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이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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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정동길, 둘이 걸어 더 좋아요

호젓한 정동길, 둘이 걸어 더 좋아요

새날이 올거야|2016년 2월 12일

영하 18도까지 수은주를 곤두박질치게 만들었던 주범, 이른바 '북극 한파'가 물러가더니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겨울의 끝자락을 알리기라도 하는 비일까? 그런데 결코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이 비 그치면 다시 한파가 예고돼 있다. 어젯밤부터 시작된 이 비는 예보상 토요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더구나 양마저 제법 많다. 하긴 다른 지역은 모르겠으나 내가 사는 중부지방의 이 곳은 그동안 너무 가물긴 했다. 눈 다운 눈을 올 겨울 동안 단 한 차례도 구경을 못 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2월의 비 소식은 이번 겨울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신호탄임엔 틀림없다. 유난히 춥고 삭막하기만 했던 올 겨울, 떠나간다고 하여 아쉬움 따위가 남아 있을 리 만무하지만, 긴 설 연휴가 모두 끝

인사동, 어디까지 가봤니?

인사동, 어디까지 가봤니?

새날이 올거야|2016년 2월 8일

고미술품 및 고서적을 취급하는 화랑 그리고 상인, 아울러 각종 다양한 작품들로 때맞춰 옷을 갈아입는 아트센터와 그윽한 다향을 연신 내뿜는 전통찻집, 우리 조상들의 소박한 삶을 보여주는 옛스러우면서도 단아한 민속공예품을 파는 가게 등이 밀집한 풍경은 인사동만의 독특한 볼거리이다. 근래엔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자연스레 형성된 길거리 음식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곤 한다. 하지만 이곳이 과거 일본의 식민 지배에 항거한 우리 민족의 기념비적 사건 '3.1 독립운동'의 시작점이란 사실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가 않다. 아울러 조선시대의 대표 유학자인 이율곡 선생의 집터와 매국노 이완용의 집터, 을사조약 체결에 분개하여 자결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민영환의 자결터 그리고 서울의 중심임을 알리는 중심 표지석 등이 이곳 인

도심속 전통의 멋, 인사동 대표 풍경 4선

도심속 전통의 멋, 인사동 대표 풍경 4선

새날이 올거야|2016년 2월 7일

인사동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으면서 우리만의 전통을 맛보거나 고즈넉함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무척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곳 중 하나다. 덕분에 우리 부부는 특별한 목적이 없더라도 이곳을 자주 찾는 편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인파에 묻혀 그들 무리에 휩쓸린 채 따라 흘러가는 잔재미도 때로는 아주 쏠쏠하다. 오래 전, 인사동 하면 으레 전통 찻집이 연상되곤 하여 왠지 이곳에 오면 전통차 한 잔 정도는 반드시 마셔주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 따위가 느껴지곤 했으나, 지금은 그저 이곳 주변을 걷는 일만으로도 행복감이 전해져온다. 인사동은 바로 그러한 곳이다. 설 명절 연휴 첫날, 나와 아내는 본격적인 명절 준비에 앞서 바람을 쐴 요량으로 잠시 짬을 내어 또 다시 인사동으로 향했다. 그동안 아무런 목적 없

<검사외전> 진중함과 코믹의 환상 콜라보

<검사외전> 진중함과 코믹의 환상 콜라보

새날이 올거야|2016년 2월 4일

철새 도래지를 개발하려는 업자와 이를 막으려는 환경단체 간의 갈등은 첨예하다. 개발업자는 여론을 자신들에게 우호적으로 반전시키기 위해 용역을 동원, 환경단체가 벌이고 있는 시위에 투입시켜 부러 폭력 상황을 조장한다. 이 과정에서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 한 명이 용역들에게 맞아 사경을 헤매게 된다. 당시 폭력행위에 가담했던 용역 중 한 명이 잡혀들었고, 그는 열혈검사 변재욱(황정민)에게 할당된다. 변 검사는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폭력 행위를 일삼는 등 지나칠 정도의 열성을 보여온 탓에 수차례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이러한 과거가 그에겐 족쇄로 작용한다. 다소 과격하다 싶을 만큼 피의자들을 험하게 다루던 그에게 그의 상사인 차장검사 우종길(이성민)은 이번 사건에서 손을 떼고 변 검사의 동기인 양민우(박성

'기계 도핑' 등장, 스포츠 정신은 어디로 갔나

'기계 도핑' 등장, 스포츠 정신은 어디로 갔나

새날이 올거야|2016년 2월 2일

스포츠 경기에서 체력을 극도로 발휘시켜 좋은 성적을 올리게 할 요량으로 선수에게 심장흥분제, 근육증강제와 같은 금지약물을 투약하거나 주사 또는 특수한 의약적 처치를 하는 일을 흔히 도핑이라 일컫는다. 이는 지나친 승부욕이 낳은 반칙 행위 중 하나로, 지난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사이클 선수가 흥분제를 사용했다가 경기 중 사망한 사례가 계기가 되어 1968년 그레노블 동계 올림픽 대회 당시부터 선수의 금지약물 복용 여부를 검사하는 도핑검사가 정식으로 실시되기 시작했다. 도핑으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명성과 영예를 한 순간에 잃은 스포츠 스타의 사례를 우린 숱하게 보아왔다. 도핑 행위가 대중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이유는, 자기 자신을 기만하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가장 공정해야 할 스포츠 경기의 기본 틀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