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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posts[영화] Life of Pi, 2012
2013.01.19 건대 롯데시네마. 0.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파이의 첫번째 이야기를 믿든, 마지막에 밝힌 또다른 이야기를 믿든 어쨌든 부정할 수 없는 한가지 사실은 그가 살아 남았다는 것이다. 그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한가 싶다.이렇게 생각하는 나는 어쩔수 없는 경험주의자인가, 실존주의자인가.1. 처음, 파이의 이름은 그의 삼촌이 가봤던 가장 좋은 파리의 수영장에서 따왔다 했다. 하지만, 그 파이의 이름에 오줌이라는 별명(상징)이 붙여졌을때 그는 놀림을 당하는 학생이 되었고, 스스로 그의 이름에 파이라 하여 3.14라는 무한수상징을 붙였을때 그는 특별한 학생이 되었다.그 이름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누가 어떻게 의미를 부여했는가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이 바뀌었을뿐이었다. 그의 이름이 무엇이 되었든 그는

<베를린(The Berlin File, 2012)> - 첩보 속 인간 드라마 그리고 그들의 순정
베를린에서 벌어지는 한국, 북한, 이스라엘, 러시아 등의 여러 국가가 개입된 정보국과 정부 요원들의 암투. 스케일만 보더라도 한국, 중국, 일본, 북한을 맴돌던 그간의 규모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은 틀림없다. 거기에 하정우, 한석규를 비롯한 캐스팅은 기대치를 더한다. 은 북한의 지도자가 바뀌면서 생기게 되는 권력과 신뢰의 불균형, 그리고 그 틈을 파고드는 세력들이 다른 세력들과 얽혀 쫓고 쫓기고, 배신에 배신을 거듭해나가는 과정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그린 영화다. 제목은 그 배경이 베를린을 의미하는데, 베를린이 아닌 다른 도시였다고 해도 사실 크게 상관은 없었을 것 같다. 하정우와 전지현, 이경영, 류승범은 모두 북한 측 사람으로 나오는데, 이러한 설정에는 어쩌면 이제는

<박수건달(2012)> - 식상하지만 여전히 재미있다
낮에는 무당, 밤에는 건달. 은 불경기에 원치 않는 겸업에, 두 가지 영역에 모두 특출난 재능을 가진 이 남자가 본인이 원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사이에 두고 갈등을 하다, 삶과 사람의 소중함을 배우게 된다는 코믹 드라마다. 이런 류의 영화에 그만 웃고 울 때도 됐는데, 볼 때마다 정신 없이 웃다가 또 울고야 만다. 우리가 접하는 컨텐츠들의 대부분은 익숙한 틀 안에서 약간의 변형을 가한 형태의 연속이라고 보면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평작 이상의 성공을 거둬온 우리나라 (코믹) 드라마들의 전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느낌은 저버릴 수 없다. 그 약간의 변형은 '무당'이라는 소재가 주는 것과 무게 잡는 건달 역할 뿐만이 아니라 어색한 분장을 한 채 발을 구르는 박수 무당도 어색하지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2012)> - 믿음에 대한 고민과 질문
삶의 매 순간이 배움이고 모험이라지만, 의 주인공인 파이의 모험담은 극단적이다. 파이는 그의 가족들과 캐나다로 향하는 화물선에 오르지만, 거친 폭풍우를 만난 화물선은 난파되고 구명보트 위에서 몇몇 동물들과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이도 며칠 가지 않고 파이는 좁은 보트 안에서 호랑이 '리차드 파커'와 단 둘이 남겨진다. 이들은 멕시코의 한 해안가에 도착할 때까지 태평양을 표류하며 서로를 경계하고 또 의지하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망망대해에 나침반 하나 없이 오직 물과 바람이 이끄는 대로 몸을 맡기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괴로운데, 거기다 맹수 한 마리를 더하니 보는 것만으로 답답하다. 그런데 표류가 계속될 수록 파이와 리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