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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싸이코 / American Psycho (2000)

아메리칸 싸이코 / American Psycho (2000)

멧가비|2014년 4월 20일

남성 트렌드 잡지 GQ가 살인마 특집을 기획하면 대충 이 영화 비슷할 것 같다. 베이트먼의 크고 아름다운 크롬 도끼는 행여 피나 더러운 뇌수라도 묻을까 보는 내가 걱정될 정도로 매끈하다. 그 외의 이런 저런 칼들도 하나같이 도도하고 잘 빠진 라인을 자랑한다. 게다가 살인마인 주제에 매 장면마다 끝내주는 수트를 갈아입는다. 크리스천 베일의 수트빨이 이런 영화에서 이미 빛을 발하고 있었다니 아이러니한 노릇이다. 그래도 역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본격 천하제일명함배틀. 자기 명함을 하나씩 꺼내면서 신경전을 펼치는 남자들의 모습은, 흡사 상대방의 초식에 더 강한 초식으로 응수하는 협객들의 대결을 보는 것 같다. 아무리 세련된 금도끼건 은도끼건 사람 머리통 쪼개 죽이긴 매한가지 아니겠는가. 베

언브레이커블 / Unbreakable (2000)

언브레이커블 / Unbreakable (2000)

멧가비|2014년 4월 14일

M. 나이트 샤말란 특유의 스물스물 접근하는 불길한 초자연 현상에, 슈퍼히어로라는 이질적 소재를 대입해 나온 좋은 결과물. 엄밀히 따지면 슈퍼히어로 영화가 아니다. 슈퍼히어로가 될 가능성을 가진 남자와 그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 본 남자의 이야기. 미묘하지만 굳이 슈퍼히어로 장르로서 접근하자면, '어벤저스'와 완벽히 대척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등장 인물은 제한되어있고 '슈퍼'한 사건이나 이벤트는 전혀 없다. 초능력을 발견한 중년 남성의 내면과 반응에만 완전히 몰두하는 영화다. 마치 '식스 센스'에서 그랬던 것 처럼, 가랑비에 옷 젖듯이 사건의 본질에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에서 긴장은 발생한다. 한때 프리퀄이라는 코드가 유행하고 또 남발된 적 있었다. 이 영화는 마치 모든 슈퍼히어로 영화의

로프 / Rope (1948)

로프 / Rope (1948)

멧가비|2014년 4월 12일

히치콕의 영화 중 간혹 연극적인 느낌으로 영화 전체를 끌어가는 작품들이 보이는데 이건 그중에서도 레알이다. 두 남자가 사는 아파트가 배경의 전부. 게다가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장치라는게 고작해야 창 밖의 하늘 색깔이다. (연극으로나 영화로나 아주 훌륭한 장치다.) 오로지 몇 안되는 등장 인물들의 대화로만 모든 써스펜스가 이뤄진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촘촘하고 쫄깃한 수작이다. 집요하게 찾아내지 않으면 이 영화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 테이크로 간 것 처럼 느껴질만큼 모든 신이 롱테이크로 이뤄져있다. 당시 제일 긴 필름 길이인 10분 단위로 컷이 바뀌는데 중간 중간 화면의 트릭으로 컷이 바뀌는 것을 교묘히 감추고 있다. 나도 그런 부분을 세 번인가 밖에 못 찾아냈다. 그러니 얼핏 보면 영화

7광구 (2011)

7광구 (2011)

뿌리의 이글루스|2014년 3월 19일

2011년에 김지훈 감독이 만든 SF 괴수 영화.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해운대로 유명한 윤제균 감독이 제작을 맡고 하지원, 안성기, 오지호, 박철민, 송새벽 등이 주조연으로 나온다. 내용은 1985년에 7광구에서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호’에서 석유 채굴에 실패한 뒤 탐사가 중단되었다가, 2011년에 재개되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철수하려던 중, 1985년 때 석유 채굴을 했던 안정만 선장이 파견되어 그의 주선으로 철수를 미루고 탐사를 계속 하다가 괴물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레비아탄, 딥 라이징, 에일리언 등 과거 유명한 SF 괴수 영화를 이것저것 짜깁기해서 보다 보면 어디서 본 것 같은 장면이 많이 나와 데자뷰 현상까지 느껴지는데 그런 것 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