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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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4일 도쿄 여행기 #4 - 안녕, 오오에도 온센 모노가타리

1박 4일 도쿄 여행기 #4 - 안녕, 오오에도 온센 모노가타리

* 피치항공으로 떠난 1박 4일 도쿄 여행기 #4 (마지막) 이제 이 길고도 짧았던 여행, 어쩌면 여행 같지 않은 여행의 끝을 낼 순간이다. 짧은 여행은 이래서 사람 미친다(응?). 뭐 하나라도 좀 하려고 하면 바로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버리니... 하긴, 그러니까 더 아쉬움이 남는 것이겠지만. 오다이바에서 건담을 만나다 아름다운 오다이바 노을 풍경을 뒤로 하고, 건담을 보러 갔다. 도쿄에 올 때 마다 버릇처럼 들리는 곳이다. 사실 별 것은 없다. 엄청나게 큰 크기의 '건담'이 있을 뿐이다. 이 정도 크기라면 건담이 아니라 공룡...이 전시되어 있었어도 화제를 모았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도 이런 것을 볼 기회가 인생에서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올 때 마다 보러 간다. 어떤 '실

1박 4일 도쿄 여행기 #3 - 알고보면 모두 날씨 탓이라니까요

1박 4일 도쿄 여행기 #3 - 알고보면 모두 날씨 탓이라니까요

사람마다 여행 목적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꽉 차게 여행 일정을 엑셀로 짜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일단 떠나고 보기도 한다. 나는 한 주를 기준으로 하나의 목적만 잡는 편이다. 원래 성격이, 하루에 하나의 미션을 정하고 그것만 클리어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타입이기도 하고. 이번 여행의 목적은 '놓고온 크레마 카르타를 찾는 것'과 '건담 프론트 한정판 건프라를 사는 것'이었다. 하나는 간 김에 해야했던 일이고, 다른 하나는 전에 왔을 때 못해서 아쉬웠던 것이다. 1박 4일 여행에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으니, 딱 두 가지만. 문제는 ... 날씨가 너무 좋았다. 첫 날은 비가 오더니만, 둘쨋 날은 햇볕이 쨍쨍. 바람도 기분 좋게 불고. 아침은 고릴라 커피에서 둘쨋 날은 조금 늦게

[도쿄] 책 좋아하는 당신을 위한, 북 앤 베드 도쿄 호스텔 후기

[도쿄] 책 좋아하는 당신을 위한, 북 앤 베드 도쿄 호스텔 후기

당신이라면 아마,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만화 가게에서 만화책을 읽다가, 아아 그냥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나도 그랬다. 단골 만화 카페가 없어진 그 날, 그냥 내가 만화 카페 차려서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얼마 전 도쿄에 독특한 컨셉의 호스텔이 문을 열었다. '북 앤 베드 도쿄'. 서점을 모티브로 한 호스텔이다. 알기 쉽게, 요즘 서점마다 생기는 북카페에서 '카페'대신에 '호스텔'을 넣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책을 팔지는 않는다. 아무튼 나는 지금 그 곳에 와있다. '북 앤 베드 도쿄'에. 크냐고? 작다. 편안하냐고? 불편하다. 지금까지 많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묶어봤지만, 손에 꼽을 정도로 침대가 작은 곳이다. 그런데 의외로 꽤 많은 사람들이 지금, 나와 함께

방콕 스윙 이벤트, 빅뱅(BigBang) 이야기

왜 가고 싶었을까? 지금 생각해도 모를 일이다. 나는 사람을 찾아 여행을 가고, 사람을 만나러 또 떠난다. 그런 내게 '춤'이라는 것은 사람을 만나게 만들어주는 연결 고리 같은 것이라, 굳이 어떤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 본 적은 없다. 아, 물론 어떤 이벤트를 핑계 대며 여행을 떠나 본 적은 있지만... 그런 내가, 처음으로 '스윙 댄스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방콕 스윙 댄스 커뮤니티에서 주최하는 '빅뱅(BIG BANG)'이란 이벤트에 가고 싶어서. 대체 왜? 지난번 행사가 좋아서 떠난 것은 아니다. '빅뱅'은 이번에 처음 열렸으니까. 유명한 댄서가 오기 때문도 아니다. 나는 스윙을 잘 춘다는 유명한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으며, 당연히 이름도 전혀 모른다. 심지

어쩌다가 나는, 혼자서 여행을-

어쩌다가 나는, 혼자서 여행을-

여권 잃어버렸어. 같이 삿포로 눈축제를 보러 가기로 했던 친구는, 공항에서 만나자마자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대체 왜 웃는 거야!라고 묻고 싶었지만, 묻는다 한들 무슨 소용이었을까. 그렇게 시작된 나 홀로 해외여행. 인생은 원래 힘든 거라더니... 힘들었다. 갑작스럽게 서울에서 원고를 고쳐야 한다는 연락도 날아오고, 예약한 숙소를 찾지 못해 헤매기도 하고, 영하 20도에서 헤매다가 감기도 걸리고, 감기 걸려 아파 죽겠는데 말이 안 통해 밥 한 끼 먹는데 1시간이나 걸리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로 이동하는데 눈사태가 나서 2시간이면 갈 길을, 국도로 무려 여섯 시간이나 걸려서 돌아가기도 하고, 겨우 도착했더니 그 아름다운 풍경은 눈보라에 파묻히고 … 지금 다시 생각해도 고생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