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파소의 역사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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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정도전을 본 후

지난 주말 정도전을 본 후

을파소의 역사산책 |2014년 4월 7일

지난 주말, 특히 토요일의 위화도 회군과 개경 전투는 정말이지 사극 역사상 솝꼽힐 훌륭한 전투 장면이었습니다. 병사들도 장군이 칼 휘두르면 우수수 쓰러지는 잡몹이 아니라 제 역할을 하며 잘 싸우는 것에서 핼리캠까지 동원해 시가전 장면을 잘 담아낸 것은 정말 훌륭한 연출이었습니다. 황산대첩 때도 그렇고 이번 개경전투도 그렇고, 이 드라마가 조사의의 난은 다루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런 장면을 보니 보고 싶은 게 생겼는데, 이 제작진으로 임진왜란 사극 한 번 만들면 좋은 작품이 나올 거 같습니다. 불멸의 이순신 같은 거 말고 전쟁 전체를 조망하는 것으로요. 그래도 이순신의 비중은 크겠지만....이렇게 쌓은 노하우를 본격 전쟁사극으로 풀면 정말 볼만할 거 같은데요. 물론 이것이 실현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 잡상

을파소의 역사산책 |2014년 3월 10일

어제까지 방송된 걸 보면 대하드라마 에서 이인임의 몰락이 머지 않았군요. 이번주면 몰락할 거 같은데, 계속 보긴 하겠지만 박영규씨의 출중한 연기를 못 본다는 건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이인임을 왕자의 난 때까지 등장시킬 순 없으니 어쩔 수 없지만.... 이 드라마가 가진 큰 미덕은 인물 구도가 절대선 대 절대악으로 단순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악역 포지션인 이인임도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품격을 가지고 고단수 정치력으로 나라를 좌우하는 정치9단으로, 그저 단순 악역으로만 볼 순 없는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 밑에 임견미, 염흥방은 축재에 열을 올리는 찌질한 악당들이긴 합니다만, 이인임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에 임겸미와 염흥방은 권문세족이 개혁대상인 이유를 보여주는 장치로 활용되지만, 대립구도를

사극 정도전에서 이방원 역에 안재모라...

을파소의 역사산책 |2013년 12월 7일

정태우를 기대했지만, 안재모도 나쁘지 않죠. 젊은 시절의 이방원이 나올 이 드라마, 그것도 前이방원(?)이 이성계로 나온 이 드라마에서 그 역할을 잘 소화할 젊은 연기자라면 정태우, 이민우, 그리고 안재모 이 세 명이 가장 알맞으니까요. 그나저나 유동근은 태종에서 세조로 올라가더니 안재모는 세종에서 태종으로 가네요. 안재모는 그럼 더 나이들고는 이성계를 하게 될까요? 캐스팅하는 거로 보아선 확실히 정통사극을 지향하고 있는데.....그저 용의 눈물 반만이라도 따라가길. 요동정벌론 때문에 어느 정도 관련 떡밥은 들어갈 것으로 보이나 딱 고구려 선까지만 들어가면 이해해주겠습니다. 환.....같은 건 생각도 안 하길 빕니다. 그런데 학자 자문 받고 강연 듣는 건 좋은데, 그 학자가 하필 이ㄷ......라죠?(

케이블에 태조 왕건을 보는데...

을파소의 역사산책 |2013년 11월 13일

발해가 망할 때가 되서 왕건이 "어쩌다 300년을 못 넘기고 망하냐.", "피를 나눈 형제니 그 예로 대하라." 같은 말을 하는군요. 암요. 그렇겠죠. 형제를 보는 심정이고 그만큼 허망했을 겁니다. 그 때야 몰랐겠지만 실은 전생의 자신이 건국한 나라가 망해가고 있으니까요.(어라?)

대하사극 정도전에 바라는 점

을파소의 역사산책 |2013년 10월 27일

억지로 삼각 사각으로 로맨스 넣으려 하지 말 것. 기황후가 드라마 소재로 좋은 건 사실이니 그걸 극화하는 것 자체는 나쁜 게 아닌데, 억지로 삼각 로맨스를 집어넣으려고 충혜왕을 끌어들이고, 로맨스 주인공이 그냥 악당도 아니고 강간마면 분위기가 안 사니 미화하고, 그러다 욕 먹고 부랴부랴 가상의 왕으로 바꾼다고 난리치는 사단이 난 겁니다. 삼각 로멘스 넣고 싶으면 차리라 기황후를 연모하여 그녀를 지키고자 원나라로 따라가 스스로 내시가 되는 남자라는 설정으로 넣든지.... 정도전은 그 꼴은 나지 말길. 그나마 이성계와 한씨, 강씨 사이의 삼각 관계와 갈등이라면 말이 되지만, 정도전을 어거지로 끌어들이진 말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