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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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posts0414 밀회
그래서 이제 나는 네 집을, 너라는 애를, 감히 사랑한단 말은 못하겠어. 다만, 너한테 배워볼게. '그래서 이제 '까지 타이핑을 할 때 혜원은 '널 사랑해보겠어' 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 지 모른다. '이제'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은' 못하겠다'는 술어의 모순은 혜원의 마음이 너무나도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몇번이고 바뀌는 마음. 선재를 향해 질주하는 마음과 스타카토처럼 잠깐 잠깐 끊어 돌아오는 이성의 사이에서 혜원은 갈팡질팡중이다. 다음 날 아침에 있을 이사장과 영감과의 아침식사를 잊었을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파르고 미끄러운 계단을 꾸역꾸역 올라가는 혜원의 가녀린 발과 어딘가모르게 결의에 찬 듯한 얼굴이 묘하다. 피아노실, 수줍은듯 '연애편지'라고 말하는 혜원의 목소리와

밀회의 재미, 몇가지 이야기
밀회는 독특한 템포로 이야기를 더 극적으로 만든다. 첫 키스나 배드신도 기습적으로 템포가 빨랐다. 이야기가 예상했던 장면을 향해 서서히 전개됐다면 감상도 달랐을 거다. 완급조절만 놓고 보면 멜로 드라마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세트를 상당히 입체적으로 다룬다. 오혜원이 집에서 오르는 계단, 복층 구조의 선재의 방. 혜원의 남편은 계단 사이로 의심의 눈빛을 비추고 혜원은 집에 도착한 선재를 다락방 위 침대에서 웃으며 맞이한다. 사랑하는 연상이자 스승을 앞에 두고 머뭇거리며 억눌러서 말하는 유아인의 연기는 매회 반복되는 기분이다. 반면 김희애는 폭넓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선재보다 혜원이 처한 상황이나 고민거리가 더 복합적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강준형은 답을 찾으려고 역술인을 찾고 서영우는
0408 밀회
기다리는 드라마가 있다는 것은 일주일의 흐름이 더 느리게 느껴진다는 것. 어느땐가 나를 가지고 이리저리 장난을 치던 '연하남'에게 '나는 밀당 싫어해.' 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녀석은 한참 어렸지만 슬슬 꼬리를 치는 것이(!) 여우같았고 난 그의 '순수하지 못한' 모쏠남의 모습에 넌더리가 났었던 것 같다. 그 당시 나는 생각했다. 여자를 모르니, 이렇게 기분나쁘게 여자를 가지고 놀수도 있는거구나. 내가 좀 가르쳐줄까. 우습게도, 그녀석은 나보다 한참 어린, 그러나 그보다 연상의 여자를 만나 연애중이며 나는 혼자다. 그녀석이 선재처럼 내게 돌직구를 날렸더라면, 그리고 그것이 마음에 야들야들 다가오면서도 싫지 않은 솔직함으로 돌돌 쌓여 있었다면 나는 분명, 혜원 처럼 넘어갔을것이다. '내 마음을
밀회 7,8회 감상
무슨 말을 할까.아직 안보신 분들은 스포 덩어리이므로 주의해주세요. 1. 이 드라마는 그냥 막 나간다.고작 15년 전에 거짓말이라는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에서 배종옥 연상과 이성재 연하의 불륜 커플이 결국은 합방을 하지 않고 안타까운 사연을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눈물 콧물을 쭉 빼놨었는데 말이다.밀회는 거칠 것이 없다. 키스신도 3화에 나오고 8화에 합방이다. 합방. 오예! 남들이 떠들거나 말거나 뒷담화를 하거나 말거나 둘은 참으로 자신의 감정에만 집중한다.혜원에겐 남편이 단 한번도 갈등요인으로 떠오르지 않는다.오로지 선재의 마음이 진심인지가 중요하며 자신이 여자로서 매력적인지만이 중요하다. 선재에겐, 여인의 향기를 풍기는 것은 오로지 혜원 뿐이며 혜원이 정리한 바와 같이, 다미는 가족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