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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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에 가야 하는 이유

킬리만자로에 가야 하는 이유

삶의 흔적|2014년 10월 6일

논리학에서 연역 논증은 전체가 참이면 결론은 반드시 참이다. 따라서 ‘모든 인간은 죽는다’와 ‘나는 인간이다’라는 두 전제가 모두 참이기 때문에 ‘나는 죽는다’도 당연히 참이지만 이러한 사실은 50대가 되기 전까지는 좀처럼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50이 넘어 죽음에 직면하는 순간이 언제가 반드시 오고야 만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하고 싶은 일은 미루지 말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기왕이면 하고 싶은 일 중에 가장 힘든 일을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그런데 킬리만자로 등정이 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되었을까? 킬리만자로 등정이 가장 힘든 일인 것은 맞다. 우선 킬리만자로는 우리나라에서 심리적으로는 가장 먼 지역인 아프리카에 있고 다녀오려면 최소한 10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달리기, 최상의 노후대책

삶의 흔적|2013년 11월 28일

밀양의 어르신들이 송전탑 건설에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이유는 조상 무덤 인근에 철탑이 들어서면 죽어서 조상 낯을 볼 면목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사후세계를 믿지 않지만 죽어서 조상을 만나는 상상은 가끔 해본다. 같은 시대를 살았던 가까운 조상들과는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할 터이고 2000년 전 삼국시대에 살았던 100대 조(한 세대를 20년으로 계산하면) 조상까지는 역사 지식을 토대로 그럭저럭 공통 화제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10만 년쯤 전에 아프리카를 벗어나 한반도를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한 5천대 조 조상들이나 500만 년쯤 전에 아프리카의 사바나에서 침팬지의 조상과 분리되어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진화의 대장정을 시작한 조상들과는 무슨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아마도 달리기에 대한 얘기를 할

마라톤과 무릎 관절염

삶의 흔적|2013년 10월 11일

흔히들 마라톤의 가장 큰 적은 의사라고들 한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운동을 많이 할 것을 권하지만 달리기는 무릎관절에 무리가 많이 간다는 이유로 말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달리기 그것도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에서 무릎관점염이 특별히 더 많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적어도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관절을 많이 쓰면 연골이 닳아서 퇴행성 관절염이 생길 것이라는 의학적 상식과는 달리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에서 관절염의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연구들이 최근에 발표되고 있는데 뉴욕타임즈의 스포츠전문 칼럼니스트인 그레첸 레이놀드(Gretchen Reynolds)가 그 내용을 잘 정리한 컬럼을 썼다. 이 글에서는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하였다.달리기에 관해서 가장

설국열차 두 배로 즐기기

삶의 흔적|2013년 8월 7일

고등학교 다니는 딸과 함께 극장에서 설국열차를 봤는데 영화를 본 소감이 크게 달랐다.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송강호가 한국어로 연기하는 부분과 다른 배우들이 영어로 연기하는 부분이 따로 놀아 뭔가 좀 엉성하다고 느꼈는데 딸의 평은 한마디로 ‘쩐다’였다. 딸의 친구들은 모두 ‘쩐다’라고 한다니까 자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중장년층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인 셈이다. 영화를 더 재밌게 보기 위해서는 양갱과 코카콜라를 준비하는게 좋다. 영화에서 꼬리칸 사람들이 먹는 ‘프로테인 바’는 양갱과 똑 같이 생겼기 때문에 양갱을 먹으면서 영화를 보면 몰입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프로테인 바’를 만드는 장면을 보면서 양갱의 맛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영화의 엔딩

여수엑스포와 선달봉민박

삶의 흔적|2012년 8월 11일

나이가 들면서 예전에 없던 것이 새로 나타나는 현상을 노화현상이라고 정의한다면 이것도 분명 노화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언제부터인가 볼만한 볼거리들은 가능하면 봐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인턴 때 열린 서울올림픽은 가서 볼 생각은 전혀 안했고 TV로만 보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아쉬운 일이다. 내 인생에 올림픽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올라나? 2002년 월드컵은 다행히 미리 예약해서 한 경기(스페인과 아일랜드의 16강전)를 보았는데 지금 생각해도 뿌듯하다.엑스포야 말 뜻 자체가 전시한다는 뜻이니 볼거리임에 틀림이 없다. 상하이 엑스포도 갈 생각을 했다 포기한지라 여수엑스포는 당연히 가봐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다행히 가족들도 모두 동의를 해서 모처럼 가족여행을 하게 되었다.장거리 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