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별은 초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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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백화점 식품관 친절(...) 체험기

후쿠오카 백화점 식품관 친절(...) 체험기

찬별은 초식동물|2016년 10월 3일

다이마루 슈퍼마켓 지하에서 과자와 차류만 파는데, 마누라가 식품관을 찾아내라고 했다. 나는 작년에 3개월간 전화일본어로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해서 유창한 일본어로 다음과 같이 물었다. "멘타이코또 츠케모노또 도꼬데쓰까? " 명란젓과 츠케모노는 어디서 팔아요? 정도이니 뜻이 통하겠지 했다. "저 앞으로 가셔서요, 왼쪽으로 돌아가서 쭉 가시면 되요." 같은 손짓과 바디랭귀지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아줌마가 우리 앞으로 몇 걸음 나올 때까지만 해도, 일본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을 위해, 말보다는 몸으로 보여주려는 시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녹차 파는 점원 아주머니가 녹차 장사를 전폐하고 나와 마누라의 손목을 끌고 어디론가 가기 시작했다. 이러실 것 까진 없는데... 정도의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1분 정도를 계속

후쿠오카, 2016년 10월 밤산보

후쿠오카, 2016년 10월 밤산보

찬별은 초식동물|2016년 10월 3일

나카스 곁 재래시장. 유행을 타지 않는 중년 패션과, 집에 모셔두는 제단 같은 것을 파는 오래된 시장. 관광 중심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별로 없다. 관광객에게 관심갈 물건이 정말 없었다. 나카스 인근의 한국음식 전문점인 것 같았다.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는 하이트와 진로. 그리고 한국어 간판만 큼직하게 걸려있었다. 우리나라도 하긴 일본어만 큼직하게 걸린 간판이 가끔 있지... 추억보정인지 모르겠는데 이년쯤 전 다녀왔던 후쿠오카보다 훨씬 조용하고, 불빛도 덜 번쩍이고, 그렇다.. 숙소는 텐진 미나미에서 칠팔분 걸어가는 거리에 있는 타카쿠라 호텔이었는데, 이 호텔 곁 골목에 맛집으로 보이는 식당이 잔뜩 있었다. 그러니까 관광객이 없고 아는 사람들이나 찾아올 것 같은

후쿠오카 여행 (16년 10월) - 1

후쿠오카 여행 (16년 10월) - 1

찬별은 초식동물|2016년 10월 2일

이번에는 평소 여행패턴과 여러가지로 많이 벗어났다. 아이를 두고 마누라와 나, 둘이서 출발했고, 가서는 마누라의 사탕발림에 속아넘어왔다는 김쿄쿄 여사와 랑데뷰를 했다. 2박3일간 거의 식당과 쇼핑몰만 돌아다닌, 그러면서 심지어 대부분의 쇼핑을 백화점과 면세점에서만 한, 근 이십 년의 여행 짬밥 중 유례가 없는 여행이었다. 하이라이트 사진 몇 장 ... 1. 첫날 저녁 김쿄쿄 여사와 저녁 식사. 평소 나 혼자였든 마누라가 함께였든 식사는 1차에서 끝냈을 것인데, 이 날은 폭주 직전의 마누라를 진정시켜가면서 3차까지 가는 기염을 토했다. 김쿄쿄 여사는 그간의 짜디 짜서 입에 댈 수 없는 후쿠오카 음식에 대해 분노를 토했다. 만약 후쿠오카 음식이라는 인격체가 있었다면 김쿄쿄 여사에게 오체분시를 당했을

버몬트 - 브래틀보로

버몬트 - 브래틀보로

찬별은 초식동물|2016년 5월 20일

1. 버몬트는 미국의 전체 주 가운데 가장 작은 주로 손꼽힌다. 면적은 남한의 1/3 정도이고, 인구는 무려;; 60만이라고 한다. 산이 깊고 숲이 울창한 저개발 지역인데, 보스턴, 뉴욕 등 대도시가 네댓시간 거리로 많이 멀지 않기 때문에, 뭐랄까, 산골은 산골인데 강원도 춘천시 정도의 느낌이랄까? 암튼 이렇게 작지만, 영국의 초기 이민지이고 독립전쟁시절부터 있던 13주 중의 하나인 곳이다. 그들 자신의 역사와 전통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산과 숲이 많아서 주로 축산업과 임업이 발달했고, 주요 생산품은 사과, 치즈 및 유제품, 메이플시럽, 등의 농업 제품이라고 한다. 깨끗한 자연을 가진 곳으로 유명하며, 미국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벤엔제리가 이 지역기업이고, 민주당 경선주자 버니 샌더스가

보스턴 생활기 - St. Patrick day 거리행진 구경

보스턴 생활기 - St. Patrick day 거리행진 구경

찬별은 초식동물|2016년 3월 27일

지난 주 세인트 패트릭 데이, 아일랜드의 성직자 누구와 관련된 기념일이라는데, 이 날 대규모 퍼레이드가 있다고 해서 냉면이를 안고 꾸역꾸역 거기까지 갔다. 거리 곳곳에 이 날의 상징색인 진한 초록색 악세사리를 한 젊은이들이 눈에 띄는 것은 좋았는데, 이들이 손에 든 맥주병이나 양주병 등이 조금 수상하다 싶기는 했지만, 뭐 설마 성직자 관련 행사이고, 원래도 술에 엄격한 나라이니, 뭐 별 일이야 있을까 싶었다. 그게 바로 오산이었다 ;;; 미국 와서 이제까지 이렇게 많은 인간들을 본 적이 없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미국인지 중국인지. 전시횟날 코엑스처럼 사람들로 미어터졌고, 젊은 애들은 물병에다 보드카를 붓고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미국의 시민의식? 그딴 거 엄썼다 (....) 셔틀버스 서는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