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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맥 강(Potomac River)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하퍼스페리 브루잉(Harpers Ferry Brewing)
본론과 전혀 관계없는 '알쓸미잡' 지리학 공부로 글을 시작하면... 미국의 50개 주(state) 모양을 놓고 봤을때, 다른 주에 둘러싸여 툭 튀어나온 부분을 일컫는 '후라이팬 손잡이' 팬핸들(panhandle)은 아래 지도와 같이 10곳이 있단다. 가장 유명하고 바로 눈에 띄는 오클라호마 주의 서쪽 팬핸들에 비해서, 텍사스 주의 북쪽과 네브라스카 주의 서쪽으로 각각 튀어나온 부분들은 손잡이치고는 너무 뭉툭하다. 그리고 코네티컷 주의 남서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은 손잡이로 쓰기에는 너무 작아 보인다.^^ 그런데 10곳이라면서 색칠된 주의 갯수는 9개뿐인 이유는 자세히 보시면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WV)가 북쪽과 동쪽으로 2개의 팬핸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쪽으로 돌출된 팬핸들 지역에 직전에 소개한 버클리스프링스가 있고, 거기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찰스타운(Charles Town)과 하퍼스페리(Harpers Ferry) 등의 관광지를 지나지만, 모두 한 번씩 가봤던 곳이라 그냥 통과를 했다. 하지만 바로 1박2일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는 좀 섭섭하길래, 점심을 겸해서 요즘 맛을 들인 브루어리 방문을 또 시전했다~ 일단 짚고 넘어갈 것은 이 집의 이름이 하퍼스페리 브루잉(Harpers Ferry Brewing)이지만 웨스트버지니아 주에 있는게 아니라, 쉐난도어 강을 건너서 행정구역상 버지니아 주의 퍼셀빌(Purcellville)에 속한다는 점이다. 짙은 가을 하늘색으로 칠해진 브루어리 건물로 아내가 들어가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과 같이 20종의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항상 그렇듯이 이 집의 가장 대표적인 라거(Lager)와 IPA(India Pale Ale)로 각각 한 잔씩 마셔보기로 했다. 왼쪽의 IPA는 기대를 만족했지만, 오른쪽의 라거가 색깔부터 짙은게 좀 특이했고 탄산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상당히 밍밍했던 기억이다. 맥주잔 뒤로 곰가죽이 걸려있는 곳에서 가성비를 생각해 통짜 피자를 점심으로 주문했다. 그 옆에 기념품으로 브루어리 이름이 새겨진 다양한 옷과 모자를 많이 진열해 놓았는데, 사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건물을 관통해서 강쪽으로 나와보니, 당시 베테랑스데이 휴일을 맞아서 우리처럼 낮술을 즐기는 분들이 제법 있었다. 우리는 일단 피자를 편하게 먹기 위해서 왼편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발코니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리가 놓여진 물길은 포토맥 강(Potomac River)으로 서쪽 상류의 하퍼스페리에서 쉐난도어 강과 합류해서 동쪽 워싱턴DC로 흘러가는 것이고, 강 건너는 1박2일 여행의 첫날 들렀던 메릴랜드 주이다. 피자를 받아와서 맥주와 같이 '피맥' 사진을 찍었는데, 이 집은 거의 대부분의 손님이 안주로 피자를 주문해서 먹는 듯 했다. 부러진 나무의 끝을 성조기를 감싼 블랙베어로 조각을 해놓고, 그 아래에는 처음 간판 사진에도 적혀있던 #brewswithviews 모토를 새겨놓았다. 풍경을 어떻게 집어넣어서 맥주를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포토맥 강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으로 장사를 하는 것은 확실하다.^^ 점심을 다 먹은 후에 남은 피자 박스는 잘 닫아서 들고, 우리도 아래쪽 잔디밭에 나란히 놓여진 애디론댁 체어(Adirondack chair)에 등을 기댔다. 