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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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를 읽고싶었다. 영화로 먼저 보지만. 노인은 84일 동안 고기를 잡지 못한다. 그래서 이 소설을 보고싶었다. 오랜 시간 정체해 있는 나, 나도 무시와 조롱이 섞인 눈빛을 몇번 받아보았으니까. 난 이거밖에 없어 이거와 야구 그거 밖에 없는 노인의 삶은 누가 봐도 풍요로울 거다. 웃는 모습이 참 멋있다. 노인을 볼 땐 단순하고 그러나 동시에 바다 앞에 서 있는 것처럼 깊이를 느낄 수 있는데 이 작가 부인 나부랭이는 그래선지 볼때마다 짜증이 일었다. 저런 환경에서 그 정도의 여유,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스스로의 인격 때문으로 착각하고 살지 말길. 어부로서 노인의 신념. 살아있는한 바다에서 낚시를 한다는 단순하지만 명료한 신념. 노인은 바다에 마음을 바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지혜와 통찰

Beginners
영화는 재밌었다. 근데 캡쳐할만한 특별히 꼽히는 장면은 없었다. 남자주인공이 일러스트 작가라 그림 그리는 장면이 좀 나왔는데 흰 종이 위에 싸인펜으로 쓱싹쓱싹 그려진 그림들은 멋있었다. 영화 보기 전에 황상민 교수 책에서 '두려워서 망쳐버리는 사랑'이란 소제목에 이 영화가 소개되어 있길래 남자 주인공이 지레 겁먹어 사랑을 시작 못하는 그런 얘긴 줄 알았는데 남자 주인공은 생각보다 할만큼은 했다. 여자 주인공이었던 멜라니 로랑이 여배우로 나오는데 항상 자유로운 생활을 해온 탓에 누구와 생활을 시작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겁을 먹었던 것 같다. 누구나 자기만의 상처가 있고 나이가 한살 두살 먹어가면서 그 상처로 인해 자기성찰을 하며 발견하고 배운 것들이 쌓이고 그런

knockin' on heaven's door
포스터가 확 끌리게 생겼다. 이 영화 안봤을 땐 되게 심각하고 무거운 영화인 줄 알았는데 보면서 든 생각은 되게 웃기다는 거다. 등장인물들이 어쩜 다 좀 허술한지 ㅋㅋ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버킷리스트 같은, 죽음 앞에서 인간이 처음으로 자기를 돌아보며 자기의 욕구들을 실현해 가는 내용의 그런 영화, 드라마가 좀 있긴 한데 이 영화를 보고서는 아, 이 영화 보고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 앞에서 심각하지 않고 코믹해서 좋았고 그래서 중간 중간 진지한 장면에서 효과가 더 컸던 것 같다. 이 장면은.. 위의 포스터 있는 남자 중 오른쪽 남자가 뇌에 종양이 있는데 길가에서 쓰러져서 급하게 약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 남자가 약방에 들어갔는데 약사가 처방전이 없으면 안된다고 해서 뛰쳐나가

원령공주
살짝 울컥했던. 상처받은 자의 모습이다. 경계하는.. 크.. 이 애니의 명장면. 전체적인 느낌은.. 별로 없다. 두시간이 넘는 긴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처음 한시간은 집중도 있다가 뒤로 갈수록 주제가 뭔지 감이 안오는.. 자연을 보호하자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인간의 잔인성과 무지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그게 딱히 주제도 아닌 것 같은. 늑대 소녀와 마음 따뜻한 인간의 사랑도 주제라기엔 비중이 작게 느껴졌다. 아무튼, 인간의 한계를 알고 겸손하게 스스로를 낮추며 신을 받드는 일본 특유의 정서가 좋았다. 처음 재앙신으로 변해 죽은 멧돼지가 "인간들이여, 내 고통과 회한을 알아야 할 것이다."하는 부분이나 부족의 어른이 남자 주인공에게 "너의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느냐"하는 부분, 또 그 대

![[CV] [Comi] 'あかね噺'(아카네 이야기) 22권. 아카네의 첫 전력 승부](https://img.zoomtrend.com/2026/06/08/1780982081-EC9D8CEC9585EC9D98EBA6ACEB93ACEC9CBCEBA19C.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