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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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 인생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화장'

아직 내 인생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화장'

중독...|2015년 4월 14일

아내가 아픈데 바람을 피우는 중년 가장 이야기,쯤으로 왜곡되어 마케팅(?)이 되고 있는 영화 '화장'. 화장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마케팅을 한다면 더 안팔릴 것 같아 그렇게 포장을 하는 부분도 없잖아 있겠다 싶다. 왜냐면 보고 난 후의 마음이 썩 유쾌하지 않고 허허롭다 못해 두렵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아직 내 인생은 시작조차 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무언가를 책임져야 하는 인생의 무게의 시작은 아마도 결혼이 아닐까. 나름대로 많은 경험을 해 가며 나이를 먹었지만, 제대로 결혼조차 해보지 않은 나는 인생의 단맛 밖에 모르는 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나는 한 인간을 오롯이 책임지는 육아도 경험하지 못했고, 부모님을 여의거나 병간호를 해보지도 않았다. 물론

요즘 본 영화 기록_ 위플래쉬, 화장, 엘리노어 릭비

요즘 본 영화 기록_ 위플래쉬, 화장, 엘리노어 릭비

깊은 심심함|2015년 4월 14일

* 요즘 본 영화 간단하고 주관적인 기록 위플래쉬 Whiplash 하도 다양한 해석들이 이미 충분해서 덧붙이기 귀찮다. 개중 제일 웃긴 건 진정한 스승 드립. 다시 무대로 돌아와 연주를 해내면서 앤드류는 플랫처를 뛰어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결국 뭐 플랫처와 크게 다를 거 없는 선생(혹은 예술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저렇게 야망 있고 집념과 오기와 성취욕으로 똘똘 뭉친 인간과는 태양에서 해왕성만큼 멀지만, 그렇다고 저런 인간은 없어져야 한다고 묻는다면 그건 잘 모르겠다. 윤리적이고 인도적인 멘토 혹은 예술가가 있는가 하면 하나의 세계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고 자신에게든 남에게든 채찍질만 해대는 유형도 있는데 뭐 그런 사람도 있는 거고 저런 사람도 있

화장 - 이 남자 정석, 너무나 도덕적이다

화장 - 이 남자 정석, 너무나 도덕적이다

※ 본 포스팅은 ‘화장’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회사의 홍보 마케팅 이사 정석(안성기 분)은 아내(김호정 분)의 중증 뇌종양을 간병하며 서서히 지쳐갑니다. 정석은 부하 직원으로 새로 입사한 도회적 매력의 은주(김규리 분)에 호감을 느낍니다. 정석의 내적 갈등은 심해집니다. ‘화장’의 의미는? 김훈의 소설을 원작으로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102번째 영화 ‘화장’은 아내의 와병 중에 부하 직원에 사랑을 품는 중년 샐러리맨의 갈등을 포착합니다. 제목 ‘화장’은 정석이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며 은주를 만나게 된 것과 연관되는 ‘화장(化粧)’과 정석의 아내가 죽은 뒤 화장하는 ‘화장(火葬)’을 동시에 의미합니다. 주인공 정석은 아내의 와병 사실을 주변에 숨긴 채 외동딸 미영

화장 - 고요함 속에 휘몰아치는 영화

화장 - 고요함 속에 휘몰아치는 영화

오늘 난 뭐했나......|2015년 4월 11일

드디어 제 인생 최초로 극장에서 임권택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달빛 길어올리기도 이 블로그가 한창 운영되는 시절에 개봉한 영화이고, 천년학 역시 비슷한 시기이기는 합니다만, 이상하게 극장에서 보기 힘든 때에 개봉을 해놔서 말이죠. 결국에는 이제서야 임권택 영화를 극장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위해서 부산에 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결국에는 이 영화 할 때는 부산에 가지 못해서 기다리고 있었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임권택 감독님 영화는 이상하게 극장에서는 저와 연이 정말 없는 감독님입니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제가 태어나기 전 영화들이고, 제가 대학교 들어가기 전 까지는 영화에 크게 관심이 없는 상황이기도 했기 때문에 임감독님 영화를 직접적으로 극장에서 볼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