오전에 관광지들은 다 그냥 지나쳐 왔지만, 사모님께서 여기서 집에 가는 길에 있는 아울렛은 빠트릴 수 없다고 해서, 금방 일어나 앞쪽 난간까지만 걸어가본 후에 출발하기로 했다. 강을 건너는 다리는 340번 국도로 쉐난도어 국립공원의 남쪽 부근에서 시작해 북동쪽으로 계속 올라와 웨스트버지니아 동쪽 팬핸들을 관통한 후에, 여기서 아주 짧게 다시 버지니아를 지났다가 강건너 메릴랜드의 프레더릭(Frederick)에서 40번 국도를 만나며 끝난다. 그리고 포토맥 강의 상류쪽으로 눈을 돌려야만, 쉐난도어 강이 합류하는 위치에 있는 하퍼스페리 마을이 멀리 살짝 보인다. 즉 지금 서있는 강남은 버지니아, 정면의 '양수리'는 웨스트버지니아, 그리고 강북은 메릴랜드 주이며, 특히 처음 링크한 여행기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사진 오른편 언덕인 메릴랜드하이츠(Maryland Heights)에서 하퍼스페리를 내려다 보는 모습이 유명하다고 해서 꼭 한 번 하이킹으로 올라가볼 생각을 하며 자리를 떴다. P.S. 옛날에는 11월말 추수감사절에 데스밸리나 그랜드서클로 여행을 떠났지만, 이제는 타지에서 일하는 딸이 집을 방문해서 가족이 모이는 날이 되었다... 그래서 아래 사진 두 장만 여기 올려놓고 2024년 추수감사절의 간단한 기억을 남겨본다. 딸이 일찍 월요일에 친구와 함께 내려오는 바람에 모처럼 대청소도 하고, 저녁에는 심혈을 다해 2인치 두께의 립아이 스테이크를 구웠다. 처음으로 숯불에 히코리(hickory) 훈연칩도 넣고, 막판 뒤집기 후에 사진처럼 버터도 한조각씩 올린 다음에 화로에서 꺼내, 충분히 레스팅(resting)을 해줬더니 아주 완벽한 꽃등심 스테이크가 되었다. 귀한 손님 대접한다고 바빠서 단면 사진을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단골 스시 뷔페로 점심을 먹은 후 아내는 야간근무로 출근해서, 딸과 둘이서만 동네 그레이트폴스 공원(Great Falls Park)을 방문해서 오붓한 부녀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 일찍 딸은 뉴욕으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고, 영하의 아주 추운 날씨와 함께 12월이 시작되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포토맥 강(Potomac River)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하퍼스페리 브루잉(Harpers Ferry Brewing)
본론과 전혀 관계없는 '알쓸미잡' 지리학 공부로 글을 시작하면... 미국의 50개 주(state) 모양을 놓고 봤을때, 다른 주에 둘러싸여 툭 튀어나온 부분을 일컫는 '후라이팬 손잡이' 팬핸들(panhandle)은 아래 지도와 같이 10곳이 있단다. 가장 유명하고 바로 눈에 띄는 오클라호마 주의 서쪽 팬핸들에 비해서, 텍사스 주의 북쪽과 네브라스카 주의 서쪽으로 각각 튀어나온 부분들은 손잡이치고는 너무 뭉툭하다. 그리고 코네티컷 주의 남서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은 손잡이로 쓰기에는 너무 작아 보인다.^^ 그런데 10곳이라면서 색칠된 주의 갯수는 9개뿐인 이유는 자세히 보시면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WV)가 북쪽과 동쪽으로 2개의 팬핸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쪽으로 돌출된 팬핸들 지역에 직전에 소개한 버클리스프링스가 있고, 거기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찰스타운(Charles Town)과 하퍼스페리(Harpers Ferry) 등의 관광지를 지나지만, 모두 한 번씩 가봤던 곳이라 그냥 통과를 했다. 하지만 바로 1박2일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는 좀 섭섭하길래, 점심을 겸해서 요즘 맛을 들인 브루어리 방문을 또 시전했다~ 일단 짚고 넘어갈 것은 이 집의 이름이 하퍼스페리 브루잉(Harpers Ferry Brewing)이지만 웨스트버지니아 주에 있는게 아니라, 쉐난도어 강을 건너서 행정구역상 버지니아 주의 퍼셀빌(Purcellville)에 속한다는 점이다. 짙은 가을 하늘색으로 칠해진 브루어리 건물로 아내가 들어가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과 같이 20종의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항상 그렇듯이 이 집의 가장 대표적인 라거(Lager)와 IPA(India Pale Ale)로 각각 한 잔씩 마셔보기로 했다. 