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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만은 않았던 빌보드 넘버원 노래들
14위는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8월 26일 8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선명히 나타냈을 때에는 다소 불길했다. 9월 2일자 차트에서 3위를 찍은 뒤, 같은 달 23일자 차트에서 2위까지 올라서며 1위 Taylor Swift의 'Look What You Made Me Do'를 압박할 때에는 두렵게 느껴졌다. 자칫하면 왕좌의 주인공이 바뀔 것 같았다. 우려하던 바는 현실이 됐다. 한 주 더 2위 자리에 머물며 뛰쳐나갈 타이밍을 노리던 노래는 10월 7일자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마침내 정상에 등극했다. 신인 래퍼 Cardi B는 성공 스토리를 썼지만 몇몇 이들에게는 이 모습이 달갑지 않은 형국으로 다가오기도 할 것이다. 노래가 구리기 때문이다. 작품성과 대중성은 따로 놀 때가 잦다. 전문가들

선명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일본 여성 뮤지션들
지난 10월 말 꽤 재미있는 앨범이 나왔다. 여덟 곡으로 구성된 음반은 체임버 팝 성분이 가미된 팝 록, N Sync나 Britney Spears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팝, 뉴웨이브, 얼터너티브 R&B 등 여러 스타일로 다채로움을 뽐낸다. 각기 다른 양식을 통해 형성된 넓은 시대적 폭도 즐거움을 배가한다. 리나 사와야마(Rina Sawayama)의 데뷔 EP [Rina]가 흥미로운 작품의 주인공이다. 1988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난 Rina Sawayama는 모델, 배우로 활동해 오다가 2013년 'Sleeping In Waking'을 발표하며 가수 직함을 갖게 된다. 하지만 데뷔작이 은퇴작으로 여겨질 만큼 거기서 허무하게 디스코그래피가 끊겼다. 그러다가 지난해 1월 'Where U Ar

걸 크러시의 원조가 된 그룹들
열에 일곱은 청순, 발랄이다. 그에 해당하지 않는 나머지는 대체로 도발적인 표정을 지으며 색정을 부추긴다. 물론 이따금 아주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 팀이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오늘날 걸 그룹의 양태는 순수함-귀여움 아니면 섹시함, 이 두 가지로 양분되는 편이다. 1990년대는 달랐다. 당시에는 힙합과 유로댄스가 크게 번성했다. 이런 장르들을 택해 걸 그룹 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모습 대신 강하거나 어두운 기운을 표출한 팀도 여럿 됐다. 요즘 많이 쓰이는 "센 언니"나 "걸 크러시" 같은 수식의 원조들이 1990년대 중반 이후에 출현을 이어 나갔다. 이 계보는 1997년 베이비복스로 시작된다. 이들 역시 댄스음악을 주메뉴로 삼긴 했으나 래핑에도 적잖은 비중을 두면서 기존 걸 그룹과 차별화했다.

대규모 그룹이 성황을 이루기까지 2부
* 1부에서 이어집니다. 전문 댄서를 채용한 그룹 중에서는 DMC와 피플 크루가 단연 돋보였다. 두 그룹은 아홉 명의 많은 인원으로 이뤄졌다는 점과 멤버 전원, 또는 과반 이상이 춤꾼이라는 남다른 사항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DMC와 피플 크루 모두 힙합 댄스에 주력한 데다가 약속이라도 한 듯 1999년 7월에 데뷔 앨범을 출시해 함께 언급되곤 했다. 여러 공통점을 지녔지만 콘셉트는 살짝 달랐다. 피플 크루는 프로페셔널 디제이(이준)와 랩을 전담하는 멤버(現 MC 몽)를 영입해 춤뿐만 아니라 힙합 음악에도 전문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앨범에서 그들의 활약이 선명한 편은 아니지만 그라피티를 제외한 힙합 문화의 요소를 모두 소화한다는 것을 피플 크루는 멤버 구성으로 나타냈다. 반면 DM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