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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7장 — 균형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7장 — 균형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7장 — 균형 한낮의 햇빛이 창문을 비췄다. 작업대 위엔 분해된 세탁기 보드와, 옆엔 식지 않은 커피 한 잔이 있었다. 커피의 표면에 비친 전선의 색깔이 기묘하게 흔들렸다. 그건 마치 산에서 흔들리던 로프 같았다. 국주는 전선의 피복을 벗기며 생각했다. “균형이라는 건, 넘어지지 않는 게 아니라 넘어졌다가도 돌아오는 힘이지.” 세수TV의 일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였다. 전화가 오면 즉시 달려가고, 부품이 필요하면 밤새 납땜을 했다. 돈은 아직 부족했지만, 불안하지 않았다. 하루의 벽을 끝까지 올랐다는 그 단순한 사실이 마음을 채웠다. 하지만 바위보다 어려운 건, ‘.......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6장 — 벽의 이름, 세수TV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6장 — 벽의 이름, 세수TV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6장 — 벽의 이름, 세수TV 봄비가 내렸다. 도시의 아스팔트가 젖어 있었고, 간판 아래 고인 물에 불빛이 흔들렸다. 그 빛은 네온처럼 화려하지 않았지만, 조용히 깜빡이는 생명 같았다. 국주는 그 불빛을 밟으며 걸었다. 등에는 오래된 공구가방 하나, 손에는 낡은 메모장 한 권이 들려 있었다. 노트 첫 장엔 흐릿한 손글씨로 단어 하나가 적혀 있었다. 세수TV. 그 이름을 처음 적던 날의 감각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그건 단순한 상호명이 아니었다. 그에게 ‘세수’는 ‘세탁기수리’라는 단순한 뜻이었지만, 실은 자신을 향한 다짐이었다. 세탁기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씻고, 깨진 관계.......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5장 — 인연의 정상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5장 — 인연의 정상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5장 — 인연의 정상 인수봉은 그날도 장엄했다. 새벽의 안개가 능선 사이를 감싸고, 바위의 이마 위로 햇살이 처음 닿는 순간, 산 전체가 금빛으로 물들었다. 그 빛 속에서 국주는 조용히 로프를 정리하고 있었다. 몇 해 전, 그는 이 벽 아래에서 죽을 뻔했다. 이젠 그 벽이 그의 일기장이 되어 있었다. 손끝이 닿은 모든 바위엔 기억이 새겨져 있었다. 생의 흔적, 상처의 증거, 그리고 다시 시작된 나날들. 그날은 혼자였다. 그런데 뒤쪽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요, 혹시… 인수봉 정상까지 가시나요?” 돌아보니 등산복 차림의 남자가 서 있었다. 등산 장비라고는 낡은 스틱 하나.......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4장 — 독수리바위의 매듭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4장 — 독수리바위의 매듭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4장 — 독수리바위의 매듭 도봉산의 하늘은 이상할 만큼 맑았다. 바람 한 점 없던 날이었다. 그런 날엔 산이 조용하다. 조용하다는 건, 사람의 마음이 제일 크게 들린다는 뜻이었다. 국주는 독수리바위 위에서 하강 장비를 점검했다. 손끝엔 이미 오래된 상처 자국이 있었다. 인수봉에서 살아 돌아온 뒤, 그는 매일 산을 찾았다. 죽음을 피해가려던 발걸음이, 이제는 삶을 확인하려는 발걸음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그날만큼은 조용함이 유난히 낯설었다. 어딘가에서 작은 예감이 스쳤다. 오늘은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인간은 이상하게도, 조심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방심한다. 그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