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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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 리턴즈 / Superman Returns (2006)
리처드 도너의 클래식 시리즈가 가졌던 낭만적인 분위기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세련되게 현대화 할 것들은 한 부분들이 좋다. 장면 중에는 추락하는 비행기를 슈퍼맨이 구하는 장면이 제법 훌륭했다. 그러나 거기 까지. 슈퍼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영화다. 심지어 어려서부터 슈퍼맨의 광팬이었다는 사람이 감독을 맡았음에도 말이다. 슈퍼맨이 엑스레이 비전으로 옛 연인 로이스의 집을 훔쳐보고, 자기가 방치한 옛 연인에게 새로 생긴 애인에 대해 질투하고, 이미 유부녀나 다름 없게 된 옛 연인을 다시 꼬시려고 끼 부리고, 그러다가 대머리 투기꾼한테 복날 개처럼 얻어터지며 바닥에 뒹굴거리고. 이게 슈퍼맨이냐 싱어 이 새끼야. 비행기를 구해 낸 후 야구장에서 환호를 받을 때, 겸손한

슈퍼맨 4 / Superman IV: The Quest For Peace (1987)
누클리어맨이라는 망토 두른 근육질 악당이 등장한다. 원작에도 없는 오리지널. 멀쩡한 근육 놔두고 손톱으로 싸우는 병신이라고 볼 수 있겠다. 차라리 중국 영화에 나오는 미친 강시가 더 그럴듯 하겠다. 달에서였나, 슈퍼맨이랑 누클리어맨 둘이 무중력 상태로 두둥실 싸우는 장면 쯤 되면 이젠 한숨도 안 나온다. 7년 전에 나온 전전작보다 구리면 어쩌자는 얘긴가. 얘들 우주에서도 날아다닐 수 있는 애들이라고. 영원한 슈퍼맨인 크리스토퍼 리브의 마지막 슈퍼맨 영화인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퇴색된 듯 해서 그게 가장 안타깝다. 솔직히 이거 생각하면 지금도 황당해서 내용도 사실 잘 기억 안 난다.

슈퍼맨 3 / Superman III (1983)
시리즈가 골로 가기 시작한 첫 걸음. 일단 포스터부터가 쓰레기. 그러나 이 쓰레기 영화에도 개인적인 추억이 엮여있기 때문에 마냥 비난하기가 심정적으로 힘들다. 쓰레기는 쓰레기인데 안 버리는 쓰레기. 멍청한 스토리와 설정들 가운데서도 굉장한 장면들이 있기 때문에 평가하기가 미묘하다. 슈퍼맨이 자아 분열에 시달리다가 급기야 몸이 둘로 나뉘어진다는 설정 그 자체는 시발 뭐 이런 병신같은 게 있나 싶지만, 그 과정에서 크리스토퍼 리브가 보여주는 연기가 너무 훌륭하고 둘로 나뉜 클락과 슈퍼맨의 싸움이 쓸데없이 너무 멋지다. 술에 취해 괴물이 된 슈퍼맨의 표정을 보면, 리브 엉아는 진짜 슈퍼맨 배우로만 기억되기엔 너무나 훌륭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였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보통은 슈퍼맨과 클락 켄트 두 얼굴을

슈퍼맨 2 / Superman II (1980)
1편과 마찬가지로 전설적인 걸작. 그러나 영화의 위엄과 무게감에 비해 개인적으로는 존나 마음에 안 드는 병신같은 설정이 있기에 짚고 넘어간다. 슈퍼맨이 고독의 요새에서 능력을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다는 설정이 병신같다. 무슨 유심칩도 아니고, 크립토니안도 일단은 사람인데, 사람의 몸이 무슨 입출력이 간단한 기계 장치인 것 처럼 취급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 능력 줬다 뺏었다 하는 미친 짓거리를 '스몰빌'이 배워서 지겹도록 써먹게 만들었다는 것도 싫다. 로이스가 슈퍼맨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도박을 거는 장면은 그나마 리처드 도너 판의 버젼은 덜 이상하다. 그래도 이상하긴 이상하다. 총알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사나이가 총에서 총알이 진짜로 발사 됐는지 안 됐는지 모른단 말이야? 전부 그나마 리처

슈퍼맨 / Superman (1978)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어설프고 낡은 특수효과. 그러나 그게 어쨌는데. 존나 아름답고 우아하기만 하다. 모든 슈퍼히어로 영화의 조상이자 원조이자 뿌리다. 슈퍼맨이라는 캐릭터가 그런 것 처럼 이 영화 역시 그렇다. 크리스토퍼 리브의 조각 얼굴은 우리와 다른 이방인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리브가 전설적인 슈퍼맨 배우로 기억되는 건 단지 초월적으로 잘 생겨서가 아니다. 그저 안경 하나 썼다 벗었다 할 뿐인데 정말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그 미묘한 얼굴 근육 연기가 훌륭하기 때문이다. 이는 이후의 그 어떤 슈퍼맨 배우도 따라하지 못한 경지였다. 슈퍼맨이 로이스의 손을 잡고 같이 밤 하늘을 나는 장면의 낭만은 전설적이다. '알라딘'의 양탄자 비행 장면에 비견될만하다.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