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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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빗속의 사원과 왕궁

루앙프라방:빗속의 사원과 왕궁

Boundary.邊境|2016년 7월 23일

탁발 구경을 마치고 시내를 좀 돌아다녔으나, 생각보다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더군요. 그래서 일단 호텔로 돌아가 조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약간 거추장스러울 것 같은 자전거는 숙소에 반환하고 구름이 깔린 도로를 걸어걸어 시내로 나갔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메인스트리트에서 언제나 눈에 들어오던 사원, 왓 마이(Wat Mai)입니다. 라오스에 와서 처음으로 방문한 사원이죠. 화려하고 비까번쩍한 타이의 사원과 달리 세월과 날씨에 시달린 흔적이 역력합니다. 흰색으로 칠했던 것 같 회벽과 담벼락은 습기와 곰팡이에 질려 검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추하지 않았습니다. 낡아감으로 인해 생기는 아름다움과 따뜻함, 그리고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아, 저는 나이를 어느정도 먹

루앙프라방:새벽 거리의 화려한 승려들

루앙프라방:새벽 거리의 화려한 승려들

Boundary.邊境|2016년 7월 22일

3일차 쯤인 듯 합니다. 이 날은 루앙프라방에 오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구경을 한다는 탁발을 보기로 했습니다. 5시쯤 일어난 것 같습니다. 해가 뜨지 않은 것인지, 날씨가 흐려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제가 잠이 덜 깨서 그런지 세상이 온통 흑백화면으로 보였습니다. 이른 아침에 오는 손님을 받기 위해 그 시간에 나와있던 데스크 직원도 색이 바래보이더군요. 지금까지 진한 밝음 혹은 어둠만 보다가 무채색으로 뒤덮인 세상을 보니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자전거를 빌려타고 도로를 달리다 보니 기운이 좀 나긴 했습니다만... 탁발 구경을 위해 어디로 갈지 잘 모르는 우리는 일단 익숙한 우체국 사거리로 갔습니다. 온갖 물건과 음식으로 뒤덮였던 야시장 입구의 노점은 사라졌으나 탁발 용품을 대여하는 상인들이 그 자리를 채

루앙프라방:올드브릿지와 야시장에서의 저녁식사

루앙프라방:올드브릿지와 야시장에서의 저녁식사

Boundary.邊境|2016년 7월 21일

조마 베이커리에서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수영장에 떠다니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날이 더울수록 오히려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수영장을 즐길 수 있기에, 겨울보다 여름에 동남아를 오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날도 여지없이 날이 저물고, 우리는 배가 고파지면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밥을 먹을 수 있는 장소로 움직입니다. 아아, 움직임을 최소로 하는 에너지 절약적인 생활을 여행지에서 한다는 사치스러움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루앙프라방 시내로 나가는 길에 우리는 공산주의 시절에 건설된 다리, 올드브릿지(Old Bridge)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내일부터는 자전거를 타고 나가야 하는데, 밤부브릿지로는 자전거가 지나갈 수 없거든요. 그래서 다리 위치도 알아두고 자전거로 다리를 건너는 특별한 방법 -예를 들어

루앙프라방:대낮의 오아시스, 조마(Joma)베이커리

루앙프라방:대낮의 오아시스, 조마(Joma)베이커리

Boundary.邊境|2016년 7월 20일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이곳에 온 우리는 당연히 아무런 계획이 없습니다. 몇일 차에 어디를 가고? 그런것은 기분내키는 대로 할 생각이었지요. 그러다 보니 침대에서 눈을 떴을 때 우리는 살짝 당황했지요. 무엇인가를 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할 수는 없는 - 사실 아무것도 안해도 되지만 그 사실을 깨닫는 데에는 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 묘한 시간이 우리 앞에 룰루랄라 약올리듯 춤추고 있는 듯 했습니다. 자, 이제 너희가 뭘 하는지 보여달라고. 배가 고프니 호텔 조식을 먹었습니다. 마이드림 리조트의 조식은 간단한 뷔페식으로, 식빵과 크로와상, 샐러드, 주스 2종과 우유, 그리고 시리얼이 기본으로 준비되며 동남아식 면 1종류와 굽거나 볶은 야채요리 3종이 랜덤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