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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2012)> - 귀신보다 무서운 현대인의 공포

<무서운 이야기(2012)> - 귀신보다 무서운 현대인의 공포

90분 정도로 끝나는 여느 공포영화와는 다르게 네 가지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덕에 상영 시간이 꽤 긴 영화는, 연쇄 살인마로 추정되는 한 사내에게 잡힌 여학생이 죽지 않기 위해 무서운 이야기를 하나 둘 풀어나가는데 이는 흡사 '아라비안 나이트' 같다. 두 아이가 엄마가 없는 집을 지키면서 만들어내는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을 시작으로, 연쇄살인마를 후송하는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 이런 옴니버스 공포물에 으레 등장하는 인육을 먹고 젊음을 유지하는 이들과 이들의 먹이가 되는 돈에 눈 먼 사람들의 이야기인 , 그리고 좀비물 까지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충실하게 보는 이를 놀래 키고 겁을 준다. 여름이면 공포라는 말이

[PiFan 2012] <샤이닝: 237호의 비밀(Room 237, 2012)>

[PiFan 2012] <샤이닝: 237호의 비밀(Room 237, 2012)>

몇몇 매니아층이 두터운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할 때 종종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덕 중 최고는 양덕'이라는 말을 나누곤 했다. 이 영화는 스탠리 큐브릭의 작품 세계도 아니고 한 편에 100분을 고스란히 쓰겠다는 의지를 담은 제목에서부터 심상치가 않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야 본 은 '놀지 않고 일만 하다가는 미친놈(…)이 된다'는 훌륭한 교훈과 독특한 미장센이 인상적인 영화였는데, 이 영화에 대한 집요한 추적이라니 소개부터 궁금증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단순히 영화 에 대한 추적이나 조사가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집요한' 추적과 추측, 그리고 큐브릭에 대한 경외로 이루어진 영화였다. 가설을 소개한 인터뷰와 더불어 스탠리 큐브릭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 진짜 모험 이야기

Finding the Snark|2012년 7월 23일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We Bought a Zoo), 2011, 카메론 크로우 얼기설기 엮은 모양새가 흠결이 되는 영화가 있고 그 단점이 장점이 되는 영화가 있다. 는 후자에 포함되는 영화다. 단적으로 말해 영화는 허술한 부분이 많다. 인물들의 관계 변화는 조급한 감이 있으며 두서없이 이어지는 클리셰적 에피소드식 진행은 제법 괜찮았던 결말까지 가는 직선로를 지루하게 만드는 방해물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렇기에 더욱 사랑스럽다.영화는 미국적인 가족주의를 고수한다. 애초에 동물원에 딸린 집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전제 자체가 미국에서 가능한 일이며, 다양한 동물들, 겉으로는 멀쩡한 아웃사이더들의 공동체, '어드벤처'에 대한 환상은 미국가족영화에 유독 많이 등장하는 소재들이다

[PiFan 2012]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Safety Not Guaranteed, 2012)>

[PiFan 2012]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Safety Not Guaranteed, 2012)>

제목만 얼핏 보면, 좀비가 떼로 나올 것 같다. 이라니. 거기다 '조금 괴상한 슈퍼마켓 직원 케네스. 그에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라는 카탈로그의 소개글도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은가. 그래서 주말의 시작에 끄악대는 영화를 보러 가는 게 정신 건강에 과연 좋을 것인지 심히 고민했다. (결국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허둥지둥 택시까지 동원했다.)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은 영화 속 신문의 구인 광고에 등장하는 문구이다. 요컨대 시간 여행에 함께할 사람을 구하는데, 각자의 몸은 각자 지키자는 것. 이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와 인턴 둘이 길을 나서는데, 이 시점에서도 언제 나올지 모른 좀비와 급 시간 여행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