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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posts#149
201707011주인아저씨와 마주보고 아침식사를 했다. 샐러드에 먹음직스럽게 구운 베이글을 내주셨다. 아저씨의 음악취향이 묘하다고 생각되었다. 가려고 나오니 어떻게 알고 개가 나와 펄쩍펄쩍 뛰었다. 가까이 가면 얌전히 앉아 고개를 들이민다. 머리를 쓰다듬으면 눈을 끔뻑끔뻑할 뿐이다. 쓰다듬는 것을 멈추면 또 펄쩍펄쩍 뛰어댄다. 갑자기 개의 표정이 어딘가 안쓰러워보였다. 주인아저씨께서 길을 친절히 설명해주셨고, 악수를 하고 나왔다. 2버스를 타고 가다가 생각하는 정원이라는 곳에 내렸다. 분재로 꾸며놓은 정원이었다. 나무의 모습에서 인생의 지혜를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의 글귀가 분재마다 써져있었다. 공감할 수 있는 것도 공감할 수 없는 것도 있었다.처음엔 과연 나무의 입장에서 분재는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것일
#148
201706301어렵사리 버스를 타고 가다가 해수욕장에서 잠시 내렸다. 발을 담근채 들어갈지말지 고민하던 중에 흐릿했던 하늘에서 볕이 내리쬤다. 보잘 것 없는 웃통을 깐채 수영을 했다. 좀 쑥쓰러우면 어떠한가. 이게 내 몸뚱인데. 윗 옷만 갈아입고 한적한 벤치를 골라 편의점 도시락과 병맥주를 먹었다. 다 먹고 조금 누워있다가 버스를 타러 갔다. 2숙소는 찾기 어렵지 않았다. 돌담과 밭이 전부인 동네에, 돌로 지은 2층집외에는 아무 건물도 없었다. 큰 개가 아는체 해달라며 방방뛰었고, 소리를 듣고 주인 아저씨가 나왔다. 2층에 가서 커피를 한 잔 대접받았다. 경치가 정말 좋았다. 집 앞부터 바다까지는 돌담으로 둘러진 꽃밭이었고, 바다에는 까만 돌들이 흩어져 있었다. 바다 멀리에는 하얀 풍차 여러개가 숙소를
#147
201706291규석이는 이른 아침 비행기로 돌아갔다. 잠결에 규석이에게 인사를 한 것은 기억이 난다.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어서야 일어났고, 승철이형이 카페에서 기다리겠다고 연락이 와있었다. 비가 꽤 많이 왔고, 집에서 우산을 챙겨오지 않았기에 그냥 맞았다. 점심으로는 모이세 해장국을 먹었다. 저녁으로는 고등어회를 먹기로 했다. 맛있는 집을 알 수 없어, 나이 드신 기사분이 모는 택시를 잡아 물어보기로 했다. 기사님은 자신있게 식당을 추천해주셨다. 가는 길에 택시 기사님이 말씀하시기를."학생들, 무슨 직장이든 좋으니 정년이 없는 직장이 최고 인거야. 젊어서는 이발소하는 친구를 그렇게 얕보았는데 지금은 그 친구가 제일로 부럽다니까. 나는 지금 이렇게 하루종일 택시 운전하고도 몇 푼 못벌어요."노년의 삶도 분
#145
201706271책을 읽다 아침 7시 쯤에야 라면을 끓여먹고 잤다. 해가 정중앙에 와서야 일어났다. 규석이가 어제 보았다는 해변가의 샌드위치 집에 가기로 했다. 바다를 따라 걸어가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규석이가 자기가 사겠다며 치킨 샌드위치, 피자, 샐러드를 시켰다.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 쪽에 앉기로 했다. 내려다 보니 야자수, 넓은 바다와 까만 돌들이 보였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인지 바람개비가 꽂혀있는 곳이 많았다. 사람이 꽤 있었다. 중, 고등학생들 방학이 아직이라 그런지 대부분이 우리 또래 여자애들이었다. 매일 매일이 이랬으면 좋겠다ㅡ바다나 쳐다보고, 바람이나 쐬고, 친구랑 실없는 농담이나 하면서. 피땀나는 노력도 좋지만, 지름길로 사삭 가는 삶이었으면 좋겠다. 규석이가 셀카나 찍으러온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CV] [Comi] 'あかね噺'(아카네 이야기) 22권. 아카네의 첫 전력 승부](https://img.zoomtrend.com/2026/06/08/1780982081-EC9D8CEC9585EC9D98EBA6ACEB93ACEC9CBCEBA19C.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