왼쪽의 IPA는 기대를 만족했지만, 오른쪽의 라거가 색깔부터 짙은게 좀 특이했고 탄산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상당히 밍밍했던 기억이다. 맥주잔 뒤로 곰가죽이 걸려있는 곳에서 가성비를 생각해 통짜 피자를 점심으로 주문했다. 그 옆에 기념품으로 브루어리 이름이 새겨진 다양한 옷과 모자를 많이 진열해 놓았는데, 사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건물을 관통해서 강쪽으로 나와보니, 당시 베테랑스데이 휴일을 맞아서 우리처럼 낮술을 즐기는 분들이 제법 있었다. 우리는 일단 피자를 편하게 먹기 위해서 왼편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발코니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리가 놓여진 물길은 포토맥 강(Potomac River)으로 서쪽 상류의 하퍼스페리에서 쉐난도어 강과 합류해서 동쪽 워싱턴DC로 흘러가는 것이고, 강 건너는 1박2일 여행의 첫날 들렀던 메릴랜드 주이다. 피자를 받아와서 맥주와 같이 '피맥' 사진을 찍었는데, 이 집은 거의 대부분의 손님이 안주로 피자를 주문해서 먹는 듯 했다. 부러진 나무의 끝을 성조기를 감싼 블랙베어로 조각을 해놓고, 그 아래에는 처음 간판 사진에도 적혀있던 #brewswithviews 모토를 새겨놓았다. 풍경을 어떻게 집어넣어서 맥주를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포토맥 강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으로 장사를 하는 것은 확실하다.^^ 점심을 다 먹은 후에 남은 피자 박스는 잘 닫아서 들고, 우리도 아래쪽 잔디밭에 나란히 놓여진 애디론댁 체어(Adirondack chair)에 등을 기댔다. 오전에 관광지들은 다 그냥 지나쳐 왔지만, 사모님께서 여기서 집에 가는 길에 있는 아울렛은 빠트릴 수 없다고 해서, 금방 일어나 앞쪽 난간까지만 걸어가본 후에 출발하기로 했다. 강을 건너는 다리는 340번 국도로 쉐난도어 국립공원의 남쪽 부근에서 시작해 북동쪽으로 계속 올라와 웨스트버지니아 동쪽 팬핸들을 관통한 후에, 여기서 아주 짧게 다시 버지니아를 지났다가 강건너 메릴랜드의 프레더릭(Frederick)에서 40번 국도를 만나며 끝난다. 그리고 포토맥 강의 상류쪽으로 눈을 돌려야만, 쉐난도어 강이 합류하는 위치에 있는 하퍼스페리 마을이 멀리 살짝 보인다. 즉 지금 서있는 강남은 버지니아, 정면의 '양수리'는 웨스트버지니아, 그리고 강북은 메릴랜드 주이며, 특히 처음 링크한 여행기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사진 오른편 언덕인 메릴랜드하이츠(Maryland Heights)에서 하퍼스페리를 내려다 보는 모습이 유명하다고 해서 꼭 한 번 하이킹으로 올라가볼 생각을 하며 자리를 떴다. P.S. 옛날에는 11월말 추수감사절에 데스밸리나 그랜드서클로 여행을 떠났지만, 이제는 타지에서 일하는 딸이 집을 방문해서 가족이 모이는 날이 되었다... 그래서 아래 사진 두 장만 여기 올려놓고 2024년 추수감사절의 간단한 기억을 남겨본다. 딸이 일찍 월요일에 친구와 함께 내려오는 바람에 모처럼 대청소도 하고, 저녁에는 심혈을 다해 2인치 두께의 립아이 스테이크를 구웠다. 처음으로 숯불에 히코리(hickory) 훈연칩도 넣고, 막판 뒤집기 후에 사진처럼 버터도 한조각씩 올린 다음에 화로에서 꺼내, 충분히 레스팅(resting)을 해줬더니 아주 완벽한 꽃등심 스테이크가 되었다. 귀한 손님 대접한다고 바빠서 단면 사진을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단골 스시 뷔페로 점심을 먹은 후 아내는 야간근무로 출근해서, 딸과 둘이서만 동네 그레이트폴스 공원(Great Falls Park)을 방문해서 오붓한 부녀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 일찍 딸은 뉴욕으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고, 영하의 아주 추운 날씨와 함께 12월이 시작되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장작불 옆에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블루리지 산맥의 베어체이스 브루어리(Bear Chase Brewery)
