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Posts
2018 posts주성치 리뷰 시리즈 - 파괴지왕 破壞之王 (1994)
주성치는 [소림 축구]를 통해 단독 연출자 데뷔하기 전에도 이미 공동 감독이거나 감독 크레딧에 이름만 안 올렸을 뿐 그에 못지않게 상당부분 참여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력지, 왕정 등 호흡을 맞추는 감독이 계속 바뀌어도 늘 일정한 웃음 톤과 세계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거겠지. 그래서 주성치가 나오는 영화들은 주성치가 감독을 했든 연기만 했든 늘 주성치 영화라고 불리우며 하나의 비공식 시리즈로 여겨지곤 한다. 그 주성치 시리즈라는 것을 나는 딱 절반으로 나눈다. 전반기는 비교적 현실적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거나 사변적인 내용일지라도 연출 방식, 코미디의 색깔이 일상적이다. 시트콤 같다. 반대로 후반기는 일본 서브컬처에 대한 주성치의 관심과 이해가 점점 드러나기 시작하며 코미디도 다분히 만화적이고
주성치 리뷰 시리즈 - 제공 濟公 (1993)
두기봉과 주성치의 두 번째 협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심사관 2'라고 이름 붙여진 그 영화. 주성치 영화는 모두 웃기다는 속설이 있다. 단언컨대 거짓말이거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아마도 주성치 필모 도장깨기를 실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부딪히는 관문이 이 영화일 것이다. 형이상학적이고 도그마적인데다가 주성치에게 요구되는 코미디 패턴 요소들은 대부분 제거되어 있다. 아, 웃기지 않다고 했지 재미 없다고는 안 했다. 유불선(儒佛仙)이 뒤섞인 세계관, 특히 주성치 본인이 일단 인간이 아닌 신선이라 초월적인 레벨에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점에서 기존 주성치의 협잡과 파행적인 해프닝 등은 끼어들 틈이 없다. 주성치는 이 작품에서의 형이상학성에서 거품을 걷어내고 장르적으로 윤색해서 아마도 서유기 2부작에
주성치 리뷰 시리즈 - 정고전가 整蠱專家 (1991)
단독 연출을 맡게 되면서 자신의 롤을 조연들에게 어느 정도 나눠주기 시작한 [소림 축구] 이후도 아니고, 한참 주성치 원맨쇼가 작두를 탔던 90년대의 작품인데도 드물게 주인공 포지션이 아니다. 여기에서의 주성치는 관찰자 혹은 안타고니스트에서 조력자로 전역하는 포지션. 실질적인 주인공 롤은 유덕화가 연기한다. 유덕화 쯤 되니까 주성치가 한 발 물러날만도 했겠다 수긍이 가기도 하고, 유덕화가 맡은 캐릭터 자체가 주성치와는 애초에 결이 다르기도 하다. 제목의 '정고(整蠱)'는 저주라는 뜻도 가지고 있지만 보다 보편적으로는 골탕먹이기, 속이기 정도의 뜻으로 통한다. 즉 제목부터가 전문 사기꾼. 애초에 순수한 주인공 유덕화를 속여먹는, 주성치만을 위한 역할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의 주
개취 주성치 영화 베스트 7
7. 소림축구 少林足球 (2001) 사실상 주성치 황금기의 마지막. 이후의 [쿵푸 허슬]은 이 전 까지의 영화들에 나왔던 주성치적 요소들의 집대성, 혹은 다이제스트에 가깝고 오리지널 요소의 비중, 주성치 캐릭터의 주도성 등을 따지자면 내게는 이게 주성치의 마지막 주연작이다. 마이너한 문화가 대중에 주목받는 순간이 오면 그 때가 곧 전성기요 동시에 꺾여 내려가는 순간이다. 늘 그렇다. 당시 아는 사람끼리만 즐기던 "주성치라는 컬트 장르"가 대중에게 널리 공개된 계기가 이 영화였다. 아마도 이 영화랑 그 이후 [옹박]을 중심으로 마이너한 영화들이 영상 클립으로 입소문을 타는 문화가 시작되지 않았었나 싶다. 연출 주성치각본 주성치, 증근창 6. 도학위룡 2 첩혈위룡 逃學威龍 2
물괴 (2018)
이름을 남기는 괴수 영화나 매력있는 괴수 캐릭터가 조연으로라도 나오는 영화라면 대개 그 괴수의 탄생 배경이 심플하다. 혹은 하는 짓이 심플하다. 고지라는 피폭 당한 공룡, 한강 괴물은 독극물 쳐먹은 수중 생물이다. 심지어 킹콩은 그냥 존나 큰 야생 고릴라야. 초롱이는 어떠한고. 연산구이 수집한 정체불명의 외래종 생물이 역병 걸린 시체를 먹고 자랐다고? 일단 여기서 과부하 걸린다. 괴수의 탄생 배경이란 곧 영화가 하려는 이야기와 직결 된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고지라]는 원폭의 트라우마를 재현, [킹콩]은 원시 자연의 공포를 어트랙션화 한 영화다. 봉준호 [괴물]은 주한미국 독극물 방류에 대한 문제제기가 깔려있었지. 그러니까 초롱이의 저 조잡하게 분산된 설정은 영화가 이것 저것 하고싶은 얘기가 존나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CV] [Comi] 'あかね噺'(아카네 이야기) 22권. 아카네의 첫 전력 승부](https://img.zoomtrend.com/2026/06/08/1780982081-EC9D8CEC9585EC9D98EBA6ACEB93ACEC9CBCEBA19C.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