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이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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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posts<런 올 나이트> 피는 물보다 진하다
리암 니슨이 얼마나 많은 국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지 나로선 알 수 없는 노릇이나 어쨌든 내겐 그의 목소리가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때문에 그동안 관람했던 그의 출연 작품 대부분으로부터는 왠지 그의 목소리와 같은 기묘한 분위기가 느껴져 오던 터다. 이를 말로 형언하기란 무척 어려운 노릇이다. 하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그의 목소리 톤과 같은 무언가 음울하거나 몽환적인 분위기가 배어나온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근래 리암 니슨이 출연한 영화 관람이 유독 잦았던 건 순전히 우연이었거나, 그도 아니면 그가 유달리 영화 출연이 많았던 이유일 테다. '런 올 나이트' 역시 전형적인 '리암 니슨표 - 리암 니슨식' 영화라 할 만하다. 심지어 주정뱅이 역할까지 이전 작품들을 쏙 빼닮았다. 이 작품은

<위플래쉬> 천재를 빚는 그만의 방식
적어도 이 영화,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완성된다'라는 에디슨의 격문이 옳음을 입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천재란 말그대로 하늘이 점지해 준 재능을 지닌 사람인데, 그러한 재능을 타고 나지 못한 범인들에겐 자신을 천재로 이끌어줄 뛰어난 스승이 필요하다는 사실 또한 각인시켜준다.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다. 드러머를 꿈꾸던 한 음대생 앤드류(마일스 텔러)가 어느날 자신의 학교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던 밴드 팀에 발탁되며, 그곳에서 만난 스승 플렛처(J.K.시몬스)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내고 결국 최고의 드러머로 성장해 간다는 이야기다. 영화 속에선 시종일관 앤드류의 피눈물 나는 노력과 플렛처의 악마와도 같은 조련, 그리고 드럼 소리만이 스크린을 가득 메울 뿐이다.

이곳이 정녕 서해? 푸른 바다가 손에 잡힐듯
막바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고개를 빼꼼이 내밀던 봄이 화들짝 놀라 쏙하고 다시 들어갈 것만 같다. 요즘 날이 너무 추우니 지난 주말 날씨가 더욱 돋보인다. 낮기온이 무려 14도까지 치솟았던 이날은 3월 하순께 기온과 엇비슷했단다. 덕분에 가벼운 옷차림도 가능했다. 서해안으로 향했다. 이번엔 부안이다. 해변을 끼고 위치한 '마실길'이라 불리는 산책 코스는 봄을 만끽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바닷바람에 흥겨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게다가 이곳은 분명 서해안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바다가 깊은 데다 짙푸르기까지 했다. 늘상 물이 빠져 휑하니 드러난 갯벌과 색깔마저 진흙빛을 닮은 바다 빛깔 때문에 서해에선 늘 마음 한 켠에 고이 간직

<이미테이션 게임> 전인미답의 원천은 '사랑'이다
이 포스팅엔 스포일러가 포함됐을 수 있으니 읽는 분의 주의를 요하는 바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얼까? 앨런 튜링이 남긴 획기적인 성과? 하지만 감독이 그러한 뻔한 내용을 읊기 위해 이렇듯 어렵사리 영화로 만들었을 리는 절대로 없었을 것 같다. 왜냐면 우리는 현재 온라인 검색 한 번이면 원하는 정보가 줄줄이 튀어나오는 스마트한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감독은 앨런 튜링의 애틋한 사랑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다. 때문에 이 영화는 단언컨대 로맨스 장르라 말할 수 있다.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이 남긴 위대한 족적의 근원을 살펴보기 위해선 반드시 그의 청소년기 시절을 되짚어볼 필요성이 엿보인다. 예측했던 대로 청소년기 앨런 튜링의 행동은 남달랐던 것으로 읽힌다. 범인이

제주도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제주공항과 인접한 덕분에 반드시 한 번은 들르게 된다는 용두암은 물론 아닙니다. 해변에 널려있는 기암괴석 중 용두암보다 빼어난 경관을 지닌 녀석은 사실 많습니다. 물론 저희가 도착한 날은 날씨가 궂은 데다 파도마저 드세 좀 더 드라마틱한 경관 연출이 가능했지만 말입니다. 맑은 날은 맑은 대로, 또 궂은 날은 궂은 대로, 나름의 묘미가 각기 있기에 여행길은 언제나 즐겁기 마련입니다. 어느새 빗방울마저 후두둑 떨어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따뜻한 봄기운을 기대하고 왔건만, 예상과는 달리 무척이나 공기가 차갑기만 합니다. 다음날 오전 유리로 된 조형물이 즐비한 유리성(?)이란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공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이곳의 이름을 기억해내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