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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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울버린 / The Wolverine (2013)
오리진에 데여서 기대도 안 했는데 의외로 괜찮다. 초장부터 글러먹은 시리즈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좋아지는 것도 드문 일이다. 심지어 싱어 3부작에 비교해도 딱히 꿀린다는 느낌이 안 들 정도. 일본이 배경이라길래 결국 울버린도 엘렉트라 끕으로 추락하는 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와패니즈 냄새도 덜 나고, 꼭 스마스마에 휴 잭맨 출연한 것처럼 묘하게 이질적인 느낌이 재밌는 비주얼을 만들어 내는 게 재밌다. 엑스멘 1편에서 레이븐한테 정신없이 얻어터지던 젊은 날의 울버린이 무색하게 이제 꽤 잘 싸운다. 요시오카 70인을 베었던 미야모토 무사시처럼 혼자서 상당히 화려한 무쌍을 펼친다. 눈 오는 골목길에서 닌자들이랑 싸우는 장면은 흡사 슈라유키히메가 연상되면서 꽤 운치도 있고 근사하다. 근데 싸우는 대상

엑스멘 퍼스트 클래스 / X-men: First Class (2011)
싱어의 영화들에서 압도적인 끝판왕으로서의 매그니토가 좋다면 이 영화에서는 안티 히어로인 에릭 렌셔가 좋다. 믿음직한 멘토로서의 X교수도 좋았지만 젊고 자신만만한 헤드 헌터, 혹은 열정적인 연구교수같은 찰스 재비어도 좋다. 검은 가죽 수트에 걸맞게 프로페셔널해 보였던 구 3부작의 엑스멘들과 달리 아직 미숙하고 어설픈 연습생 뮤턴트들의 이야기가 풋풋해서 좋다. 평범한 '능력자' 뮤턴트와, 평범한 생활 자체가 불가능한 '신체 변형계' 뮤턴트의 입장 차이를 짚고 넘어가는 것도 엑스멘 영화라면 당연히 했어야 할 얘기다. 잘 했다. 근데 뭔가 뉘앙스가 게이와 트랜스젠더의 차이를 은유하는 느낌이 난다 싶더니 또 각본이 싱어였어 제기랄. 에릭과 찰스의 브로맨스 느낌나는 투톱 체제가 참 좋은데, 구 3부작에서 울

엑스멘 탄생 울버린 / X-Men Origins: Wolverine (2009)
브렛 라트너의 세번째 엑스멘 영화가 아무리 까여도 나는 그게 좋았다. 여자한테 얻어터지는 울버린보다는 시원하게 칼질하는 터프가이 울버린이 보고 싶었고, 뮤턴트들끼리 아무 제약 없이 화끈하게 싸워제끼는 모습이 보고 싶었으니 그 로망을 이뤄 준 영화라 하겠다. 네번째 엑스멘 영화이자 울버린 최초의 단독 주인공 영화인 본작은, 그런 울버린 팬의 로망을 실현시켜주는 것 하나만을 목표로 삼고 야생마처럼 앞만 보며 달린다. 하지만 좀 지나치다. 싸우는 울버린은 좋지만 싸우기만 하는 울버린은 멋 없다. 그냥 뮤턴트였던 울버린이 쇳덩이 뮤턴트로 재탄생하는 과정은 예상을 벗어나지 못해 맥이 빠진다. 게다가 쓸데없이 길고 장황하다. 차라리 3부작에서 잠깐씩 보여줬던 장면에는 촌철살인같은 맛이라도 있었다. 여

데어데블 / Dare Devil (2003)
마블 영화들의 승승장구 분위기를 타고 홀연히 등장했지만 결과가 나빴다. 단순히 캐릭터의 인지도 문제라고 하기엔 영화가 숭숭 구멍이 많이 뚫려있다. 이런 저런 부분들에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도 보이고, 특히 슈퍼 청각으로 엘렉트라의 얼굴을 인식하는 그 장면은 정말 멋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안 쓰고 엄한 데다가 힘을 쏟은 느낌이다. 슈퍼히어로의 탄생을 그리는 영화라면 그 탄생 부분에 공을 들여야 하는데 이 영화는 대충 넘어간다. 다크 히어로가 주인공이라면 그 어둠에 관해 공감을 얻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역시 그냥 넘어간다. 그러면서 되도 않게 오그라드는 엘렉트라 꼬시는 장면만 장황하다. 불스아이와 킹핀 두 악당을 동시에 출연시킬 거라면 한 쪽에 무게 중심을 크게 뒀으면
에이전트 오브 쉴드 Agents of S.H.I.E.L.D. S01E20
- 워드 엿 먹이는 스카이 패기. - 워드와 힐의 트래쉬 토크 배틀 한 판, 소소하게 재밌었다. - 데스록 비호감이었는데, 워드 새끼 심장 마사지 하는 건 진짜 속이 다 후련했다. - '퍼스트 어벤저'에서 처음 시연됐던 차량 부양 기술이 드디어 드디어 빛을 발하는 순간! - 힐이랑 콜슨 간만에 같이 나오니까 MCU라는 게 확실히 실감이 난다. - 타히티 프로젝트 배후 밝혀질 때 진심 소름 돋았다. '토탈리콜' 보는 줄 알았음.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