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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posts미안해 청춘 ごめんね青春! (2014)
크게 플롯은 두 파트로 나뉘어진다. 첫 번째는 헤이스케의 죄책감, 두 번째는 동고와 산죠의 시험적 남녀공학반. 이 지점에서 불교와 가톨릭이라는 소재는 각기 '번뇌'와 '고해'라는 키워드로 심벌라이징 된다. 제목이 뜻하는 바 역시 주인공 헤이스케의 관점에서 중의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갈라지게 된 동고, 산죠의 청춘들에게 느끼는 미안함과, 어리석음과 죄책감으로 허무하게 보내버린 자기 자신의 청춘에 대한 미안함일 것이다. 헤이스케가 직업 승려 집안의 아들임과 동시에 불교계 남고의 교사인 것은 그가 가진 '번뇌'에 해당하며, 그의 주도로 가톨릭계 여고인 산죠와 합반을 하고 산죠의 교사인 리사와 관계를 쌓는 것은 '고해'를 통해 속죄받을 것을 암시한다. 실제로 리사
바람 (2009)
고등학생들이 주요 인물인 영화이지만 그걸 보는 당시의 나도 그보다 얼마 더 먹지 않았었다. 그 시절을 지나온지 얼마 안 됐으니 자연히 처음엔 그저 낄낄거리면서 감상하는 거지. 시간이 지나 어느 계기를 통해 개인적인 성찰을 거친 후에 다시 보니 유행어 빼면 아무 것도 없는 코빅 극장판. 시사회 가서 배우들 무대인사 보면서 신나하고, 그 당시 홍보 영상에 같이보러 갔던 여자친구 얼굴 찍힌 것도 재미있어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 때 생각한 그런 영화가 아니네. 내러티브는 파편적이고, 코미디 끝에 눈물 한 방울은 너무나 90년대스럽고. 캐릭터들은 마치 피구왕 통키의 험상궂은 초등학생들처럼 개성있으나, 그들을 살아있는 캐릭터로서 기억하게 만들 좋은 시나리오는 없고. 다큐멘터리도 아니면서 최소한의 문학적 플
킬러 인 하이스쿨, 20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쌈마이한 포스터 뭐냐곸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헤일리 스테인필드 나온다길래 관심 가졌었는데, 크레딧 자세히 보니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무려 사무엘 L 잭슨 옹이 나오시더라고. 그래서 보게된 영화. 근데 헤일리 스테인필드 나온다니까 본격 액션 영화일 거라고 기대한 건 물론 아니었지만... 이 정도로 낚일 줄은 몰랐다. 그냥 저냥한 액션 코미디 정도는 될 거라고 생각했지. 허나 막상 본 영화는 액션의 '액'은 커녕, 그냥 평범한 하이틴 무비였던 것이다. 후반부 주인공 여고생 둘이 홈커밍 파티 준비하면서 의상 입어보고 벗고 하는 몽타주 장면 나올 때 생각했음. '낚여도 너무 크게 낚였구나...' 설정부터 정신이 나갔다. 어린 여자애들을 데려다가 킬러로 훈련시키는 비밀 조직의
박화영, 2018
호구일수록 감투 쓰는 법이다. 보통의 비 자발적 아웃사이더들은 주류 그룹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기 마련이고, 반대로 주류 그룹의 구성원들은 직접 맡기 부담스럽거나 꼭 필요하지만 정작 본인 스스로는 하기 싫은 일들을 떠넘길 만한 호구가 필요한 법.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비극이 아닐지도 모른다. 결말까지 보고나면 더더욱 그렇지. 그건 양쪽 모두에게 다 해피 엔딩이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래서 그게 더 비극이 되는 거고. 똑같은 십팔청춘의 가출소녀이지만, 박화영은 그들 사이에서 '엄마'로 불린다. 이는 짐짓 화영이 그들 위에서 군림하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지만 실상은 그 반대. 애초 '엄마'라는 단어의 늬앙스는 '군림'과 거리가 멀지 않은가. 오래도록 이어져 내려온 가부장제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