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tro :: 느린인생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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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천리포수목원 (식물)

태안 천리포수목원 (식물)

bistro :: 느린인생주점|2013년 12월 5일

부서 행사에 나의 강력한 주장이 반영되어 운 좋게 다녀온 천리포수목원 처음 간 거였는데 막상 가 보니 왜 진작 매년 철철이 오지 않았던가 후회마저 될만큼 정말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시간맞춰 해설이 포함된 1시간 코스를 도느라 너무 빡빡했던 것이 아쉬웠다 언젠가 느리게 느리게 둘러 걷고 싶은 곳.

EBS 국제다큐영화제 (10/18~10/25)

EBS 국제다큐영화제 (10/18~10/25)

bistro :: 느린인생주점|2013년 10월 4일

어디 가서 보기 힘든 다큐영화들, 올해도 EBS에서 다큐영화제로 찾아옵니다 여건이 되시는 분들은 직접 상영관에서 보시면 더 좋을테구요. 집에서 TV로 봐도 충분히 좋아요.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TV 편성표 링크합니다 ↓

[영화] 체인질링

[영화] 체인질링

bistro :: 느린인생주점|2013년 9월 16일

앤젤리나 졸리 한 배우의 비중이 거의 90%에 육박하던 체인질링, 그래도 부족함이 없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던 중 작년에 본 '해리슨의 꽃'이라는 다른 영화가 자꾸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 영화 보고도 이렇게 며칠간 마음이 얼얼했었다. 비슷한 시놉시스의 다른 영화도 많을테지만 이 두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여자주인공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 흥행을 위해서는 더 첨가해도 좋았을 말초적인 자극을 배제하고, 다큐멘터리처럼 군더더기 없이 스토리 자체에 중심을 둔, 그럼에도 지루함이 전혀 없는 수작들이다. 일부러 맵고 쓰고 비릿한 양념을 더 치지 않아도 현실은 있는 그대로 충분히 끔찍했기 때문에.. 복수를 위해서도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저 그 사람의 죽음을 믿을 수가 없어서, 단 한번이라도 더 가

해운대에서 2박 3일

해운대에서 2박 3일

bistro :: 느린인생주점|2013년 8월 25일

난생 처음 가 보는 부산 (나 말고 도토리..) 해운대에 가고는 싶은데.. 성수기 때는 못 가겠고 해서 갑자기 계획을 잡고 해운대에 넓은 숙소를 예약했다. 고층 스위트를 잡았더니 전망이 마음에 들었다 이런 창 말고 탁 트인 창이면 더 좋았겠지마는... 날씨도 별로고 도토리 데리고 바깥에 다니기도 어렵고 해서 내내 숙소 안에만 머물렀지만 창밖에 수시로 변하는 바다가 펼쳐져 있으니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멀리 보이는 언덕 위 고층아파트는 계속 운무에 가렸다 드러났다... 계속 흐리거나 비가 온 날씨라 낮은 흰 구름 덩어리가 창가를 지나치는 것도 맘껏 구경.. 밤이 되면 멀리 보이는 불빛들이 깜박 깜박 바다를 보다 가끔 사람 구경도 하고 무슨 데모를 한다고 의경들이 버스 20대쯤 와서 대열을 지어 백사장을

걸어도 걸어도

걸어도 걸어도

소식없는 도토리를 기다리며 무거운 몸으로 매일같이 출근도장을 찍었던 현충원의 가을. 야트막한 숲길을 걷다 보면 냇물이 나와 그걸 건너면 또 솔잎이 깔린 공터로 이어지고 또 대나무숲과 잡목림과 하천 변에 늘어선 소나무 길로 이어지면서 가파르고 완만한 비탈을 반복하고. 매일 같은 길을 걷고 또 걸었다. 지난 가을만큼 나무와 숲내음에 한껏 빠져든 때는 다시 없을 듯 하다. 그리워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