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夢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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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왕관을 벗으니 김조광수는 가장 사람다운 사람이었다
영화 + GV0613 @인디스페이스음악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한 계수정씨의 건반 사운드가 크게 한 몫 했던 것 같다. 결혼식 씬에서의 연출과 사운드가 94분의 영화 전부를 빛냈다고 단언한다. 호평을 받든 아니든 주제가 주제다보니 끝까지 안보겠다는 사람들을 굳이 설득하고 싶은 맘은 없지만. 이 영화는 결혼을 앞둔 지극히 현실적인 두 사람의 이야기다. 같은 옷을 입고 방바닥에 앉아 빨래를 개며 인터뷰를 하는 그들의 모습은 평범하다못해 궁상이다. 그렇지만 모든 걸 아주 당연하고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두 사람이 마주한 진지한 고민들에 있다. 감독 김조광수는 한마디로 멋있게 사는 사람이다. 적어도 무언가를 망설이다 후회하는 미련한 사람이 아니다. 한번 마음을 먹으면 그 과정이 지옥이더라도

지난 여름 갑자기, 남쪽으로 간다
두 개의 영화다. 캐릭터도 상황도 다르지만 하나로 묶이게 된 건 아마 어리고 여린, 냉철함에 한없이 무너질 수 있는 단단하지 못한 사람의 마음이 사회에 물든 상대의 그것보다 더 크기에 상처를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는 가 더 ‘영화’스럽다. 영화스럽다는 게 뭔지 감히 규정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일단 캐릭터 설정이 신선하다. 군대에서 만난 두 남자, 한 명은 사회에 나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며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되었고 남아있는 한 명은 여전히 변할 수 없기에 그에게 묶여있다. 그들의 재회, 그리고 나사가 하나쯤은 풀려버린 듯한 기태의 우스꽝스러운 행동들은 기괴한 춤을 끝으로 절정과 동시에 원점이 된다. 그렇지만 어쩌면 가장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그 춤
은교 5고
정지우 감독이 각색한 은교 5교를 읽었다. 꼬부랑진 알파벳에 답답하고 목이 말라 한국적인 것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한글. 기역 니은 단정한 활자들이 만드는 소박하지만 깊은 의미들이 좋아서찾았던 것 같다. 한국적인 이야기. 우리만이 쓸 수 없는 이야기.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은교 5고. 대본 창작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아무리 나쁜 캐릭터라 할지라도 이해받을 수 있는 구석이 있다고. 그들이 하는 소위 '못된' 짓에는 이유가 있다고.그래서 영화를 볼 때는 서지우에 그렇게 크게 마음이 가지 않았는데 이렇게 읽고 나니 가장 안쓰럽고 여운을 주더라고.머리로도 가슴으로도 그 누구에게도 끝끝내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 어디에서든 껍데기밖에 못 되는.아무리 노력해도 채울 수 없는 틈에 일상이
단편영화/고백의 미학
연출 금윤지배우 이용규 김소은 전범진제작 서강대학교 영상제작단 MEGS- 2013년 8월에 찍었던. 벌써 1년이 넘었구나. 어리고 작았던 겁쟁이 나.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