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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

숙성ing|2013년 2월 18일

노인과 바다를 읽고싶었다. 영화로 먼저 보지만. 노인은 84일 동안 고기를 잡지 못한다. 그래서 이 소설을 보고싶었다. 오랜 시간 정체해 있는 나, 나도 무시와 조롱이 섞인 눈빛을 몇번 받아보았으니까. 난 이거밖에 없어 이거와 야구 그거 밖에 없는 노인의 삶은 누가 봐도 풍요로울 거다. 웃는 모습이 참 멋있다. 노인을 볼 땐 단순하고 그러나 동시에 바다 앞에 서 있는 것처럼 깊이를 느낄 수 있는데 이 작가 부인 나부랭이는 그래선지 볼때마다 짜증이 일었다. 저런 환경에서 그 정도의 여유,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스스로의 인격 때문으로 착각하고 살지 말길. 어부로서 노인의 신념. 살아있는한 바다에서 낚시를 한다는 단순하지만 명료한 신념. 노인은 바다에 마음을 바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지혜와 통찰

Beginners

Beginners

숙성ing|2012년 10월 23일

영화는 재밌었다. 근데 캡쳐할만한 특별히 꼽히는 장면은 없었다. 남자주인공이 일러스트 작가라 그림 그리는 장면이 좀 나왔는데 흰 종이 위에 싸인펜으로 쓱싹쓱싹 그려진 그림들은 멋있었다. 영화 보기 전에 황상민 교수 책에서 '두려워서 망쳐버리는 사랑'이란 소제목에 이 영화가 소개되어 있길래 남자 주인공이 지레 겁먹어 사랑을 시작 못하는 그런 얘긴 줄 알았는데 남자 주인공은 생각보다 할만큼은 했다. 여자 주인공이었던 멜라니 로랑이 여배우로 나오는데 항상 자유로운 생활을 해온 탓에 누구와 생활을 시작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겁을 먹었던 것 같다. 누구나 자기만의 상처가 있고 나이가 한살 두살 먹어가면서 그 상처로 인해 자기성찰을 하며 발견하고 배운 것들이 쌓이고 그런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in' on heaven's door

숙성ing|2012년 10월 19일

포스터가 확 끌리게 생겼다. 이 영화 안봤을 땐 되게 심각하고 무거운 영화인 줄 알았는데 보면서 든 생각은 되게 웃기다는 거다. 등장인물들이 어쩜 다 좀 허술한지 ㅋㅋ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버킷리스트 같은, 죽음 앞에서 인간이 처음으로 자기를 돌아보며 자기의 욕구들을 실현해 가는 내용의 그런 영화, 드라마가 좀 있긴 한데 이 영화를 보고서는 아, 이 영화 보고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 앞에서 심각하지 않고 코믹해서 좋았고 그래서 중간 중간 진지한 장면에서 효과가 더 컸던 것 같다. 이 장면은.. 위의 포스터 있는 남자 중 오른쪽 남자가 뇌에 종양이 있는데 길가에서 쓰러져서 급하게 약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 남자가 약방에 들어갔는데 약사가 처방전이 없으면 안된다고 해서 뛰쳐나가

원령공주

원령공주

숙성ing|2012년 10월 19일

살짝 울컥했던. 상처받은 자의 모습이다. 경계하는.. 크.. 이 애니의 명장면. 전체적인 느낌은.. 별로 없다. 두시간이 넘는 긴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처음 한시간은 집중도 있다가 뒤로 갈수록 주제가 뭔지 감이 안오는.. 자연을 보호하자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인간의 잔인성과 무지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그게 딱히 주제도 아닌 것 같은. 늑대 소녀와 마음 따뜻한 인간의 사랑도 주제라기엔 비중이 작게 느껴졌다. 아무튼, 인간의 한계를 알고 겸손하게 스스로를 낮추며 신을 받드는 일본 특유의 정서가 좋았다. 처음 재앙신으로 변해 죽은 멧돼지가 "인간들이여, 내 고통과 회한을 알아야 할 것이다."하는 부분이나 부족의 어른이 남자 주인공에게 "너의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느냐"하는 부분, 또 그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