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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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태계일주 출연진 정보 빠니보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태계일주 출연진 정보 빠니보틀

Der Sinn des Lebens|2022년 12월 11일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태계일주 출연진 정보 빠니보틀 12월 11일 일요일. 오늘 새로운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 시작한다고 해서 블로그에 그 내용 간단히 정리해본다. 무계획 현지 밀착 이라는 모토로 기안84와 이시언 그리고 빠니보틀이라는 이색적인 조합 세 사람이 무작정 남미로 떠나게 된다고 한다. 그들은 그곳에서 무엇을 찾았을까.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라는 타이틀의 이 프로그램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출연진으로 누가 나오는지, 그리고 이들이 여행한 촬영지는 어느곳인지! 요즘 정말이지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프로도 그중에 하나로 보인다. 아래는 공식 포스터 이미지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장르 : .......

세계일주 유럽 자유여행 코스 포르투갈 소도시 갈만한곳 NazaRE & COIMBRA

세계일주 유럽 자유여행 코스 포르투갈 소도시 갈만한곳 NazaRE & COIMBRA

세계일주 _ 유럽 자유여행 코스 두근두근 설렘이 있는 포르투갈 소도시 여행 NazaRE & Coimbra 일주일 정도 포르투갈에 머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꼭 지방 소도시를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포르투갈은 우리나라의 전라북도를 뺀 면적과 규모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그렇게 넓은 곳은 아니라,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다양한 풍경과 문화를 마주할 수가 있거든요. 오늘은 그중에서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북으로 약 100km 떨어진 나자레와, 200km 떨어진 코임브라를 소개하도록 할게요. 두 곳 모두 리스본에서 포르투로 향하는 길목에 있어 경유지로 방문하기에도 손색이 없을 거예요. 포르투갈에서 렌터카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

여행 827일차, 메데인이 아닌 '메데진'

