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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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집, 할로윈으로 가득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 관람을 마치고 친척 언니와 헤어진 후 서서히 시작하는 주말 낮(태극기) 집회의 엄청난 소음을 피하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오랜만에 명동의 만화의 집으로 향했다. 입구부터 이곳은 딴세상이었다. 할로윈데이를 위한 설치물이 가득하여 나도 재밌었는데, 아이들은 정말 좋아라 할 것으로 보였다. ​할로윈데이라는 미국식 행사에 사실 관심은 없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영화에서 보던 것들이 사방에 둘러져 있어 판타지 장르 체험의 기분을 나름대로 맛볼 수 있었다. 새로나온 만화도 훑어보다 잠시 쉬고 있었는데, 이내 아이들과 가족들 사이에서 살짝 뻘쭘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이벤트도 함께 하는 사람이 있어야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즐길 수 있는 건데 혼자서는 그 맛이 길게 가지 않는

2022 북촌의 날-오랜만에 북촌 나들이~열린송현

출처: 해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된 북촌한옥마을을 오랜만에 찾았다. 지인분과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만나 북촌문화센터를 먼저 들러 안내지를 받고 일단 큰 길로 올라갔다. ''북촌의 날-북촌지음'' 행사 때문인지 금요일 오전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북촌을 향하고 있어 살짝 흥분도 되고 음량조절에 무리인 젊은 친구들이 무리지어 웬만하면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이기도 하고 잘못 헤매다간 너무 피로할 것 같아 우선 거리에서 안내해주시는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도에 표시를 해주시며 친절하게 코스를 권해주셨는데 지인과 이야기에 빠져 계획대로 가지는 못했다. 그래도 오히려 한적한 골목을 돌고 어찌어찌하여 포토존으로 접어들었다. 그 와중에 혼자 열심히 셀카를 찍고 있는 외국인 청

돈의문박물관마을 다시 방문

3년 전 친구와 다양한 볼거리로 흥미로웠던, 서대문역에서 경희궁 방향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을 다시 방문하였다. 손자들 돌보느라 거의 다닌 곳이 없다하시는 지인과의 오전 단시간 나들이로 생각해낸 이곳은 코로나로 그동안 전시나 행사가 뜸했던 듯하여 아쉬웠는데, 이번에 ''시화일률''이라는 미디어아트도 있다하여 찾아갔다. ​오전 10시부터 개장과 함께 옛시절 골목길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이른 시간이라 한적하였고 공사중인 곳도 있고 전보더 다소 전시물이나 이벤트가 적어 살짝 심심한 기분이 들었다. 새로 추가된 시설과 인테리어를 다시 한 곳도 있었지만. 이제 실내 마스크까지 없어지면 조금 더 활기를 띄지 않을까도 기대해본다. ​나보다 연배가 있으신 지인은 자신이 예전에 다 사용했고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누가 더 모성을 가진 엄마인가

삼각김밥 포장지로 가득 찬 쓰레기통, 쌓인 설거지거리, 만취로 밤 늦게 귀가하여 쓰러지는 엄마 그리고 혼자 준비하고 등교하는 초등학생 여자아이.... 시작만 봐도 이 어린 친구의 그늘진 마음이 전해진다. 전에 봤던 아동 방치 소재의 영화 가 연상되며 습관적으로 가출을 하는 엄마 밑에서 아이가 심히 걱정되는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그런데 영화는 여기서 조금 다른 쪽으로 흐른다. 우연하게 만나게 된 트랜스젠더인 외삼촌의 동거인과 정채성에 혼란을 토로한 학교 반친구를 통해 주인공 '토모'가 몰랐던 사람들의 삶을 조금씩 알게 한다. 어린아이도 볼 수 있는 걸 세상은 눈과 귀를 막은 채 부조리함에 속해서 비난하는 편에 높은 벽으로 있으려 함을 은근하게 조명한다. ​혼탁하고

2022년 영화일기-9월(탑건 매버릭~천원짜리 변호사)

2022년​9월​아주 버라이어티한 날씨가 쓸고 간 한 달이었다. 늦은 폭염과 물난리, 태풍 그리고 갑자기 찬바람이 부는 등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매일 다양한 시간이었고, 그에 따른 큰 피해를 입는 지역과 사람들을 뉴스로 접하며 안타까움이 컸다. 개인적으로도 돈 나갈 일이 겹쳐서 이놈의 생활고는 끝이 없고...​한편 1년 전을 생각하니 참 시간이 빨리 흐른 기분이라 가슴이 스산해진다. 1차 백신 후 반년 넘게 병고에 시달리고 이사 오고 끝나지 않은 시련의 고개를 넘고, 이제 좀 마음 놓고 살고 싶은데 그 시간이 좀처럼 오지 않고, 혼자의 삶의 두려움과 쓸쓸함이 엄습하기만 한다. 삶의 의미를 찾고 좀 더 의연하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에 만족하고 싶으나 그게 쉬운 일은 이니기에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