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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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ost강원도 #6
#6. 중학교 3학년 때였다. 감정이 뭔지, 공간이 뭔지도 모르던 나이, 나를 보며 맑게 웃던 한 아이와 만나 1년 넘게 영화 같은 첫 연애를 하고 있었다. 여자에 대해, 아니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3녀 1남 가정의 막내 아들은 '연애는 영화 같이' 라는 강박에 싸여 있었다. 그 아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심지어 그 아이를 내가 정말 좋아하는지 등의 질문은 내게 전혀 문제되지 않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 아이는 나를 좋아해 주었고, 나는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그 아이를 위한 삶을 살았다. '누구를, 왜 사랑하는가' 가 아니라, '어떻게 사랑하는가' 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이다. 착한 아들의 우선순위가 단숨에 가족에서 그 아이로 바뀌어 가는 걸 보며,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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