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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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영화는 김규평, 곽상천 등 인물들을 가명으로 처리했는데 그냥 실명으로 씁니다. 1.10.26 이전부터 10.26이 터지기까지의 과정을 다루는데 정치 스릴러보다는 무미건조한 연출과 시간순서에 따른 진행 등 다큐멘터리스러운 분위기가 강했다. 아무래도 소재면에서 이미 충분히 자극적이었고 그러다보니 연출을 과하게 해도 괜찮았던 내부자들, 마약왕에 비해 자극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10.26이라는 소재를 다루다 보니 굉장히 차분하게 만들 수 밖에 없다보니 그랬을듯 권력의 중심을 둘러싼 남자들의 대립에서 대부 같은 갱스터 느와르 장르에 가까운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마이클 만의 히트가 생각나기도 했다. 남자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상사가 싫지만 상사에게 인정받고 그걸

미드웨이

일단 전투씬의 질감 측면에선 헐리우드의 폭탄마 마이클 베이의 진주만이 몇 수는 더 위 근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진주만은 진짜 비행기 띄워서 찍은 장면이 많고 거기에 실제 함선에다가 불 붙이고 폭탄 터트리며 찍었으니 그걸 따라갈 방법이 없지. 뭐 나도 같이 빵빵 터트리는 방법이 있긴 하다만 미드웨이는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한 공중전 중심이니 CG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고... 그래도 시대가 2020년인데 CG티가 너무 나는 점은 마이너스. 진주만은 후반부 전투씬 나오기 전 과정은 참고 보려다가 그냥 스킵하고 몇 줄 짜리 줄거리 보는 것으로 끝냈는데(그래도 무방했고) 그래도 미드웨이는 어쨌든 끝까지 보긴 봤다. 결론은 미드웨이 승(...)

MCU 복습 : 아이언맨 시리즈

1.세편 모두 여러모로 90년대 액션 영화를 기반으로 한 시리즈라고 봐도 좋을듯 하다. 저기 중동 어딘가의 테러리스트 때려잡던 트루라이즈나 소련 줘패던 007에 스타크와 제임스 로드, 두 사람이 투닥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리셀웨폰이나 나쁜 녀석들 같은 버디무비도 겹쳐보인다. 다른게 있다면 아이언맨이 원전으로 삼은 영화들이 혈관에 피 대신 테스토스테론이 흐르고 뇌가 있어야 할 자리에 근육이 들어찼을 것같은 근육맨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면 아이언맨은 자신만만한 중년의 천재 기계공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것. 이 지점에서 이 시리즈가 과거의 액션영화들과 비교했을때 긴장감을 발생시키는 부분이 좀 달라진다. 과거의 액션 영화들의 경우 주인공이 위기에 처한 와중에 바닥에 떨어진 권총을 집느냐 못집느냐로 긴장감을 형성했

제이슨 본 3부작

더그 라이만 감독이 만든 본 아이덴티티와 그 이후 폴 그린그래스가 만든 슈프리머시, 울티메이텀, 첫 작품과 두,세번째 작품의 질감이 좀 다르긴 하다만 거기에 깔려있는 분위기는 굉장히 일관성이 있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의 특징이라 할만한 부분은 007로 대표되는 기존의 첩보물들이 악당을 단죄하고 음모를 분쇄하여 세상을 구하는 스토리를 따라 가는 반면 제이슨 본 시리즈는 그러한 스토리를 설명하는 부분들을 최대한 덜어내고 제이슨 본과 그 주변 캐릭터들이 상황에 따라 움직이고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교차해가며 보여준다. 이게 자칫 잘못하면 이 영화가 지금 뭘 보여주려 하는 건지 파악이 안될수가 있는데 2편은 본의 속죄를, 3편은 본의 자아 찾기라는 확실한 테마를 정해두고 거기에 맞춰 사건을 보여주다보니

북한이 월드컵 예선 취재진 들어오는 걸 막는 이유

작년이었나? 새로 만든 스키장에 미국 취재진까지 들어와서 찍게 했던것이나 그 전에는 평양에 외신기자들 불러다가 시가지 찍게 한거 생각하면 부득불 월드컵 예선 중계진이며 취재진 들어오는걸 막는건 경기장뿐만 아니라 그 일대 상태가 개차반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당장 우리도 연이은 태풍때문에 이런저런 피해가 있었는데 북한이야 뭐 안봐도 비디오겠지. 결국은 좀 이상한 방식으로 자기 가오 세우려 드는 북한의 습성이 또 발동된거라 본다. 훌륭한 코미디의 조건으로 코미디를 하는 사람은 진지해야 함을 꼽는데 그 점에서 북한식 가오 세우기는 참으로 훌륭한 코미디다. 월드컵 예선 이야기니 스포츠맞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