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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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고전적 추리극과 스타일리시 액션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그리고 요즘 다수의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현우까지 화려한 출연진부터 주목하게 하는 일제강점기 배경의 액션 영화 하면 떠오르는 이해영 감독 작품이라 상당한 재미를 기대하며 상영관에 자리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같이 간 지인과 내린 결론은 재밌다였다. ​시작부터 의상이나 건물 등의 꼼꼼한 시대고증이 눈길을 끌었으며, 화려하고 앤틱한 호텔로 배경이 옮겨지면서 레트로 감성의 영상미까지 즐길 수 있었다. 과거로 돌아간 듯한 경성의 모습들을 흥미롭게 감상도 하면서 이야기는 급속하게 호텔밀실 생존게임 분위기로 이어졌다. ​새로 부임하는 조선통독부 총독 암살 미

2022년 영화일기-12월(세상의 모든 계절), 연말 결산

2022년​12월​작년에 이어 년초 겨울 동안 심하게 아팠고, 봄부터 이사준비로 바빴고, 여름에 이사로 정신도 없고 사건도 많았다가, 가을에 긴 기다림 끝에 미뤄졌던 일이 해결이 되었고, 지인과의 서울나들이가 겨울로 이어졌다. 참으로 희로애락으로 파란만장했던 한 해가 또 지나가고, 혼자라 쓸쓸하지만 조금은 나은 새해를 기대해보고 있다. ​깔끔하게 코로나가 종결되지 않은 것도 있고 요즘은 집에서 최신 영화를 간편하게 볼 수 있어 영화관 관람은 거의 못했다. 대신 힐링 위주의 드라마나 완성도 높고 오락성 강한 우리 드라마, 쇼오락 프로그램들(싱포골드, 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 런닝맨, 유퀴즈언더블록, 히든싱어7, 무엇이든물어보살, 톡파원25시, 불후의 명곡, 1박2일, 놀면뭐하니,

<해시태그 시그네> 해괴망측한 세상

폰과 담배를 양손에 들고 붕대로 칭칭 얼굴을 감아 일명 나이롱 환자가 의심되는 포스터의 요란함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노르웨이, 스웨덴의 코미디 영화 시사회를 다녀왔다. ​막상 이야기가 시작되니 예상되던 요즘 트랜드된 관종 정도의 깜찍함이 아니었다. 초반에 나름대로 결정적인 계기를 던져 놓았긴 하나 주인공 시그네의 타인에게 바라는 관심과 애정은 오랫동안 축척된 병적 망상과 자존감의 결여에 근거하고 있었다. 초조함과 질투로 흔들리는 그녀의 눈빛 그리고 쓸쓸함을 더하는 격조있는 클래식 곡들이 극적 대비를 이뤄 애잔하기까지 했다. ​다양하고 복잡한 성장과정과 사회적 분위기가 있겠지만 그녀의 관심 밖에 놓인 자신에 대한 왜곡된 공포적 심리는 병든

남산골 한옥마을 설경과 전시 속으로~ 세운상가

지인과의 서울나들이 아홉번 째는 남산골 한옥마을이었다. 밤새 쌓인 눈 덕에 환상적인 설경이 펼쳐져 있고 인적이 드문 평일 오전의 고즈넉함이 더해지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매번 나와 다니면서 하시는 지인의 말씀 "서울에 이렇게 뻥뚫리고 옛날의 모습이 그대로 있다는 것이 놀라워요"라고 또 하셨다. 아직도 보고 즐기고 감상할 것이 무진장 많은데 말이다. 고급지고 이국적인 해외여행도 좋겠지만 그 전에 우리나라, 아니 내가 사는 서울 구석구석만 다녀도 얼마나 좋은 곳이 많은지 나도 새삼 느낀다. 전에 여러 번을 다녔어도 조금씩 변화되고 재정비한 명소들을 앞으로도 많이 찾아볼 예정이다. 다만 지인께서 곧 안식년 겸 연구로 미국을 가는 따님과 함께 떠나게 되어 나와의 서울나들이가 중단된다. 내 입

이사 후 동네 탐방기 2-홍릉~경동시장

슬슬 여름의 한 가운데로 온 7월에도 매일 걷기 운동을 위해 다니는 산책로를 벗어나 걸어서 탐방(앞선 탐방기 1을 계속 했다. ​엄마와의 추억이 역시나 선명한 홍릉을 가보기로 마음을 먹고 개천 산책로를 북쪽으로 걸어갔다. 지도에서 가장 단거리로 확인된 다리로 올라가 동쪽으로 향해 가보니, 오래된 집들이 모여있는 골목길이 나왔다. 미로 같은 동네를 요리조리 걷다보니 홍릉 입구가 나왔다. 전에 홍릉 근처 미술관에서 연주를 가졌던 제자와 미술관 관장 일행들과 옥상에 올라가들었던 얘기로는 문화재 주변으로 고층 건물을 세울 수 없어 일대가 오래된 집들 그대로라 했었다. ​내가 그곳을 막 빠져나온 것이었다. 서울이 참 크긴 큰 것이 아직도 옛날 집들과 좁은 길들이 그대로인동네들이 개발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