하쿠나마타타|2021년 12월 14일

세계일주를 할 당시 짤막한 형태로 틈틈이 올렸던 '실시간 여행기'를 마무리하지 못해 늦게나마 다시 올리려 합니다. 시간이 너무 지나버려 비록 '뒤늦은 여행기'가 되었지만 여행했던 순간을 기록으로 끝까지 남기고 싶습니다. 아마도 이 시리즈를 끝내야 밀린 다른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살렌토(Salento)를 떠나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진(Medellin)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떨어져 어두워진 뒤였다. 이 도시는 원래 스페인어로 '메데인'이라 부르는 게 맞으나 콜롬비아식 스페인어로는 '메데진'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같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남미라고 해도 발음의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아마 아르헨티나였다면 '메데쉰'정도 되었으려나? 메데진은 굉장히 큰 도시라고 들었으나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그런지 거리는 한산했다. 잠시 거리를 걷다 숙소로 돌아와 여러 한국 사람을 만났다. 콜롬비아에도 한국인 여행자가 꽤 많았다. 본격적인 여행은 다음날 아침부터 시작했다. 다만 처음 여행지는 메데진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엘 페뇰(El Peñol)부터 가게 되었다. 메데진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전철이 있어 버스터미널까지 쉽게 이동이 가능했다. 남미의 다른 버스터미널과 비슷한 풍경이라 그리 특별할 것은 없다. 여러 버스 회사가 난잡하게 있었지만 엘 페뇰이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정확히는 과타페(Guatape)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과타페까지는 약 2시간 걸렸다. 생각보다 먼 거리였다. 버스는 엘 페뇰 입구에서 내려줬다. 바로 앞 커다란 바위가 오늘의 주인공 엘 페뇰임을 알 수 있었다. 엘 페뇰 입장료는 18,000페소였다. 이제부터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었으나 생각보다 높고 지그재그로 계단이 주욱 이어져 있었다. 이럴 때 케이블 카라도 있으면 좋았으려나? 하긴 그러기엔 애매한 높이다. 계단을 오르다 잠시 멈춰서 주변 경치를 바라봤다. 다행히 계단이 몇 개나 되는지 셀 필요는 없었다. 미련하게 하나하나 세면서 올라가는 사람을 배려한 것인지 바닥에는 숫자가 적혀 있다. 총 649개의 계단을 올라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살짝 땀이 흐를 즈음 엘 페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날씨가 아주 맑지 않아 걱정했으나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인공 호수의 풍경은 사진으로 담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구불구불 이어진 호수가 복잡한 리아스 해안에 떠 있는 섬처럼 보였다. 누군가의 잘못된 정보로는 엘 페뇰의 인공 호수는 콜롬비아의 유명인(?)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마약으로 번 돈이 넘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메데진의 케이블카도 그가 만들었다는 잘못된 소문이 돌기도 하는데 이렇게 콜롬비아에서는, 특히 메데진에서는 범죄자인 그의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에서는 영웅담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 중년의 남자가 반지를 꺼내 프로포즈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엘 페뇰 정상에서 프러포즈라니, 오로지 반지 하나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왕 정상에 올랐으니 몇 바퀴를 돌며 한참을 구경했다. 엘 페뇰에서 내려온 후 과타페로 이동했다. 걸어가기엔 조금 애매한 거리라 뚝뚝을 탔다. 과타페는 작은 동네였지만 바로 옆에 있는 엘 페뇰 덕분인지 꽤나 관광지다워 보였다. 과타페의 작고 아담한 광장에는 남미에서 늘 보는 것과 비슷하게 알록달록한 집과 성당이 자리 잡고 있고, 중앙에는 작은 분수대가 있었다. 누가 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흔하게 보였다. 메데진처럼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서인지 아니면 관광지에 와서 그런지 기분이 살짝 들뜨게 했다. 북적이는 식당에 들어가 커다란 고기 두 덩어리가 있는 요리를 주문해 점심을 해결했다. 점심을 먹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시작했다. 마을 안쪽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골목을 가보니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지 한적했다. 벽에는 아기자기한 조각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벽에 조각이 되어 있는 강아지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강아지가 귀엽다. 혹시 여자 친구일까? 소박하지만 동화 같은 아름다운 골목이었다. 작은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다시 호수가 있는 곳으로 나왔다. 호수 옆에는 미끄럼틀과 보트, 그리고 집라인이 있어 옛날 느낌이 나는 어느 유원지에 온 것만 같았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마을의 중심부로 다시 돌아오니 아까보다 더 많은 여행객들이 보였다. 콰타페가 큰 도시도 아니고 볼거리가 많은 것도 아니지만 하루 정도는 여기서 머무른다 해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나름 일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여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우산거리에 들어서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마침 하늘에는 우산이 가득해 어렵지 않게 비를 피할 수 있었다. 알록달록 동화 속 마을 같은 과타페를 뒤로 하고 너무 늦지 않게 메데진으로 돌아왔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전날 만나 잠깐 인사만 했던 또 다른 한국인 여행자 승연이가 빨리 일루미네이션 축제에 가자고 꼬드겨 또 나가게 되었다. 무척 피곤했지만 다시 전철을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다. 도착해 전철역에서 바라보니 온통 환한 불빛으로 가득했다. 승연이가 온라인에서 알게 되었다는 또 다른 한국인 여행자와 만나 3명이서 돌아다니게 됐다. 저녁도 먹지 않고 나왔으니 여러 먹거리에 눈이 절로 갔다. 이미 깔리(Cali)에서 일루미네이션 축제를 보고 왔지만 규모는 메데진이 더 커 보였다. 사람은 정말 많았다.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라는 게 이럴 때 쓰는 표현인가 싶다. 거대한 조형물과 화려한 조명이 눈을 즐겁게 했다. 구경하는 인파를 뚫고 지나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그 자체, 그러고 보니 오늘이 크리스마스였다! 콜롬비아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적은 처음이지만 아마 남미의 다른 나라에 있었어도 이런 분위기였을 것 같다. 넓은 지역을 다 보고 사진까지 찍으려면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한다. 우리는 귀여운 닭 한마리와 사진도 함께 찍었다. 아름다운 불빛으로 이루어진 집과 꽃을 바라보면 동화 속 세상으로 들어온 것 같아 깊은 곳 어딘가에 깊숙이 숨어있던 동심이 되살아난다. 비록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고 사진을 찍는가 보다. 볼거리가 생각보다 많았다.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한쪽에서는 훌라후프 3개를 돌 여러 개의 고리를 던지는 서커스 묘기를 하고 있었다. 아래에서 비추는 조명은 나무를 시시각각 다른 색으로 연출해 다른 차원으로로 입장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승연이가 메데진의 전망대 겸 근사한 야경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가자고 했다. 너무 늦은 시간이 아닐까 싶었지만 이미 우리는 택시를 타고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푸에블리토 파이자(Pueblito Paisa)에 도착하니 어린이 공원에 온 듯한 아기자기함이 있었다. 정상에 설치된 커다란 선물 상자가 눈에 띄었다. 메데진의 경치가 눈앞에 펼쳐졌다. 화려하다거나 다른 도시와 다른 특별한 것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냥 전망대에서 경치를 보는 것 자체로 좋았다. 사실 메데진에 도착한 이후 메데진을 제대로 돌아다닌 적도 없지 않았던가. 어디가 어딘지 모를 도시의 야경을 눈에 대충 주워 담았다. 아침부터 정신 없이 돌아다녀서 너무 피곤했다. 어쩌면 장기여행자는 이미 게을러질 만큼 게을러져 누군가를 만나고 따라 다녀야 겨우 부지런하게 여행할 수 있지 않을까.

