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夢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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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판타지아

몽상(夢想)|2015년 7월 1일

0701 @인디스페이스 잦은 침묵. 규칙적인 끄덕임.언어의 간극. 대화의 간극.어색한 공기. 다정한 울림.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떨림. 낯선 공간. 여름이 품은 공기.사람의 깊이.사랑의 깊이. 간극이 만들어낸 마음의 깊이에 숨이 턱.어쩌면 정말 쉬웠을지도 모를 것에 대한 신중함이시작도 끝맺음도 그 어디에도 있지 않은 관계의 자리가가장 '진짜'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감독의 왕관을 벗으니 김조광수는 가장 사람다운 사람이었다

감독의 왕관을 벗으니 김조광수는 가장 사람다운 사람이었다

몽상(夢想)|2015년 6월 17일

영화 + GV0613 @인디스페이스음악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한 계수정씨의 건반 사운드가 크게 한 몫 했던 것 같다. 결혼식 씬에서의 연출과 사운드가 94분의 영화 전부를 빛냈다고 단언한다. 호평을 받든 아니든 주제가 주제다보니 끝까지 안보겠다는 사람들을 굳이 설득하고 싶은 맘은 없지만. 이 영화는 결혼을 앞둔 지극히 현실적인 두 사람의 이야기다. 같은 옷을 입고 방바닥에 앉아 빨래를 개며 인터뷰를 하는 그들의 모습은 평범하다못해 궁상이다. 그렇지만 모든 걸 아주 당연하고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두 사람이 마주한 진지한 고민들에 있다. 감독 김조광수는 한마디로 멋있게 사는 사람이다. 적어도 무언가를 망설이다 후회하는 미련한 사람이 아니다. 한번 마음을 먹으면 그 과정이 지옥이더라도

지난 여름 갑자기, 남쪽으로 간다

지난 여름 갑자기, 남쪽으로 간다

몽상(夢想)|2015년 6월 6일

두 개의 영화다. 캐릭터도 상황도 다르지만 하나로 묶이게 된 건 아마 어리고 여린, 냉철함에 한없이 무너질 수 있는 단단하지 못한 사람의 마음이 사회에 물든 상대의 그것보다 더 크기에 상처를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는 가 더 ‘영화’스럽다. 영화스럽다는 게 뭔지 감히 규정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일단 캐릭터 설정이 신선하다. 군대에서 만난 두 남자, 한 명은 사회에 나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며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되었고 남아있는 한 명은 여전히 변할 수 없기에 그에게 묶여있다. 그들의 재회, 그리고 나사가 하나쯤은 풀려버린 듯한 기태의 우스꽝스러운 행동들은 기괴한 춤을 끝으로 절정과 동시에 원점이 된다. 그렇지만 어쩌면 가장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그 춤

은교 5고

몽상(夢想)|2015년 5월 27일

정지우 감독이 각색한 은교 5교를 읽었다. 꼬부랑진 알파벳에 답답하고 목이 말라 한국적인 것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한글. 기역 니은 단정한 활자들이 만드는 소박하지만 깊은 의미들이 좋아서찾았던 것 같다. 한국적인 이야기. 우리만이 쓸 수 없는 이야기.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은교 5고. 대본 창작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아무리 나쁜 캐릭터라 할지라도 이해받을 수 있는 구석이 있다고. 그들이 하는 소위 '못된' 짓에는 이유가 있다고.그래서 영화를 볼 때는 서지우에 그렇게 크게 마음이 가지 않았는데 이렇게 읽고 나니 가장 안쓰럽고 여운을 주더라고.머리로도 가슴으로도 그 누구에게도 끝끝내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 어디에서든 껍데기밖에 못 되는.아무리 노력해도 채울 수 없는 틈에 일상이

단편영화/고백의 미학

몽상(夢想)|2015년 4월 12일

연출 금윤지배우 이용규 김소은 전범진제작 서강대학교 영상제작단 MEGS- 2013년 8월에 찍었던. 벌써 1년이 넘었구나. 어리고 작았던 겁쟁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