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한 이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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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0) 일본 홋카이도 3일차, 삿포로 눈축제
이번 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날입니다. 체크아웃하러 나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가 계속 꽉 찬 상태로 내려와서(방이 2층에 있던 걸로 기억) 한참 기다리느라 기차 놓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했지만 애초에 꽤 여유롭게 나와서 늦지는 않았습니다. 8시 54분 기차를 타기로 하고 지정석을 끊으러 창구로 갔더니, 오후 2시 기차까지 만차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힘들더라도 일단 이른 걸로 출발하기로 합니다. 지정석 자리가 없으니 자유석 자리로 가야 했지만 자유석도 꽉 찬 건 마찬가지. 출입문 근처, 칸과 칸을 연결하는 통로에 십수명과 그 인원만큼의 캐리어들이 서로 양보하며 서있거나 쭈그려앉거나하며 3시간을 버텼습니다. 11시 51분, 기다리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토마코마이역에 내렸습니다. 하코다

(2018.02.09) 일본 홋카이도 2일차, 하코다테 (3)
저번 글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로프웨이 승강장으로 들어가면 발권기가 있습니다. 왕복으로 끊으면 1280엔 나와요. 발권기 바로 위에, 전망대에 설치한 카메라로 하코다테 경치를 생중계하고 있던데 안개가 짙게 껴서 절망적인 경치였지만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로프웨이를 타면 3분 만에 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125인승인 것도 있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줄을 설 필요도 없이 금방 타서 금방 올라왔네요. 하지만 눈이 내리는 하코다테의 경치는 이러했습니다. 시야의 절반이 안개에 가려지는 상황. 게다가 전망대는 그리 넓지 않아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맨앞줄에는 언제부터 자리잡았는지도 모를 삼각대를 설치한 사람들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삼엽충들적당히 앞으로 가다가 팔을 높이

(2018.02.09) 일본 홋카이도 2일차, 하코다테 (2)
이전 글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점심과 디저트를 먹고 다시 노면전차를 타서 종점인 유노카와역까지 갑니다. 친구가 찾아둔 노천온천으로 가기 위해서죠. 유노카와역 바로 전이 유노카와온천역이므로 헷갈릴 수 있어요. 사실 동선이 굉장히 비효율적이지만, 점심에 가려했던 우니무라카미가 늦게 열어서 부득이했고, 1일 승차권을 사서 돈 걱정도 없고, 일정을 일찍 시작해서 시간에도 큰 영향이 없었어요. 비에이가 따로 없네요. 멀리 보이는 산이 저녁에 갈 하코다테산일 거에요. 사진도 찍어가며 천천히 걸어오니 20분 정도 걸렸네요. 어화관이라는 온천에 왔습니다. 친구가 맨처음 모 커뮤니티에서 찾은 글에서는 어류관이라 적어놓은데다, 사진도 화질구리라 간판 글자가 안 보여서 찾는 데 한

(2018.02.09) 일본 홋카이도 2일차, 하코다테 (1)
하루를 투자해 하코다테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하코다테역 안에 있는 관광안내소를 찾아갑니다. 노면전차 1일 승차권을 구입합니다. 하코다테 노면전차는 1번 타는 데 200엔 이상 하므로, 3번 이상 타면 600엔의 1일 승차권 본전을 뽑을 수 있지요. 구입해서 동전같은 걸로 사용할 날짜를 긁으면 되므로, 미리 구입해도 무방합니다. 첫번째 목적지인 고료카쿠로 가려면 유노카와행 노선을 타야 합니다. 노면전차는 버스와 마찬가지로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리며, 탈 때 정리권을 뽑아서 거리만큼 돈을 내야 하지만 오늘은 내릴 때 1일 승차권을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고료카쿠 공원앞역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바닥은 빙판길에 하늘에선 눈이 내려 체감시간은 그 이

(2018.02.08) 일본 홋카이도 1일차, 숙소를 향해
홋카이도는 언젠가 꼭 한 번, 아니, 두 번 가고 싶던 곳이었죠. 여름의 풍경과 겨울의 설경이라는 두 얼굴을 가진 매력적인 장소라 못해도 두 번은 가야한다는 생각이었죠. 그러나 부산에서 가는 저가항공은 에어부산 하나뿐인데다, 가격은 저가항공답지 않은 가격이었기 때문에 미뤄왔는데, 진에어에서 이번에 부산-삿포로 취항을 개시했고 이에 맞춰 취항특가로 표가 풀리면서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나홀로 여행을 다녔는데, 장점이 많았지만 분명히 단점도 있습니다. 심심합니다. 외롭습니다. 혼밥에 관대한 일본이라도 혼밥을 받지않는 식당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친구와 둘이서 떠났습니다. 친구와는 김해공항에서 바로 만났고, 수속과정을 빠르게 마친후 시간을 기다립니다. 이윽고 시간이 되었고, 이륙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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