여행 816일차, 남미 최대의 인디오 시장

하쿠나마타타|2021년 3월 11일

세계일주를 할 당시 짤막한 형태로 틈틈이 올렸던 '실시간 여행기'를 마무리하지 못해 늦게나마 다시 올리려 합니다. 시간이 너무 지나버려 비록 '뒤늦은 여행기'가 되었지만 여행했던 순간을 기록으로 끝까지 남기고 싶습니다. 아마도 이 시리즈를 끝내야 밀린 다른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에콰도르를 여행한다면 거의 무조건 갈라파고스 제도를 떠올릴 만큼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곳이지만 나는 부족한 시간, 돈으로 인해 포기하고 계속해서 북쪽으로 이동했다. 다음 목적지는 콜롬비아로 넘어가기 전 잠깐 들린 오타발로(Otavalo)였다. 키토에서 오타발로행 버스를 타려면 북쪽에 있는 터미널로 가야 했다. 도시 구조가 길게 늘어져 있는 형태라 가는 데만 1시간이 걸렸다. 터미널에 도착해 보니 지역별 버스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지 간판이 많이 보이고, 직원들은 좁은 공간에서 상반신만 쭉 내밀고 영업을 하고 있다. 버스 회사는 트란스 오타발로(Trans Otavalo)였고 2.5달러였다. 오타발로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렸다. 오타발로에 도착해 일단 숙소로 향했다. 빈센트가 오타발로에 있을 때 지냈던 곳이라며 알려줬는데 호텔 예약사이트에는 나오지 않았다. 체크인을 하고 보니 빈센트가 왜 여기로 가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10달러짜리 저렴한 숙소인데 침대가 3개나 놓인 커다란 방을 나 혼자 썼다. 사람이 많으면 도미토리로 운영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아무도 없었다. 옥상에 올라갈 수도 있었다. 탁 트인 풍경은 아니지만 뒤에 높은 산이 자리 잡고 있어 시원한 기분이 들었다. 오타발로는 그리 북적이는 도시가 아닌가 보다. 딱히 오타발로에 대해 아는 게 있는 것도 아니라 일단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조금 걷다 보니 동네의 중심지로 보이는 볼리바르 공원(Parque Simón Bolivar)이 나왔다. 남미의 큰 도시에서 봤던 거대한 광장에 비하면 아담한 편이고, 사람도 많지 않아 조용했다. 공원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성당이 있다.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 후 근처에 있는 동네 끝에 있는 시장을 둘러봤다. 우리나라에서만 돼지 머리를 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남미에서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으면 시장을 찾았다. 오타발로 시장에도 허름해 보이는 현지 식당이 몇 군데 있었는데 바로 점심을 먹은 터라 메뉴만 구경했다. 정육점과 야채 코너가 있다. 산딸기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0.5달러에 한 주먹 샀다. 보통 시장이 가장 북적이고 그래서 남미를 여행할 때는 소매치기 위험이 있는 편이다. 그런데 오타발로 시장은 무슨 일인지 북적이는 느낌 없이 한적했다. 평소 오타발로의 분위기를 알려주는 듯했다. 공원으로 돌아오니 아까는 못 봤던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눈에 띄었다. 계절이 반대였던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는 혹독한 추위를 경험했는데 북쪽으로 올라오다 보니 조금은 따뜻한 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동네를 조금 돌아봤지만 볼거리는 별로 없었다. 오타발로에 대해 몇 번 들었던 적이 있어 나름 관광객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보이지 않았다. 에콰도르의 전통 옷이라고 해야 할지 돌아다니면 자주 보게 되는데 이렇게 허리가 날씬한 사람이 있으려나? 아무튼 날씬한 사람이 입으면 정말 예쁠 것 같다. 숙소에서 쉬다가 배고픔과 무료함에 밖으로 나갔다. 어두워진 공원에는 여전히 사람이 없었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근처에 가니 사진을 찍는 가족들이 보였다. 