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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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posts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2000)
어느 여름날, 독신 남성이 하룻동안 겪는 짜증나고 억울한 해프닝을 관찰하는 일종의 부조리 코미디 단편. 마치 [오즈의 마법사]에서 집에 깔렸던 동쪽 마녀처럼, 엘리베이터에 낀 어느 무명씨의 발이라는 초현실적인 그림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주인공 권해효, 면도기가 부러져서 면도는 절반 밖에 못하고, 엘리베이터에 낀 어떤 남자에 신경 쓰다가 놓칠 뻔한 통근 버스에서는 치한으로 몰리는데 알고보니 상대는 직장 후배 여직원이다. 일단 기가 다 빨린 채로 출근한 회사는 지각. 결국에는 권해효 역시 그 여직원과 회사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게 (드라마판에서는) 메인 사건이다. 그 외에도 온갖 울고 싶은 일들을 겪으며 퇴근하니 아침에 봤던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고 집에 들어와보니 아침에 TV
환상여행 (1996 - 1998)
김국진 메인 롤의 [테마게임]이 과거에 존재했던 한국판 [환상특급] 쯤으로 간혹 거론되더라. 하지만 [테마게임]이 주로 일상이나 연애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환상여행은 판타지, 호러, 스릴러, SF 등 훨씬 더 사변적인 에피소드들을 다뤘으니 사실은 이 드라마야말로 한국판 [환상특급]이요 한국판 [어메이징 스토리]였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한국의 마이클 잭슨, 박남정! 한국의 아무로 나미에, 이효리! 언제나 틀림없이 그렇듯이 "한국판 XX"라고 하는 타이틀에는 그 원본이 되는 외국의 무언가를 모방한 혐의 역시 포함된다는 점이 양날의 칼이다. 이 드라마 또한 마치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환상 속 드라마인 것처럼 정말 아주 소수의 컬트팬들만 기억하고 있는 게 현주소인데, 그 기억 속 꽤 많은 에피소드들
남극의 쉐프 南極料理人 (2009)
한국의 성인 남성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일 것이다. 정해진 기간 동안 남자들끼리 폐쇄된 공간에서 제한된 일상만을 반복하는 삶의 형태 말이다. 영화 속 남극 탐사대원들은 군대라고 봐도 좋을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형태의 무기질적인 생활에서 음식에 집착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춥고 빡세면 배가 고파진다. 하지만 사람의 미각 욕망이라는 것은 또한 너무나 아이러니한 게, 돌고 돌면 그 끝에는 "아는 맛", 가장 근본적인 맛으로 돌아오는 성질을 갖고 있다. 탐사대원들은 니시무라가 매번 공들여 만들어 주는 산해진미를 먹으면서도 결국 라면으로 돌아간다. 영화 속 탐사대원들의 라면에 대한 집착은 귀소본능과 향수병의 상징이다. 인스턴트 라면이 일상적으로 곁에 있는 문화권의 사람들에게는 라면이 엔딩이다.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2006)
사치에가 핀란드에 식당을 내고 오니기리를 만드는 이유, 일본 사람과 핀란드 사람 모두 아침 식사로 연어를 선호하니까. 사치에는 솔직하고 단순하다. 그런 사람들이 소통에 있어서 종종 놓치는 것이 있다. 소통이란 소통하고자 하는 상대방의 언어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치에는 물론 핀어(Finnish)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런데도 식당에는 파리 한 마리도 없다. 언어라는 것은, 이방인이 로컬과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언어에는 단지 사전적인 의미로서의 언어도 필요하지만, 조금 더 기호화된 언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같은 일본인 미도리를 우연히 만나 [독수리 5형제]라는 '기호'를 통해 관계를 형성한 후에서야 사치에는 깨닫게 되고, 시나몬룰을 굽기 시작하자 로컬 주민들이 식당 문을 열

![[CV] [Comi] 'あかね噺'(아카네 이야기) 22권. 아카네의 첫 전력 승부](https://img.zoomtrend.com/2026/06/08/1780982081-EC9D8CEC9585EC9D98EBA6ACEB93ACEC9CBCEBA19C.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