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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울버린 / The Wolverine (2013)

더 울버린 / The Wolverine (2013)

멧가비|2014년 5월 2일

오리진에 데여서 기대도 안 했는데 의외로 괜찮다. 초장부터 글러먹은 시리즈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좋아지는 것도 드문 일이다. 심지어 싱어 3부작에 비교해도 딱히 꿀린다는 느낌이 안 들 정도. 일본이 배경이라길래 결국 울버린도 엘렉트라 끕으로 추락하는 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와패니즈 냄새도 덜 나고, 꼭 스마스마에 휴 잭맨 출연한 것처럼 묘하게 이질적인 느낌이 재밌는 비주얼을 만들어 내는 게 재밌다. 엑스멘 1편에서 레이븐한테 정신없이 얻어터지던 젊은 날의 울버린이 무색하게 이제 꽤 잘 싸운다. 요시오카 70인을 베었던 미야모토 무사시처럼 혼자서 상당히 화려한 무쌍을 펼친다. 눈 오는 골목길에서 닌자들이랑 싸우는 장면은 흡사 슈라유키히메가 연상되면서 꽤 운치도 있고 근사하다. 근데 싸우는 대상

엑스멘 퍼스트 클래스 / X-men: First Class (2011)

엑스멘 퍼스트 클래스 / X-men: First Class (2011)

멧가비|2014년 5월 2일

싱어의 영화들에서 압도적인 끝판왕으로서의 매그니토가 좋다면 이 영화에서는 안티 히어로인 에릭 렌셔가 좋다. 믿음직한 멘토로서의 X교수도 좋았지만 젊고 자신만만한 헤드 헌터, 혹은 열정적인 연구교수같은 찰스 재비어도 좋다. 검은 가죽 수트에 걸맞게 프로페셔널해 보였던 구 3부작의 엑스멘들과 달리 아직 미숙하고 어설픈 연습생 뮤턴트들의 이야기가 풋풋해서 좋다. 평범한 '능력자' 뮤턴트와, 평범한 생활 자체가 불가능한 '신체 변형계' 뮤턴트의 입장 차이를 짚고 넘어가는 것도 엑스멘 영화라면 당연히 했어야 할 얘기다. 잘 했다. 근데 뭔가 뉘앙스가 게이와 트랜스젠더의 차이를 은유하는 느낌이 난다 싶더니 또 각본이 싱어였어 제기랄. 에릭과 찰스의 브로맨스 느낌나는 투톱 체제가 참 좋은데, 구 3부작에서 울

엑스멘 탄생 울버린 / X-Men Origins: Wolverine (2009)

엑스멘 탄생 울버린 / X-Men Origins: Wolverine (2009)

멧가비|2014년 5월 2일

브렛 라트너의 세번째 엑스멘 영화가 아무리 까여도 나는 그게 좋았다. 여자한테 얻어터지는 울버린보다는 시원하게 칼질하는 터프가이 울버린이 보고 싶었고, 뮤턴트들끼리 아무 제약 없이 화끈하게 싸워제끼는 모습이 보고 싶었으니 그 로망을 이뤄 준 영화라 하겠다. 네번째 엑스멘 영화이자 울버린 최초의 단독 주인공 영화인 본작은, 그런 울버린 팬의 로망을 실현시켜주는 것 하나만을 목표로 삼고 야생마처럼 앞만 보며 달린다. 하지만 좀 지나치다. 싸우는 울버린은 좋지만 싸우기만 하는 울버린은 멋 없다. 그냥 뮤턴트였던 울버린이 쇳덩이 뮤턴트로 재탄생하는 과정은 예상을 벗어나지 못해 맥이 빠진다. 게다가 쓸데없이 길고 장황하다. 차라리 3부작에서 잠깐씩 보여줬던 장면에는 촌철살인같은 맛이라도 있었다. 여

데어데블 / Dare Devil (2003)

데어데블 / Dare Devil (2003)

멧가비|2014년 5월 2일

마블 영화들의 승승장구 분위기를 타고 홀연히 등장했지만 결과가 나빴다. 단순히 캐릭터의 인지도 문제라고 하기엔 영화가 숭숭 구멍이 많이 뚫려있다. 이런 저런 부분들에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도 보이고, 특히 슈퍼 청각으로 엘렉트라의 얼굴을 인식하는 그 장면은 정말 멋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안 쓰고 엄한 데다가 힘을 쏟은 느낌이다. 슈퍼히어로의 탄생을 그리는 영화라면 그 탄생 부분에 공을 들여야 하는데 이 영화는 대충 넘어간다. 다크 히어로가 주인공이라면 그 어둠에 관해 공감을 얻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역시 그냥 넘어간다. 그러면서 되도 않게 오그라드는 엘렉트라 꼬시는 장면만 장황하다. 불스아이와 킹핀 두 악당을 동시에 출연시킬 거라면 한 쪽에 무게 중심을 크게 뒀으면

에이전트 오브 쉴드 Agents of S.H.I.E.L.D. S01E20

멧가비|2014년 5월 1일

- 워드 엿 먹이는 스카이 패기. - 워드와 힐의 트래쉬 토크 배틀 한 판, 소소하게 재밌었다. - 데스록 비호감이었는데, 워드 새끼 심장 마사지 하는 건 진짜 속이 다 후련했다. - '퍼스트 어벤저'에서 처음 시연됐던 차량 부양 기술이 드디어 드디어 빛을 발하는 순간! - 힐이랑 콜슨 간만에 같이 나오니까 MCU라는 게 확실히 실감이 난다. - 타히티 프로젝트 배후 밝혀질 때 진심 소름 돋았다. '토탈리콜' 보는 줄 알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