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Sources

Posts

532 posts

1917

1.처음에 공개된 예고편을 봤을때 뭔가 덩케르크 느낌이 들었고 이후 골든글로브 수상작이니 기생충과 아카데미 상을 다툰 경쟁작이니 하는 소리가 나왔지만 그런것 보다 그냥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라 보러갔고 충분히 만족했다. 스코필드의 시점을 따라가며 흡사 영화를 한 쇼트로 찍은 듯한 촬영은 실시간으로 스코필드를 따라다니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는데 좀 다른 측면에서 전쟁터를 체험하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2.좀 뜬금없었는데 보면서 곡성이 생각나는 순간이 있었다. 왜 나를 뽑았냐는 블레이크의 질문에 그냥 간단한 일인줄 알았다고 스코필드가 답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장면에서 왜 하필 효진이냐는 종구의 질문에 일광이 놈은 그냥 낚시대를 던진것 뿐이란 답을 하는 장면이 겹쳐보이더라. (...)

아수라

영화 자체는 분명 그렇게 못만든 영화가 아니었으나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만한 지점이 많았고 거기에 다소 관성적이다 싶은 측면이 많았다. 황정민이 연기한 박성배의 경우 달콤한 인생 속 백사장의 동어반복이고 곽도원이 연기한 김차인 검사의 경우도 범죄와의 전쟁에서 보여준 조범석 검사의 껄렁한 모습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인 캐릭터. 그 외의 캐릭터들도 기존에 배우들이 연기했던 익숙한 캐릭터와 이미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좋은 배우들을 잔뜩 갖다 놨음에도 특별히 신선할게 없었는데 다만 이 부분에 있어 변명(...)을 하자면 장르영화의 특성상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할 수 밖에 없고 그런 측면에서 캐릭터에게 신선한 무언가를 뽑아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거다. 거기에 이 영화가 관객들이

마더

묘한 표정으로 '마더'가 춤을 추며 시작하는 영화는 마더와 도준 둘 사이의 과거에 무언가 있었음을 은근히 암시한다. 그것이 직접적으로 표현되진 않으나 일반적인 엄마와 아들간에 일어날 수 있을법한 일이 아닌, 무언가 꺼림칙한 일이었다는 기운을 풍기며 관객으로 하여금 불온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거기에 마더가 꾸리는 약재상의 분위기는 어떤가. 대낮에도 컴컴한 약재상은 그 자체로 불편한 공간이다. 분명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인데 영화는 내내 불편하고 불온한 분위기를 풍긴다. 봉준호 특유의 엇박자 감성을 극단까지 밀어붙인 결과물이 이 마더 아닐까... 뭐 그렇게 생각한다. 봉준호의 최고작으로 마더를 꼽는 사람들은 바로 이 지점에서 마더를 최고로 꼽는게 아닌가 싶다.

DOOM (2016)

둠은 둠3의 느릿하고 서바이벌 호러스러운 스타일이 아닌 둠2의 스타일로 회귀하는 것을 택했는데 이것이 적중했다고 본다. 개성넘치는 디자인의 적들부터 비선형적이고 수직적인 구조가 강조된 레벨디자인 거기에 말 그대로 적을 찢어 죽이는 과격함까지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콜 오브 듀티, 배틀필드 같은 밀리터리 캐주얼 FPS이나 파 크라이 같은 오픈월드 FPS가 주류이던 시장에 클래식FPS가 튀어나오니 너무나 신선했다. 여러모로 최근 즐겼던 FPS게임중에서 단연 탑으로 꼽을만한 게임

U23 국대 단상

1. 대회 MVP는 원두재. 뭐 넥스트 기성용 같은 소리가 나오던데 수미자리 보는데 수비 못해서 보디가드 겸 여차하면 폭탄 돌리기 할 파트너라기보다 노예가 필요했던 기성용에 비하면 수비력이나 수비국면에서 적극성은 좀 더 나은듯. 예전에 이호한테 패스 툴 장착해놓은 느낌이 든다. 2. 오세훈은 일단 u23에선 포스트 플레이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게 또 아시아권과 유럽이 다르고 연령별 국대와 성인대표가 다르니 두고봐야 할일. 3. 이런 저런 말이 많았던 K리그의 U22 의무출전이 어찌됐든 나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모양새인듯. 4. 사우디는 옛날에 난잡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화려한 축구를 하던 팀이었는데 요즘은 안그런듯. 뭐 축구가 변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만 여러모로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