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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배낭여행 (12) 말레콘에서 분노폭발

쿠바 배낭여행 (12) 말레콘에서 분노폭발

Everyday we pray for you|2013년 12월 11일

(11) 알프레도 어쩌구 편에서 이어짐 알프레도와 헤어진 뒤, 술기운을 없애기 위해 좀 걸었다. 회랑을 따라 걷고 있는데, 뜬금없이 어떤 아저씨가 말을 걸었다. 아저씨 : 코레아나! 나 기억해? 어? 내가 코레아나인걸 어떻게 알지? 발걸음을 멈춰서서 얼굴을 가만히 살펴보니 오늘 아침 만났던 페소 음식점 길잡이 아저씨였다. 반가운 마음보다도 이야, 이 아저씨도 진짜 징하게 이 근방에서 사람들 노리는구나, 내가 처음부터 나 돈 없다, 페소 쓰는 음식점으로 가자고 말하지 않았으면 아까처럼 돈 뜯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 : 내가 오늘 저녁에 공연을 하는데, 시간 나면 여기로... 나 : 나 바뻐. 술 먹어서 기분도 별로야. 갈게. 말이 끊겨 무안해하는 아

쿠바 배낭여행 (11) 알프레도는 분유값이 필요해

쿠바 배낭여행 (11) 알프레도는 분유값이 필요해

Everyday we pray for you|2013년 12월 7일

택시를 타고 아바나로 돌아왔다. 어느새 늦은 오후. 카피톨리노 근방에서 내렸는데 이제 어딜 가야할지 모르겠다. 낡은 빌라의 테라스에 걸린 빨래들을 보며 어느쪽으로 걸어볼까 고민하고 있는데, 한 남자가 나에게 다가왔다. 남자 : 안녕. 난 알프레도야. 대뜸 자기소개부터 하는 남자. 나 : 어? 어... 난 리야. 알프레도 : 반가워 리. 여행왔어? 난 아바나에 사는 사람으로, 무슨무슨 학원의 선생이야. 영어를 공부하는 중이야. 난 너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다만 영어 공부를 하고 싶어서 그러는데 내가 아바나에 대해 소개시켜줄게. 너 틀림없이 마음에 들어할거야. 술술 내뱉는게 아무래도 미리 준비해온 말인 것 같다. 마음에 경계심이 먼저 일었지만, 난 벌써 몇번이나 아바나

쿠바 배낭여행 (10) 전기열차를 타고 과나보로

쿠바 배낭여행 (10) 전기열차를 타고 과나보로

Everyday we pray for you|2013년 12월 6일

카사블랑카 역에서 '허쉬 트레인' 이라고 불리는 전기열차에 탑승했다. 열차 이름 치고는 굉장히 달달한 이름이다. 여행중엔 보험증서보다 더 귀중한 론리플래닛에 의하면, 1917년 미국의 허쉬 초콜릿 컴패니에서 세운 열차라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미국이 쿠바 봉쇄 정책을 취하면서 허쉬 컴패니도 쿠바에서 철수하게 되었고, 덕분에 노선만 덩그러니 남아 현재는 아바나 근교에 사는 현지인들의 대중교통으로 쓰이게 되었다나. 나 같은 여행자들에겐 특이한 경험 하나 쌓게 해주고 있고... 자꾸 허쉬 허쉬 하니까 입이 진짜 달달하다. 내일 마트가서 허쉬 초콜릿 한봉지 사먹어야겠다. '치나'가 신기한 쿠바인들 덕분에, 기차에 타기전부터 현지 탑승객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음, 날

쿠바 배낭여행 (9) 배를 타고 카사블랑카로

쿠바 배낭여행 (9) 배를 타고 카사블랑카로

Everyday we pray for you|2013년 11월 30일

선착장으로 들어가자 경찰들이 있었다. 가방 매고 실실거리는 날 보더니 자기네들도 실실대다가 일단 짐을 까보잔다. 뭐야? 요 앞에 가는 배 타는데 무슨 짐을 까봐? 실실거렸더니 만만하게 보는 건가!? 허나 내 앞의 사람들도 다들 보따리 풀고 있더라. 음, 원래 짐 검사 하는 덴가 보다. 아무 불평않고 가방을 풀렀다. 내 짐 검사를 맡은 사람은 아줌마 경찰이었는데, 내 가방의 앞주머니에서 딱 봐도 몇 달은 가방에서 굴러다닌듯한 츄파츕스가 나오자 이게 뭔가하고 뚫어져라 쳐다보더라. 설마 츄파츕스를 모르는 건가? 아니면 먹고 싶은 건가? 난 어차피 사탕 잘 안먹으니 너 머겅ㅋ하고 줬더니, 함박 웃음을 지으며 가방을 도로 잠근 뒤 돌려줬다. 사탕 하나면 짐 검사 설렁설렁하는 여기는 아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