2주 전에 처음으로 우리 동네 와이너리(winery)를 방문하면서, 여기 북부 버지니아 라우던카운티(Loudoun County)에 5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있다고 알려 드렸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위기주부에게는 와인보다는 맥주가 더 어울리는 듯해서 이번에는 브루어리(brewery)를 찾아 나섰는데, 수제 맥주(craft beer)를 만드는 양조장도 약 30곳이나 있단다! 그 중에서 딸린 레스토랑의 규모가 가장 커서 제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는 한 곳을 골라 일요일 오후 느지막히 집에서 출발을 했다. 베어체이스 브루잉컴퍼니(Bear Chase Brewing Company)는 7번 도로 Leesburg Pike가 블루리지 산맥을 넘어가기 직전에 왼편으로 갈라지는 Blue Ridge Mountain Rd로 빠지면 바로 나오는데, 2주 전 방문한 와이너리와 같은 블루몽트(Bluemont) 마을에 있다. 넓은 비포장 주차장과 허름해 보이는 주변 풍경이, 마치 한국에서 시골의 인기있는 맛집을 찾아 온 듯한 푸근한 느낌이 시작부터 좋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약간의 할로윈 장식이 더해진 카운터에서 맥주와 안주를 주문하고 바로 받아서, 원하는 곳에 아무데나 앉으면 되는 역시 셀프서비스 방식이다. 실내의 홀도 굉장히 넓고 분위기가 좋았지만, 우리는 창가 아래쪽에 있는 야외 베란다로 나가서 자리를 잡았다. 맥주를 굉장히 좋아하기는 하지만 맛은 잘 모르는 편이라... 그냥 이 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거와 IPA로 한 잔씩 달라고 했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잔디밭에도 많은 사람들이 내려가 있는데, 블루리지 산맥을 넘어가기 전의 언덕이라서 동쪽으로 내려다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일몰의 석양과 노을을 볼 수는 없었다. 안주로는 나초와 감자튀김을 받아왔고, 핫도그는 아래쪽 야외 매점에서 따로 판다고 했지만, 문을 닫아서 끝내 먹지를 못했다는... 브루어리의 이름이 파란색 곰발바닥과 함께 크게 씌여져 있는데, 미국의 체이스 은행을 떠올리게 하는 폰트와 색깔이다.^^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연기가 피어오르길래 우리도 저리로 내려가봤다. 나뭇가지에 전구를 많이 매달아 놓고 가운데 화로를 만들어 놓은 곳에 빈 테이블이 하나 있어서 앉을까 하다가, 일단 더 아래쪽까지 전체를 한 번 둘러보기로 했다. 하늘에 한 줄 그어진 것은 서쪽으로 날아간 비행기가 남긴 자국이고, 하루 종일 구름 한 점 없고 낮에는 많이 덥기까지 했던 가을날이었다~ 본전을 뽑기 위해서는 불가에 꼭 앉아야겠다는 생각에, 여기 좌우 커플에 양해를 구하고 가운데 의자 두 개를 옮겨 와서는 우리도 마침내 자리를 잡았다. 활활 타는 장작불 옆에서 아무 잡념없이 맥주를 한모금 들이키니, 잠시나마 천하를 얻은 듯한 착각이...ㅋㅋ 화롯가에 짠하고 나타난 장작들은 근처에 가득 쌓여있는 곳에서 마음껏 가져올 수 있어서, 아주 옛날 캐나다 캠핑장에서의 '장작뷔페' 추억이 떠올랐다. 방금 철망을 열어서 직접 장작을 10개쯤 더 던져 넣고 닫았더니 불길이 커다란 화로 가득히 넘실대는 모습이다. "뒷마당에 이런거 하나 만들어 볼까? 집에서는 장작값이 아까워서 이렇게 불을 크게 못 지를거야~" 운전을 해야 하니 맥주를 더 마실 수도 없고 해서 그만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우리가 앉았던 가장 오른쪽에 다른 여성 두 분이 잽싸게 자리를 잡고 있다. 블루리지 산맥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베어체이스 브루어리(Bear Chase Brewery)에 멋지게 조명이 들어온 마지막 사진을, 지금 밀러라이트(Miller Lite) 캔맥주를 마시며 보고 있는데, 그 날의 맥주맛을 떠올리려 해도 장작불의 열기 말고는 기억 나는 감각이 없다.^^ 역시 위기주부같은 '절망미각'에게 술맛의 9할은 분위기인듯 하여, 주종 불문하고 다른 또 좋다는 곳으로 추워지기 전에 몇 번 더 다녀봐야 쓰것다~ PS. 