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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했던 호치민에서의 3.1일 (1.1일차 오전)
2. 여행에 와서까지 일 시키는 악독한 회사가 바로 우리회사. 자는 둥 마는 둥 잠을 설친 나는 아침 6시에 눈이 떠졌다. 5시간동안 좁디좁은 이코노미에서 시달렷음에도 공포가 나를 짓눌러 3시간 정도 밖에 잠을 못잔것이다. 잠에서 깨자마자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 보았다. 그러자 어제밤의 공포가 무색하게 청명한 하늘과 깔끔한 도시가 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늦은 밤 안전을 위해 정문을 닫은 호텔앞에서 '이 건물이 아니다'라고 지래짐작하고 당황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에게 말을 걸던 무서운 아저씨들은 나에게 '그 호텔 맞아. 문 두드려봐'라고 말해준거고(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공포와 편견속에서 호텔과 그들의 친절을 오해하고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호텔방이 수용소간지임은 변함이 없다. 호텔로

불편했던 호치민에서의 3.1일 (0.1일차)
호치미 특가 항공권이 뜬거 보고 두번 생각 안하고 질렀다. 일정변경 불가, 취소 불가, 양도 불가라는 조건이 걸려있는 7만원짜리 티켓이었다. 그러나 막상 지르고 나니 이래저래 골치가 아팠다. 저렴한 티켓이라는 이유만으로 너무 생각없이 행동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게 지난 4월 즈음이다. 퇴직을 생각한게 2월이고, 그 사이에 고심하고 고심해서 5월까지 일하겠다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나는 일상에, 특히 주 단위로 돌아가는 주간지의 일상에 지쳐있었다. 월요일 출근해서 한주를 준비하고, 주중에 약속을 잡고, 사람들을 만나서 '요즘 뭐 재미있는거 없어요?' 라고 말하는데 지쳐있었다. 금요일 마감이 끝나면 온 몸에 피로감이 가득한 상태로 술냄새 나는 지하철을 타는것도 지쳐있

베트남 - 반쎄오, 고이꾸온
델타 투어에서 돌아오는 길부터 내리던 비는 호치민 도착해서도 계속 내렸다. 와이파이 잘 되는 숙소를 확보한 후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정찬(?)으로 반쎄오를 먹으러 갔다. 기왕이면 고이꾸온도 먹어봐야지. 왕복 택시비는80,000동. 우리 나라 빈대떡집 처럼 아주 서민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고이꾸온은 8개가 1인분이라는데 아무래도 반쎄오와 같이 먹으면 다 못 먹을 것 같아 절반만 줄 수 있느냐고 하니 그렇게 해 준단다. 거기다 맥주 한 잔. 반쎄오와 고이꾸온. 앞에 놓인 것은 생강인지 뭔지 모를 향신료를 섞어 놓은 베트남식 간장(늑맘)으로 생각된다. 진한 생선 냄새가 나는데 어떻게 보면 우리 나라의 국간장 비슷한 맛? 왼쪽 귀퉁이에는 반쎄오에 올려먹는 소스가 보인다.

베트남 - 델타투어
몇 개월만에 쓰는 포스트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번 여름 인도, 네팔 가기 전에 다 쓸 수나 있을런지...... 호치민으로 복귀했으니 호치민에서 할 수 있는 투어는 해보고 가야지. 구찌터널과 메콩델타 투어 중 고심 끝에 결정한 메콩델타 투어를 가는 날이다. 해외 현지 패키지(?)는 처음이니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아침으로는 여전히 끝내주는 쌀국수. 쌀국수 먹고 여행사로 가는 길에 이번엔 골목 안쪽의 허름한 노천 식당에서 쥬스 한 잔. 여행사 앞에서 탄 버스는 시내 몇 곳을 돌면서 여행자들을 빡빡하니 태운 후 호치민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1시간 정도 가다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고...... 해먹은 역시 재밌어. 물조차도 사 마시지 않는 나 같은 여행자는 이런 곳엔 전혀 도움이 안되는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