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이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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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일전, 성숙한 응원문화가 아쉽다
우린 지난해 7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던 2013 동아시안컵 한일전 축구시합을 기억한다. 특별히 경기 내용이 눈길을 끌었거나 명승부였기 때문이 아니다. 응원전에서 보여준 붉은악마의 비매너 행위 때문이다. 그로부터 대략 1년여의 시간 흐름이 있었다. 지난 28일의 일이다.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이 열렸는데, 우리 대표팀은 숙적 일본과 또 다시 맞붙었다. ⓒ시사위크 한일전, 특히 축구 경기에서만큼은 늘 경기력 이상의 그 무언가가 요구돼왔으며 그 덕분이었는지 아니면 운이 좋아 그랬는지는 몰라도 우린 승리를 거두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번 경기 역시 1대0의 짜릿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그러나 응원전에서만큼은 달랐다. 또 다시 관중석에선 안중근 의사의 대

<타짜 - 신의 손> 화투판에 풀어놓은 부나비 같은 욕망
내기 바둑을 소재로 한 '신의 한 수' 그리고 도박을 소재로 한 '타짜'.. 이 두 영화엔 묘한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바둑과 도박은 그저 허울 좋은 껍데기에 지나지 않을 뿐 온통 눈속임으로 범벅이 된 채 사기극을 통해 관객마저 속이려드는 컨셉 말고 말이다. 다름아닌 '하우스'라는 공간이다. 영화속에서처럼 과연 내기 바둑이나 도박을 위해 실제로 그러한 류의 은밀한 장소를 대여해 주고 또한 조직적으로 그곳을 찾는 이들의 돈을 뜯어내기 위해 사기 행각을 벌이며 먹고 살아가는 기생충 같은 사람들이 존재하는가의 여부는 내게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만화 내지 영화 장르에서나 등장할 법한 허구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가끔 언론 기사를 통해 모처에 모여 주기적으로 도박 행각를 일삼아온

<닌자터틀> 중2병 거북이들의 도심 난장
개봉 초기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끝물이라 그런지 상영관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관람이 가능한 상영관이 서울엔 오로지 한 곳뿐이었고, 그나마도 단 1회만 상영하고 있어 선택의 여지란 게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우린 이를 관람하기 위해 부러 멀리까지 행차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물론 이를 꼭 봐야만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왜냐면 왕복 차비와 이동시간을 고려해볼 때 그에 따르는 기회비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기에 과연 그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인가에 대한 나름의 고민은 반드시 필요했다. 우선 닌자라는 이름에 왠지 모를 선입견 비슷한 게 있었던지라 선뜻 내키지 않았던 데다, 터틀까지 결합되다 보니 예전에 언뜻 접했던 애니메이션 시

<두근두근 내 인생> 바람이 분다 더없이 따뜻한 바람이
바람이 분다. 바람을 가장 앞서 반겨하는 건 나무들이고, 바람결 따라 흔들리는 나무들의 몸짓을 보고서야 계절이 그 뒤를 따른다. 또 다시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 때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간절하게 살고 싶어진다. 영화속 아름이도 그랬다. 실은 그가 간절히 살고 싶다고 느끼던 때는 숨을 쉬고 있는 모든 순간이다. 오늘 따라 아내의 아침 얼굴이 이상하다. 마치 가수 민해경 같다. 혹은 왕눈이? 아내에게 물어본다. "얼굴이 왜 그래? 꼭 왕눈이 같애" 황당한 대답이 돌아온다. "어제 영화 보느라 하도 울어서 그래" 그랬다. 어쩐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곁에서 연신 훌쩍이는 눈치더라. 그렇다고 하여 마냥 눈물만을 짜내는 영화는 아니니 오해 마시라. 아내는 평소에

<1월의 두 얼굴> 아날로그 감성의 느릿한 스릴러
1월을 영어로 'January'라 한다. 이는 야누스의 달을 뜻하는 '야누아리우스(Januarius)'로부터 유래됐다. 야누스는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성과 문을 지키는 두 얼굴을 지닌 신으로써 양면성을 가진 사람을 지칭할 때 흔히 쓰이는데,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체스터를 일컫는 듯싶다. 장르상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지만, 우리가 익히 알던 그것과는 전개 방식이 사뭇 다르다. 긴장감을 점차 고조시켜 가는 방식을 택하기보단 느슨하면서도 잔잔한 극의 흐름을 통해 관객들에게 영화 속 그리스의 멋진 풍광을 감상할 여유를 선사해 준다. 정말 의외다. 덕분에 극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급박스러운 긴장감을 숨가쁘도록 뒤쫓던 다른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에 비해 한층 여유로운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