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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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 Spider-Man (2002)
블레이드가 리시브하고 엑스멘이 토스한 걸 스파이더맨이 스파이크. 이렇게 마블 영화 르네상스가 시작됐다. 제임스 캐머런의 간단한 아이디어와 괴기 영화 인간문화재 샘 레이미의 호러블한 연출이 만나 엄청난 영화가 탄생했다. 특히 좋은 건, 원작이 만화라는 걸 감추지 않는 과감한 설정과 전개. 배우들의 캐스팅이 아주 좋다.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를 빼면 대중적인 배우들은 아니었는데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완벽하던가 아니면 그냥 연기로 씹어먹는다. J 조나 제임슨 역할의 J.K. 시몬스는 마치 영화가 원작이고 만화가 그 다음인 듯한 착각 마저 불러 일으킨다. 콕 찝어 설명할 순 없는데, 이 시리즈만의 독특한 타이밍에 터지는 사소한 개그들이 있다. 그게 되게 좋다. 이 시리즈 속에선 뉴욕시의 색감이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 500일의 그웬
(신나는 스포 월드) 탄생을 다루는1편보다 본격적인 2편이 더 재미있다는 명제는 이젠 거의 '진리'에 가까울 정도로 꽤 자주 증명되었다. 그런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 1편도 꽤 좋았다, 고 생각하는데 이건 거의 이무기가 신룡이 된 수준. 파일럿에 해당하는 전작의 사정상 약간은 평범한 코믹스 기반 영화일 수 밖에 없었던 데에 비해, 이번 영화는 감독이 자신의 장기를 완벽히 구사한다. 약간은 장황하다고 볼 수도 있는 긴 시간의 절반 이상이 피터와 그웬의 연애담과 피터의 드라마로 채워진다. '500일의 썸머'에서 보여줬던 불길하면서도 아련한 섬세함이 슈퍼히어로물에 제법 잘 섞인다. 특히 손 모양으로 쏘아지는 거미줄은, 감탄을 안 할 수가 없다. 비극적인 그웬의 죽음은, 영화 보면서 진짜 육성으로 '아.

500일의 썸머 / 500 Days of Summer (2009)
사랑의 크기에 비해 방법을 너무 몰랐던 멍청한 순정남 탐과 최고의 연애를 수행하고 마지막 순간에 자존감을 챙겨서 떠난 애증의 여자 썸머의 한 여름 정오같은 나른한 연애담.연애후일담. 편집, 조명, 연기 뭐 하나 빠지는 구석 없이 촘촘히 엮여 있으면서도 특유의 연출빨로 잔잔하고 느슨한 분위기를 기가 막히게 만든 영화다. 울고 짜고 그딴 거 없이도, 서로 상처와 추억을 남긴 아련한 연애의 끝을 섬세하게 잘 묘사해서 좋다. 진짜 섬세 끝판왕인데 막상 감독 생긴 건 미국 소도둑처럼 생겨서 한 번 더 놀란다. 연애란 그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열심히 철길을 달리다가 연료가 떨어져 기차가 멈출 때 쯤 하차하면 되는 그저 해프닝같은 일일 뿐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만 누가 먼저 내리느냐로 심정적인 승패가 갈

20140424 먼 옛날, 만든 움짤 (스파이더맨 및 영화 움짤)
티스토리 시절, 사이드바에 돌아가면서 하나씩 넣었던 장식용 움짤.생각해보면 뭘 그리 열심이었나 싶다. 어차피 남는 건 리뷰 뿐인데.어쨌거나 어도비 이미지 레디, 그 때 참 많이 만졌네. + 스파이더맨 상영 시작 약 한 시간 전.내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

맨 오브 스틸 / Man of Steel (2013)
'수퍼맨 리턴즈'의 실패 이후로 침체됐던 슈퍼맨 프렌차이즈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은, 헨리 카빌 생긴 것 만큼이나 듬직한 새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영화들로인해 간지나는 경향 쯤으로 여겨지게 된, '리얼한 척 존나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영화다. 새 영화이니만큼 뭔가 한 방을 보여줘야 하면서도 어쨌든 첫 영화라서 슈퍼맨의 기원을 다루긴 다뤄야하니 한정된 러닝 타임안에 좀 많이 쑤셔 넣은 느낌이다. 급하고 벅찬 감이 있다. 그러나 영화가 가진, 정적인 듯 하면서도 은근히 속도감 있는 전개에 묻혀 사소한 단점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액션 부문에선 가히 장르사에 남길 새 지평을 열었다고 본다. 역시 쌈박질 위주의 영웅은 쌈박질 잘 하는 악당을 만나야 빛이나는 법이다.잭 스나이더 진짜 짱임.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