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ilisk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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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posts두 명의 상처받은 사람들 - <셰임>
어떤 남자가 있었다. 남자의 집에는 문제가 있었고 자신과 여동생을 정반대로 반응했다. 자신은 히피와 같이 물질적인 부분은 극단적으로 소홀히하면서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어린아이같은 삶을 살았고, 여동생을 사회적 경제적으로 단단한 기반을 구축하려고 했다. 시간이 흐른 뒤 남자는 여동생은 맞았고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부모님에게 세월로 인한 것 이외에는 변한 것이 없었다. 자신도 그랬다. 자신이 즐거워했던 모든 것들은 자신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 나이는 먹었고 직업도 없었다. 남자는 점점 예전의 넓고 허허로운 마음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에서의 역할은 반대다. 브랜든은 좋은 직장과 집이 있었고 준수한 외모와 매력적인 매너를 갖춘 남자다. 그는 24시간 온갖 방법으로 성을
내가 선택한 운명 - <안나 카레니나>
영화를 알게 된 순간 생각했다. 왜 또 일까. 고전 중의 고전, 내용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할 것이 없을 것이다. 영화화도 많이 되었고. 만들 필요가 있는 영화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를 중시하는 나의 문제였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우가 되었다. 오프닝에서 카메라는 스스로가 무대에 들어가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뒤로 물러서서 밖에서 본 무대를 보여주는데, 이건 본편의 연출방식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의 연출은 연극적, 혹은 뮤지컬의 방식이었다. 본디 연극의 3원칙이란 한계가 없는 서사를 무대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게 아니었는가. 현대의 영화는 불가능한 장면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의 한계는 분명히 가지고 있다.
복수의 가치 - <인 어 베러 월드>
영화를 보거나 검색을 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요상한 사실이 하나 있다. 이 영화는 덴마크 영화로, 제목을 직역하면 '복수'가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난데없이 로 개봉을 했단 말이지. 나는 가능하면 한글 제목이 좋다는 쪽이긴 한데 외국 영화를 원제 그대로 가져오는 것엔 큰 거부감이 없다. 원제를 가져오는 건 주로 영미권이라서 어려운 말이 아니면 해석이 되는 편이고 요즘처럼 외국 사이트 검색이 활발한 시대에 제목을 따로 짓는 것도 헷갈리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번역해야 하는 고충도 사라지고. 그런데 지금처럼 국내 개봉을 하면서 제목을 새로 붙을 때 영어로 하는 짓거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가 정 싫었으면 <더
사랑 뒤에 배신, 그리고 사랑 - <007 카지노 로얄>
내가 새로운 007을 보게 된 건 다니엘 크레이그 때문이었다. 를 보고서야 부터 007이 새로워진 걸 알게 되었고 마침 이 개봉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시기적절하게 새로운 007 삼부작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허세에 가까운 자신감과 능글능글함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007은 몇 개 보지 않았지만 새로운 007이 좋았다. 을 보고 나서 새로운 삼부작에 대한 글을 쓸까 했는데 뒤로 가면서 개별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만 쓴다. 007 시리즈가 두번째 위기를 맞은 건 틀림없었다. 첫번째 위기가 냉전상황의 해소로 인한 악역의 상실, 역할의 문제였다면 두번째 위기는 기술의 발달
춤을 추고 싶다면 - <우리도 사랑일까>
우리는 마고가 말하는 자신의 두려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고는 비행기와 비행기 사이의 붕 뜬 시간을 두려워한다. 비행기를 놓치는 건 두렵지 않지만 그 사이의 시간은 두렵다. 그리고 진짜 두려운 건 자신이 그걸 두려워한다는 사실이다. 마고가 위태로운 스릴을 즐기지 않은다는 건 분명하다. 마고는 성실한 남편과 매력적인 앞집 남자 사이에 놓여 있었다. 누군가에게 그건 축복받은 상황일 수도 있다. 그녀는 자신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 남편과 함께 일상을 보내고 때때고 앞집 남자와 뜨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마고는 일반적인 로맨틱 코메디의 도입부와 같은 상황에서 자신이 유부녀임을 말하고 남자를 보낸다. 그리고 자신이 남자에게 끌린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채 얼마간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