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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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Batman (1989)

배트맨 Batman (1989)

멧가비|2016년 6월 13일

영화는 시처럼 함축적이다. 거리의 매춘부가 열 살 남짓한 꼬마에게 손을 내미는 도입부 장면은 도시의 타락을 아주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설명한다. 어둡게 가라앉은 모습의 배트맨은 분노의 억제를, 조커의 화려한 분장과 쇼맨십은 광기의 발산을 시각적으로 말하려는 듯 하다. 그래서 영화는 이성과 논리 대신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감성으로 이해하면 좋다. 흔히 팀 버튼의 배트맨을 강박증 환자에 비유하곤 하는데, 알고보면 이 영화의 배트맨, 브루스 웨인은 생각보다 정상적인 모습이다. 꽤 적극적으로 연애 전선에 뛰어드는 데다가, 부모의 죽음에 대한 강박도 그 정도면 정상인 수준으로 보인다. 조커는 마치 아집으로 뭉친 미친 예술가처럼 묘사된다. 조커 가스로 제일 먼저 살해한 것은 유명한 모델들이며 그 다음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 (1974)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 (1974)

멧가비|2016년 5월 12일

Bring Me the Head of Alfredo Garcia 1974 총알도 피해가는 콧수염 쾌남의 멜로드라마. 다니는 곳은 어디 하나 말끔한 구석이 없는 멕시코의 촌동네들이며 격한 상황의 총격전에서도 폼은 엉성하다. 일말의 후까시가 없는 생짜 폭력의 장. 영화에서 느껴지는 건 관료제 아래에서 희생하는 을들의 비애다. 보스는 가르시아의 목을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그냥 돈을 내어준다. 심지어 가르시아의 자식이 태어나자 성대한 파티를 열 정도로 기뻐할 정도니, 가르시아의 목은 그냥 맥거핀이고 사실은 보스의 변덕에 서로 쏴 죽이는 의미없는 폭력들. 거 돈 몇 푼 벌자고 모든 걸 잃어버린 남자에게선 하청업자의 분노가 느껴지기도 한다. 비슷했던 '황해'와 마찬가지로, 그럼에도 벗어날 수 없는 을

[영화] 드라이브 _ 2016.2.

[영화] 드라이브 _ 2016.2.

23camby's share|2016년 3월 14일

존나 짱.오프닝부터 현실감 + 긴장감이 넘쳐흘르는게 여간내기가 아니라는걸 직감시켜준다.게다가 실제로 그 기대를 120%만족 시켜준다!! 두둥! 라이언 고즐링 매력 쩔지만사실 이 역할은 누가 맡아도 대충 짱이였을 듯.... 음... 그래도 이 친구 말고는 다른 누군가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순간 순간 흠칫할만큼 잔인한 장면들이 나오기도 하지만전체적으로 아름답다고 해야하나.. 애절하다고 해야하나...위험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가 넘쳐흐른다.로맨틱 느와르랄까. 이런 영화를 이제야 접하다니.한번 더 보고 싶다. +OST도 죽이다. A Real Hero (feat. Electric Youth)뭔가 신디사이져?랄까 뿅뿅뿅거리는 음악에 90년대의 퇴폐적인 느낌이 물씬 나면서도 로맨틱한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주토피아

주토피아

한줄 평 : 나에게 아이가 있었다면 꼭 보여주고픈 영화 방대한 세계관 주토피아에 대한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가 컸다. 가장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 세계관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쌓아나가는 것. 이 자태를 보고 이 인간들이 무슨 게임 만드나, 애니메이션 주제에 세계관을 그렇게까지 짜서 뭐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들었다. 솔직히 주디가 주토피아에 들어서기 전까지 그런 생각이 가장 컸고, 입성하고 첫 근무하는 부분까지 그 생각이 이어져 있었다. 가장 큰 부정적인 생각은 그렇게 짜서 분명히 다 활용하지 못할 거란 생각이었다. 결론은 내가 정말 틀렸다. 아니... 동선을 어찌 그리 잘 짜놨는지, 주인공들의 동기에 따른 의식의 흐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