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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Aku no hana, 2013)

"중 2병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 작품이 로토스코핑을 하고 있다." 좋았던 옛날에는, 그것은 그렇게 불리지 않았다. 때로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불리기도 했고, 이유없는 반항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오컬트니 그로테스크니 탐미주의니 하고 불리기도 했다. 어쨌거나, 그것에는 그것에 어울리는 멋있는 방식으로 불렀다. 그게 설령 그것의 본질을 반영하지 않는 것일지라도 우리는 이 이름들은 늘어놓고 좋아라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일본(그것이 아주 풍성하게 자라는 곳이다)의 어느 라디오 방송이 그것의 이름을 이렇게 붙였다. '중2병'. 그 뒤로 우리의 그것은 천박한 농담이 되어버렸다. 누구든 그걸 보면 그냥 중2병하고, 무시해버렸다. 이제 그것은 도짓코 여자애가 나와서 팔을 파닥거리며 우산을 휘휘

Robotics ; Notes (2013)

*리뷰라기보단 감상에 가깝습니다. "지금도, 로봇을 좋아하나요?"-로보틱스 노츠 20 화 中 로보틱스 노츠는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대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긴박감을 유지해야하는 음모론을 택했는데도 불구하고 각본은 늘어지고, 개연성은 떨어집니다. 자폐적인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가기도 쉽지 않으며 오히려 짜증을 불러일으킵니다. 개그 역시 프라우 코지로가 등장할 때 외에는 크게 터지는 작품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어릴 적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라난 모두에게 전해주고 싶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어렸을 적 꿈을 향수로써

[리뷰]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 : Not a Kojima hideo game, but a metal gear game

Cyborg Lightning Ninja vs Cyborg Wind Samurai. HELL yes. - 유튜브 메탈기어 라이징 테마곡 댓글 中 메탈기어 시리즈는 시리즈물로써의 자신을 항상 의식하며 구축해왔습니다. 메탈기어 솔리드 1이 유전자, Gene에 대한 이야기였던데 반해, 메탈기어 솔리드 2는 이 논의를 받아 문화적 유전자, Meme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던지 메탈기어나 메탈기어 솔리드 1에서 차용되었던 구조를 메탈기어 솔리드 2에서 메타픽션적 요소로 사용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말이죠. 이는 메탈기어 AC!D같은 외전 작품에서도 있었던 일입니다. 그랬던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는 사실상 4를 끝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모두 마쳤습니다. 4에서는 2에서 그 기미를 보였던 S

"게임과 사상"

이토 케이카쿠 블로그 번역. 요 전에, 어디서 어떤 분과 이야기했던 때에,에로게임(이라기보단 노벨 게임입니다만)이 비평적인 장소에서 이야기되는 건, 결국, 이야기라서잖아라고 갑자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어디까지 예이지만, 게임의 인터페이스의 변천이나, 게임이라는 말처럼 거기에 내재된 룰을 플레이어가 얼마나 수용하는가, 같은 방향은 (범용합니다만, 어디까지니 예니까) 생권력의 이야기나 환경관리형권력(이거야 말로 게임 디자인의 사고니까요)의 이야기와 엮어서 논지를 전개한다던가, 그런 가능성은 얼마든지 아룬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되든 상업 게임이라는 건 '시스템'을 하나하나 설계해, 세계(이야기 공간이 아닌)를 한 회, 한 회 디자인하는 일이 많으니까요. 게임 안에서

[수정]하츠네미쿠에 대한 불손한 몽상 - 리바이어던과 검과 폭격기

[수정]하츠네미쿠에 대한 불손한 몽상 - 리바이어던과 검과 폭격기

*하츠네 미쿠 팬들에겐 꽤 불쾌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캐릭터를 마구잡이로 해석하는 걸 보고 싶지 않다는 분은 뒤로 돌아가주시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딱히 결론이 없는 글이라능... 밑도 끝도 없는 몽상임다. 최근에 하츠네미쿠 노래 중에 천본앵이라는 음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아마도 꽤나 썩은 떡밥인 듯 한데, 나로서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 천본앵이라는 노래의 PV에는 욱일 승천기가 있었으며, 반전국가, 악령퇴치 ICBM, 소년소녀 전국무쌍 - 등등 충분히 국군주의적인 이미지를 환기시키는 단어들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논란이 되었다. 2013년 2월 16일 수정: http://www.sanabo.com/words/archives/1999/08/post_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