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이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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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하이네켄> 어설픈 납치범과 카리스마 인질이 만날 때

<미스터 하이네켄> 어설픈 납치범과 카리스마 인질이 만날 때

새날이 올거야|2015년 9월 17일

때는 바야흐로 1970년대말에서 80년대를 관통해 갈 즈음, 최악의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와중이다. 코(짐 스터게스)와 윌렘(샘 워싱턴)을 비롯한 친구들은 마땅한 일감을 찾지 못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려 시도하나, 가진 게 전무한 탓에 그들에겐 이마저도 녹록지가 않다.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던 그들, 결국 철창행 신세를 지고만다. 얼마 후 다시 뭉쳐 보다 원대한 꿈을 계획하게 되는데, 이를 실행하기에 앞서 일정 수준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결국 은행을 털기로 작정하고 실행에 옮긴다. 하지만 무언가 어설프기도 하거니와 끔찍한 범죄 조직과는 왠지 거리가 멀어보이는 그들이거늘, 놀랍게도 완전범죄를 꿈꾸더니 결국 성공하기에 이른다. 이제 본 계획을 실

<함정> 당신이 빠진 건 어쩌면 또 다른 함정

<함정> 당신이 빠진 건 어쩌면 또 다른 함정

새날이 올거야|2015년 9월 10일

준식(조한선)과 소연(김민경)은 결혼 5년차에 접어든 부부다. 하지만 아직 애가 없다. 여기에는 나름의 사연이 존재한다. 2년 전 임신한 아기를 유산으로 잃은 뒤 준식은 그로부터 기인한 듯한 트라우마를 겪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그는 갈수록 의기소침해져갔다. 이러한 남편의 고통을 누구보다 안타까워 하는 이는 다름아닌 아내 소연이었으며, 그녀는 아기를 가진 평범한 부부를 볼 때마다 부러움 때문에 몸둘 바를 몰라 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이다. 소연은 준식에게 함께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배를 타고 한참동안 들어가야 하는 외딴섬이다. 식사를 하기 위해 소연이 유명하다는 맛집으로 안내하는데, 워낙 외진 섬 지역인 탓에 자동차 내비에도 표시되지 않아 길을 찾느라 애를 먹어야만 했

<미라클 벨리에> 따뜻한 배려와 감동이 돋보인 영화

<미라클 벨리에> 따뜻한 배려와 감동이 돋보인 영화

새날이 올거야|2015년 8월 27일

고등학생인 폴라 벨리에(루안 에머라)는 다소 억척스러워 보인다. 그녀를 둘러싼 환경 탓이다. 폴라 자신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청각 장애인인 탓에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부모의 사업부터 시작하여 소소한 가정사까지,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폴라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때문에 한참 감수성 예민한 또래 아이들처럼 마음껏 뛰어놀지도 못하고 그저 학교와 집 그리고 농장만을 시계추처럼 오가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게 그녀가 현재 취할 수 있는 삶의 전부다. 그녀의 유일한 낙이라면 학교와 집을 오갈 때 흔히 이용하곤 하는 자전거를 타며 즐겨 듣던 음악에 심취하는 일이다. 그러던 어느날 새학기가 시작되고, 특별활동반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 가브리엘 세바뇽(일리안 버갈라)의 멋진 자태에 눈

다시 찾은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다시 찾은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새날이 올거야|2015년 8월 23일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신두리 해안사구를 다시 찾은 건 수년만의 일이다. 주변 바닷물을 가둬 물고기를 잡는 독살 체험을 위해 초등학생이던 아이들과 함께 언젠가 태안을 방문했던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니 말이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 사이 많은 것이 변모해 있었다. 황량하기 그지없던 이곳에 체험 센터 같은 번듯한 건물이 들어서 있었으니 말이다. 이른바 관리에 나선 모양새다. 예전에 왔을 때만 해도 몇 개의 낡은 표지판 따위가 이곳에 설치된 인공물의 전부였는데, 현재는 입구에 잔뜩 들어선 펜션들과 신두리 사구 센터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모양새다. 모래언덕의 규모는 오른쪽 능선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예전엔 마음껏 밟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고단한 현실에 대한 통쾌한 잔혹극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고단한 현실에 대한 통쾌한 잔혹극

새날이 올거야|2015년 8월 13일

정수남(이정현)은 중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중요한 선택을 해야 했다. 학업을 중단하고 공장에 취직할 것인지, 아니면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엘리트가 될 것인지가 바로 그것이었다. 그녀는 후자를 택했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다행히 손재주가 뛰어난 덕분에 주산이면 주산, 타자면 타자 등 자격증이란 자격증은 죄다 취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교를 졸업하고 취업할 즈음엔 컴퓨터가 등장하며 수남이의 자격증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돼버렸다. 아울러 정작 사회에서는 이러한 자격증 몇 개보다 외모 등 다른 요소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쨌거나 어느 작은 공장의 경리 사원으로 채용된 그녀, 하는 일이 자신과 맞지 않아 고민도 하곤 했으나 같은 회사에서 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