왜 이렇게 심심한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다. 적당히 끼니를 해결할 식당을 찾아 들어가 가장 만만한 '뽀요'를 달라고 했다. 남미에서는 워낙 치킨을 많이 먹으니 아마 내가 가장 먼저 익힌 스페인어는 '뽀요'가 아니었을까. 다음날 떠나기 직전이 되어서야 오타발로는 살아있는 가축을 사고파는 '가축시장'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장이 열리는 날과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상태였다. 그렇다고 가축시장이 열리는 날까지 기다리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인디오들의 일반 시장도 있다는 것이다. 아침부터 시장이 열린다는 곳으로 향했다. 정말로 재래시장이 있었다. 공터에는 벌써 노점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고, 몇 군데는 분주하게 준비 중이었다. 오타발로에 온 이후 한 번도 여기가 관광지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인디오 재래시장에서 여행자들이 흥정하는 모습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에콰도르는 남미에서 원주민(인디오) 비율이 유난히 높은 나라이고, 그중에서도 오타발로는 에콰도르의 대표적인 인디오 마을이라고 한다. 때문에 인디오들의 전통적인 의상이나 먹거리, 공예품을 쉽게 볼 수 있는 편인데 그래서 이런 시장이 열리게 된 것 같다. 색깔이 알록달록하고 독특한 무늬나 그림이 있어 기념품으로는 딱이다. 단지 여행이 아직 얼마나 더 남아 있는지 모르는 나에겐 이런 기념품은 짐이다. 무슨 이유인지 갑자기 가방이 너무 사고 싶어 졌다. 그런데 가방의 모양은 다 비슷해 보여도 색깔과 패턴이 워낙 다양해 마음에 드는 걸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시장을 한 바퀴 돌면서 가방만 구경했는데도 금방 시간이 갔다. 결국 가방을 사버렸다. 남미의 원주민들이 많은 볼리비아부터 북쪽으로 올라오니 직접 손으로 짠 옷이나 스웨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막상 가격을 물어보면 그리 싸지 않다. 흥정을 더 해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페루 쿠스코가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그냥 커다란 기념품 가게로 보면 된다. 인디오 시장은 이제 막 열어서 그런지 구경하는 손님은 별로 없었다. 인디오들의 모습이 담긴 그림도 많다. 돌아다니다가 인디오가 그려진 냉장고 자석을 잠깐 구경만 했을 뿐인데 아주머니가 내 손을 꼭 잡으며 1달러를 깎아준다고 강매 아닌 강매를 당했다. 그래도 에콰도르 최고봉인 침보라소 산을 바라보고 있는 인디오의 모습을 누군가가 직접 그린 거라 꽤 마음에 들었다. 어제 갔던 현지 시장과는 정반대의 느낌으로 철저하게 여행자들을 상대하는 시장이다. 에콰도르를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간다면 여기서 카펫을 하나 사고 싶다. 가방도 사고, 자석도 샀으니 더이상 사치를 부릴 수 있는 여유는 없었다. 국경을 넘어 콜롬비아로 가려면 서둘러야 했기 때문에 적당히 한 바퀴 더 돌아보고 나왔다. 오타발로 시장이 남미 최대 인디오 시장이라고 하는데 낮에 조금 더 북적인다면 분위기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냥 기념품 구경하는 재미로 가보면 될 것 같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커다란 돼지머리가 있는 식당을 보고 곧장 들어가 봤다. 주문을 하기 전에 어떤 음식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오르나도(Hornado)라고 한다.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맞다면 말이다. 커다란 돼지머리가 귀엽게 보이까지 했다. 하나 달라고 하니 그 자리에서 이것저것 퍼서 담아줬다. 3달러였다. 고기는 보쌈을 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과 바삭한 돼지 껍데기가 있었고, 상큼한 양파 샐러드가 있어 기름진 돼지고기와 잘 어울렸다. 정말 오랜만에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