덤으로 오래간만에 위기주부의 '알쓸미잡(알아둬도 쓸데없는 미국관련 잡학상식)' 하나를 알려드리면, 여기 브루어리를 지나서 Blue Ridge Mountain Rd를 남쪽으로 5마일 정도 더 달리면, 19세기말에 기상관측소가 처음 설치되어 '마운트 웨더(Mt Weather)'라 불리는 얕은 언덕을 지나게 되는데, 그 때 도로 옆으로 아래와 같이 경비가 삼엄한 정부기관의 입구가 나온단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재난관리청, 페마(FEMA)의 마운트웨더 비상운영센터(Mount Weather Emergency Operations Center)로, 국가적 재난시에 미국 전역의 공공기관과 군부대를 연결하는 고주파 무선통신 시스템을 제어하는 곳이지만, 그 지하 깊숙히에는 핵전쟁 등의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DC에 있는 미국 정부를 통째로 옮겨오기 위해 6천명까지 수용 가능한 거대한 시설이 만들어져 있단다. 구글어스로 찾아본 지상의 모습으로 실제 9·11테러 당시에 의회지도부 등이 헬기를 타고 이리로 대피했으며 작전명은 HPSF(High Point Special Facility)지만 그냥 줄여서 "SF"로 불린단다. 여기는 콜로라도스프링스(Colorado Springs)에 위치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노라드(NORAD)의 유명한 샤이엔 산(Cheyenne Mountain) 지하기지 및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Camp David) 부근으로 역시 9·11테러때 딕 체니 부통령이 피신한 장소인 지하 펜타곤 또는 "Site R"이란 별명의 레이븐락(Raven Rock) 지하기지의 두 곳과 함께 미국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3대 극비시설이다. LA에서 워싱턴으로 이사와서 대지진의 공포에서는 벗어났지만 혹시 핵전쟁이 일어나면 어떡하냐는 걱정을 한 적이 있는데, 빨리 차를 몰고 이리로 와서 혹시 지하에 빈 방 남는게 없는지 물어보면 되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장작불 옆에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블루리지 산맥의 베어체이스 브루어리(Bear Chase Brewery)
2주 전에 처음으로 우리 동네 와이너리(winery)를 방문하면서, 여기 북부 버지니아 라우던카운티(Loudoun County)에 5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있다고 알려 드렸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위기주부에게는 와인보다는 맥주가 더 어울리는 듯해서 이번에는 브루어리(brewery)를 찾아 나섰는데, 수제 맥주(craft beer)를 만드는 양조장도 약 30곳이나 있단다! 그 중에서 딸린 레스토랑의 규모가 가장 커서 제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는 한 곳을 골라 일요일 오후 느지막히 집에서 출발을 했다. 베어체이스 브루잉컴퍼니(Bear Chase Brewing Company)는 7번 도로 Leesburg Pike가 블루리지 산맥을 넘어가기 직전에 왼편으로 갈라지는 Blue Ridge Mountain Rd로 빠지면 바로 나오는데, 2주 전 방문한 와이너리와 같은 블루몽트(Bluemont) 마을에 있다. 넓은 비포장 주차장과 허름해 보이는 주변 풍경이, 마치 한국에서 시골의 인기있는 맛집을 찾아 온 듯한 푸근한 느낌이 시작부터 좋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약간의 할로윈 장식이 더해진 카운터에서 맥주와 안주를 주문하고 바로 받아서, 원하는 곳에 아무데나 앉으면 되는 역시 셀프서비스 방식이다. 실내의 홀도 굉장히 넓고 분위기가 좋았지만, 우리는 창가 아래쪽에 있는 야외 베란다로 나가서 자리를 잡았다. 맥주를 굉장히 좋아하기는 하지만 맛은 잘 모르는 편이라... 그냥 이 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거와 IPA로 한 잔씩 달라고 했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잔디밭에도 많은 사람들이 내려가 있는데, 블루리지 산맥을 넘어가기 전의 언덕이라서 동쪽으로 내려다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일몰의 석양과 노을을 볼 수는 없었다. 