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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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posts나의 아저씨 (2018)
결국은 편안함과 행복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동훈,아들은 유학 가 있고 어색해진 아내만 있는 집,손발 맞는 동료들과 일하지만 입장상 불편한 직장,누가봐도 불편할 수 밖에 없는 본가를 오간다. 지안,살갑지 않은 파견직이라며 백안시 당하는 직장,채권자가 신발도 안 벗고 들이닥치는 단칸방을 오간다. 지안은 동훈의 지루함과 불행을 알아본다. 지안을 알기 전에 동훈의 곁에는 충성스러운 부하직원들과 평생 동지같은 형제,동네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 중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동훈의 그늘을 생판 남인 지안만이 알아본다. 공감,공감한다라는 단어가 실제로는 얼마나 무의미하고 공허한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셈이다. 지금 당장 아프지 않은 사람은 아픔을 공감할 수 없다. 지안의 발. 지안은 평소에 손을 잘 쓰지 않
라이프 (2018)
구승효는 마치 이세계에 떨궈진 이방인 같다. 집에서 부모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몇 개의 씬들은 그가 어떤 내력을 가진 인물인지에 대한 힌트다. 재벌들의 수족으로서 천문학적 자산이 오가는 비즈니스의 한복판에 있지만,같은 스테이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는 그 뿌리가 다르다는 거지. 로얄 패밀리도 아니고 이카루스처럼 내달리는 야심가는 더더욱 아니다. 그저 갈고 닦은 능력으로 자기 일 열심히 하다보니 사장인지 뭔지까지 되어버린 사람인 것. 구승효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여유 없이 그저 "열심히" 올라갔을 뿐이고,그에 이르는 과정에서 자신의 목적이 뭔지,당도하는 궁극적인 곳이 어딘지조차 몰랐을 공산이 크다. 그러던 와중에 상국대 병원의 사장으로 부임함으로써,냉정한 기업인인지 휴머니스트인지,마침내 입장을
원더우먼 1984 Wonder Woman 1984 (2020)
노림수로만 가득하고 알맹이는 하나도 없다. 부제인 '1984'는 누구나 떠올릴 법한 조지 오웰의 [1984]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고 굳이 시대적 배경이 84년이어야 할 이유도 없다. 레트로 열풍에 편승한 것 아니면 그냥 어그로. 주인공 원더우먼에 대해서는 갤 가돗 예쁘다,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 황금 독수리 갑옷은 그냥 새로 완구 하나 더 뽑아서 팔아 보려는 비즈니스 차원일 것이고,올가미 액션은 어느 씬에서든 기가 막힌데 주인공 캐릭터에서 건질 게 그것 뿐이라는 게 처참한 노릇이지. 스티브 트레버와 관련된 플롯은 [슈퍼맨 2]와 [핸콕]을 한 번씩만 감상해도 뽑아낼 수 있는 진부한 그것. 다이애나가 스티브를 간단히 인정해버리고 포기하지 않으려는 부분이 황당한데,사건이 커지지 않았으면 "그 남자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Terminator Dark Fate (2019)
어차피 2편 이후로는 수준을 논하는 게 의미가 없지만,굳이 말하자면 이번에야말로 정말 없는 게 나았을 후속작을 들고 와서는,나름대로의 오리지널리티라도 갖고 있었던 이전의 후속작들을 전부 무효화한다? 단지 참여한 인물들이 조금 적통에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이거 갑질이잖아. 이전 까지 재밌게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그거 다 아니고 이 쪽이 진짜 후속작입니다,하고 창작 집단이 관객을 상대로 갑질하는 거다. 그럼 재밌게라도 만들던가. 시리즈 진골인 제임스 캐머런이 참여했는데도 이 모냥이면 그냥 이 시리즈에는 답이 없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웃긴 게,그 전에는 마치 가능성이 있었던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애초에 [터미네이터]는 대단치 않은 각본 위에,아놀드 슈월츠네거의 압도적인 스타성을 얹은 결과물이고,전
엑스맨 다크 피닉스 Dark Phoenix (2019)
영화가 망가진 채로 극장에 걸렸다. 망가진 영화는 결국 위태위태하던 시리즈 전체를 무너뜨렸다. 그러나 재건하는 걸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를 않는다. 레이븐은 일일드라마 식모처럼 무감각하게 얼굴도장이나 찍는 배역으로 전락했고, 매그니토는 또 촐싹대다가 줘터지는 양아치 신세를 못 벗어난다. [퍼스트 클래스] 좋았잖아. 혁신으로 시리즈를 부활시켜놓고 구태로만 연연하니 결국 이 꼴이 나지요. 이 세계관에서는 아무도 성장을 안 해. 얼씨구 한 술 더 떠서 이제 토가 나올 지경인 그 놈의 페미니즘. 그래 씨발, 엑스우먼이든 엑스위민이든 너네 가져가라 이딴 시리즈 이제 필요없다. 존나 진흙탕같은 개싸움들 해놓고 아무도 PTSD 없이 언제 그랬냐는 듯 훈훈한 척 하는 엔딩씬은 [아내의 유혹]이 떠올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