우리 선희, Our Sunhi, 2013

우리 선희, Our Sunhi, 2013

Call me Ishmael.|2013년 9월 16일

나는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보고나면 하나같이 뒷맛이 찝찝하거나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돈과 시간을 들여서 그 불편함을 산다는 느낌은 결코 좋은 기분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홀린듯 그의 영화를 찾아간다. 매번 '나는 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꼭 스스로에게 핑계처럼 덧붙여가면서. 그것은 우리의 삶이, 그의 영화 속의 캐릭터들의 말랑말랑한 질감으로서 살아있는 그 모양새에 투영되어있어서, 도저히 눈을 돌릴 수가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홍상수 감독님은 나를 불편하게 한다. 그런데 그의 영화는 항상 그 지점에 서있다. 는 소위 "웃프다". 웃을 순 있지만 마음놓고 웃을 수가 없다. 영화속에는 선희(정유미)가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