안주로는 나초와 감자튀김을 받아왔고, 핫도그는 아래쪽 야외 매점에서 따로 판다고 했지만, 문을 닫아서 끝내 먹지를 못했다는... 브루어리의 이름이 파란색 곰발바닥과 함께 크게 씌여져 있는데, 미국의 체이스 은행을 떠올리게 하는 폰트와 색깔이다.^^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연기가 피어오르길래 우리도 저리로 내려가봤다. 나뭇가지에 전구를 많이 매달아 놓고 가운데 화로를 만들어 놓은 곳에 빈 테이블이 하나 있어서 앉을까 하다가, 일단 더 아래쪽까지 전체를 한 번 둘러보기로 했다. 하늘에 한 줄 그어진 것은 서쪽으로 날아간 비행기가 남긴 자국이고, 하루 종일 구름 한 점 없고 낮에는 많이 덥기까지 했던 가을날이었다~ 본전을 뽑기 위해서는 불가에 꼭 앉아야겠다는 생각에, 여기 좌우 커플에 양해를 구하고 가운데 의자 두 개를 옮겨 와서는 우리도 마침내 자리를 잡았다. 활활 타는 장작불 옆에서 아무 잡념없이 맥주를 한모금 들이키니, 잠시나마 천하를 얻은 듯한 착각이...ㅋㅋ 화롯가에 짠하고 나타난 장작들은 근처에 가득 쌓여있는 곳에서 마음껏 가져올 수 있어서, 아주 옛날 캐나다 캠핑장에서의 '장작뷔페' 추억이 떠올랐다. 방금 철망을 열어서 직접 장작을 10개쯤 더 던져 넣고 닫았더니 불길이 커다란 화로 가득히 넘실대는 모습이다. "뒷마당에 이런거 하나 만들어 볼까? 집에서는 장작값이 아까워서 이렇게 불을 크게 못 지를거야~" 운전을 해야 하니 맥주를 더 마실 수도 없고 해서 그만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우리가 앉았던 가장 오른쪽에 다른 여성 두 분이 잽싸게 자리를 잡고 있다. 블루리지 산맥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베어체이스 브루어리(Bear Chase Brewery)에 멋지게 조명이 들어온 마지막 사진을, 지금 밀러라이트(Miller Lite) 캔맥주를 마시며 보고 있는데, 그 날의 맥주맛을 떠올리려 해도 장작불의 열기 말고는 기억 나는 감각이 없다.^^ 역시 위기주부같은 '절망미각'에게 술맛의 9할은 분위기인듯 하여, 주종 불문하고 다른 또 좋다는 곳으로 추워지기 전에 몇 번 더 다녀봐야 쓰것다~ PS. 덤으로 오래간만에 위기주부의 '알쓸미잡(알아둬도 쓸데없는 미국관련 잡학상식)' 하나를 알려드리면, 여기 브루어리를 지나서 Blue Ridge Mountain Rd를 남쪽으로 5마일 정도 더 달리면, 19세기말에 기상관측소가 처음 설치되어 '마운트 웨더(Mt Weather)'라 불리는 얕은 언덕을 지나게 되는데, 그 때 도로 옆으로 아래와 같이 경비가 삼엄한 정부기관의 입구가 나온단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재난관리청, 페마(FEMA)의 마운트웨더 비상운영센터(Mount Weather Emergency Operations Center)로, 국가적 재난시에 미국 전역의 공공기관과 군부대를 연결하는 고주파 무선통신 시스템을 제어하는 곳이지만, 그 지하 깊숙히에는 핵전쟁 등의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DC에 있는 미국 정부를 통째로 옮겨오기 위해 6천명까지 수용 가능한 거대한 시설이 만들어져 있단다. 구글어스로 찾아본 지상의 모습으로 실제 9·11테러 당시에 의회지도부 등이 헬기를 타고 이리로 대피했으며 작전명은 HPSF(High Point Special Facility)지만 그냥 줄여서 "SF"로 불린단다. 여기는 콜로라도스프링스(Colorado Springs)에 위치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노라드(NORAD)의 유명한 샤이엔 산(Cheyenne Mountain) 지하기지 및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Camp David) 부근으로 역시 9·11테러때 딕 체니 부통령이 피신한 장소인 지하 펜타곤 또는 "Site R"이란 별명의 레이븐락(Raven Rock) 지하기지의 두 곳과 함께 미국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3대 극비시설이다. LA에서 워싱턴으로 이사와서 대지진의 공포에서는 벗어났지만 혹시 핵전쟁이 일어나면 어떡하냐는 걱정을 한 적이 있는데, 빨리 차를 몰고 이리로 와서 혹시 지하에 빈 방 남는게 없는지 물어보면 되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