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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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2013)> - 화려함 뒤에 남는 건 음악뿐
'개츠비는 어째서 위대한가?' - 나의 질문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위대해질 수 있을까. 사실, 사람을 두고 '위대하다'는 표현을 잘 쓰지도 않거니와, 존경의 의미인지 비아냥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영화 는 F. 스콧 피츠제럴드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뉴욕 외곽에 사는 닉은 호화 별장에 사는 이웃 개츠비와 가까워진다. 개츠비는 닉의 사촌인 데이지와 옛 연인 관계. 참전 후 개츠비가 돌아왔을 때 데이지는 부유한 톰과 결혼한 후였다. 그러나 그 후로도 그녀를 잊지 못한 개츠비는 데이지를 그리며 가까운 곳에 집을 사고, 매일 파티를 연다. 극적으로 만나게 된 둘은 달콤한 시간을 보내지만, 베일에 싸여 있던 개츠비의 과거와 현실이 하나 둘 드러나고 불
[영화] 홀리모터스 (holy motors)
관람일 : 20130604관람장소 : 광화문 스폰지하우스 주인공 오스카는 영화내내 등장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짜놓은 스케쥴과 서류에 따라 그가 연기하는 배역들만 있을뿐이다. 다음 배역을 준비하기위한 고급 리무진에서의 잠시동안만 아무배역도 맡지않은 모습을 볼수있을 뿐이다. 성공한 부자가 되었다가, 거지할머니가 되었다가, 광인이 되었다가, 평범한 아버지가 되었다가... 획획 바뀌는 배역들 속에서 어쩌면 오스카라는 인물은 없다. 그러나 배역에 상관없이 오스카의 연기에는 진심이 배어있다. 그러므로 배역을 거치며 오스카도 지치고 상처를 입는다. 역설적이게도 배역을 거치며 쌓이는 그 상처만이 오스카의 인간적 본질을 말해준다. 나 역시 누군가가 강요하는 서류와 스케쥴에 맞춰 살아가는 것 같다. 힘든척, 아닌척,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 2013)> - 모범생 히어로의 탄생 비화
파란색 쫄쫄이가 아니라 다행이었다. 수퍼맨하면 으레 떠오르는 빨간 망토와 타이즈, 그 완성인 팬티는 진지한 표정의 히어로를 우스꽝스럽게 했다. 마블의 영향인지, 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업그레이드된 수트와 (여전히) 붉은 망토의 조합은 보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마블의 히어로는 대체적으로 인간이 특별한 힘을 가진 경우라 인간이라 겪을 수 밖에 없는 시행 착오며 내면적 혼란 같은 것이 있는 반면, DC의 대표적인히어로인 수퍼맨은 인간의 모습을 한 초월적 존재에 가깝다. 마블에도 천둥의 ‘신’ 토르가 있지만, 절대적인 힘에 비해 뭔가 결핍된 느낌을준다. 반면 수퍼맨은 지,덕,체에 초인적인 힘까지 더한 완벽에 가까운 히어로다. 은 이 ‘완벽한 남자’의 탄생

<월드워Z(World War Z, 2013)> - 오, 좀비 블록버스터!
원작인 의 책장이 한 장 한 장 넘어갈 때마다 걱정이 앞섰다. 살아남은 이들의 회고록은 세계 곳곳을 무대로 하고 있었고,이 책을 하나의 연속된 서사로 스크린에 옮기는 작업은 결코 쉬울 것 같지 않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탐내던 이 작품은 결국 브래드 피트의 손에서 영화로 탄생했고, 지금껏 특정 매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좀비물임에도 브래드 피트의 덕분인지 객석을 가득 찼다. 주인공 제리는 가족과 함께 길을 나서던 중 사람들이 기괴한 모습으로 변해 매우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을 목격한다. 이 원인 모를 바이러스는 급속도로 퍼져 전 인류를 위협하고, 제리는 가족을 지키기위해 정부의 제의를 수락, 바이러스의 원인을 찾아 한국, 이스라엘, 영국으로 이동하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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