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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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 간만에 영화관에서 근사한 경험을 했다

그래비티 - 간만에 영화관에서 근사한 경험을 했다

스포일러분을 대충 함유하고 있습니다. 간만에 영화관에서 근사한 경험을 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영화였다, 재미있었다, 그런 게 아니라 영화를 통해서 근사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이 영화는 상영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3D가 아니면 의미가 없어요. 일정 크기 이상의 관에서, 충분한 퀄리티를 제공하는 3D로 즐겨야만 영화가 주고자 하는 경험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겁니다. '그래비티'는 짧습니다. 고작 90분밖에 안되는 러닝타임은 요즘 블록버스터 영화 사이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것이죠. 하지만 전혀 짧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마지막 장면이 끝나고 엔딩 스탭롤이 시작되었을 때는 긴장이 탁 풀리면서 딱 적절한 분량이다,

그래비티(Gravity)

그럴듯한 개소리|2013년 10월 28일

그래비티를 보는 내내 숨이 막히는 이유는 단 하나다. 중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이 더 와닿는 것은 중력의 결핍을 통해 중력의 존재감을 극대화시켰기 때문이다. '머리들'이란 제목의 그림에 머리가 없는 사람들을 그려놓은 것처럼,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어떤 것들은 결핍을 통해 그 존재감을 나타낸다. 영화는 시간 내내 우주에서의 결핍을 통해 우리가 가진 것들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손에서 물건을 놓쳐도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아 다시는 잡을 수 없는장면이나, HAM 통신에서 들리는 개 짖는 소리, 아기 울음소리처럼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던 것들을 보여준다. 우주정거장 밖을 이동하는 장면에서는 혹여나 손을 놓칠까봐 마음을 졸이게 된다. 중력이 없어 감각이 차단당한 상태에서 관객은 오히려

그래비티

그래비티

극장에서 눈물 흘리면서 울었습니다. 적막과 암흑, 고독과 침묵만이 가득한 막막한 암흑공간에서 자그마한 사람 한 명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데 그 배경으로 비치는 오색빛깔 찬란하게 빛나는 지구와 별이 흐르는 우주는 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부셨습니다. 저 거대한 지평선으로 해가 뜨면서 붉게 동이 트고, 오로라가 내리는 북쪽 대지, 푸르른 바다와 하얀 구름, 밤의 도시를 빼곡하게 수놓은 야경들......혼을 빼놓는 그런 광경들을 보면서도 우주에 와서 무엇이 제일 좋았냐고 물어보니 적막함이 마음에 든다고 하는 메마른 여주인공 라이언 스톤. 지구에서 자신을 기다리며 밤하늘을 올려다 봐줄 사람도, 지구에 귀환해서 만날 때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도 없는 외로운 그녀가 생을 포기하지 않고 유성우처럼 대지에 내리

그래비티

그래비티

볼까말까 고민하다가 평이 워낙 좋아서 스타리움에서 3D로 관람. 절망적인 상황에서 위기를 하나하나 헤쳐 가는 모습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정이입을 하며 본거 같다. 나 역시 그랬고. 배우는 꼴랑 2명 나오고 90분 내내 시커먼 우주만 나오지만 두 배우가 처한 긴장과 위기감, 절망감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4DX로 보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중력이 없는 우주인데 제목이 왜 gravity인지 궁금했지만 영화 말미에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조지클루니는 어떤 영화를 찍건 침착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