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U MISS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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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 드래곤

DID U MISS ME ?|2021년 6월 23일

어느날 신이 당신에게 나타나 말한다. "위에서 지켜보니 너가 비교적 착하고 순수하게 살았더구나. 그러므로 내 너에게 상을 주마." 그렇게 건네받은 알쏭달쏭 요상한 차주전자. 그리고 거기서 갑툭튀하는 매혹적인 분홍색의 용. 여기까지만 해도 놀라운데 그 용이 대뜸 세가지 소원을 들어줄 터이니 어서 말하라고 하지 않는가. 이거 정말 놀랄 노자로구만? 개풀 뜯어먹는 소리하네. 주전자에서 누군가가 튀어나와 소원 세가지를 들어준다고? 이게 놀라운 아이디어라고? 디즈니에서 을 낸게 1992년이니 그 놀라운 아이디어도 벌써 30살이 됐다. 그외에는 바뀐 게 별로 없음. 과 마찬가지로 역시 한 소년이 주인공이고, 좋아하는 이성과 계급적 격차가 있으며,

워 위드 그랜파

DID U MISS ME ?|2021년 6월 22일

고집쟁이 노인이 험한 꼴 그만 보고 싶다며 간절히 부탁하는 딸에 의해 나 혼자 사는 생활을 청산한다. 그렇게 들어온 딸네 가족이 사는 집. 할아버지 때문에 안락했던 방을 털리고 다락으로 쫓겨난 손자가 느닷없이 전쟁을 선포한다. 순순히 방을 내놓지 않으면 남은 건 오직 전쟁 뿐이라고 엄포를 놓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손자. 동방예의지국인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보면 이게 뭔 유교 근간 무너지는 소리인가 싶을 테지만 어린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 뭐... 게다가 미국애들인데... 어쨌거나 백전노장 에드는 그렇게 손자 피터와의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말이 전쟁이지 귀여운 투닥거림이다. 서로가 방을 비운 사이 몰래 잠입해 각자의 가구를 개조해 둔다든지, 오레오 쿠키의 가운데에 치약을 발라둔다든지... 애초에

루카

DID U MISS ME ?|2021년 6월 22일

이탈리아의 남부, 친퀘테레 풍경이 절로 떠오르는 픽사의 신작. 사실 픽사의 백전불패 아성이 무너지기 시작한지도 이제 꽤 되었지. 에서부터 까지의 10년, 그리고 또 부터 까지 이어졌던 3년 동안의 픽사는 그야말로 원 히트 원더 아닌 올 히트 원더의 표본이였다. 가히 신계의 무공이었지. 그러나 트릴로지와 , 등의 평작들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부터, 픽사는 인간계로 조금씩 떨어지는 듯한 인상이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역시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분명 걸작은 아니거든. 주제가 너무 뻔한데다 또 많아서 교통정리가

밴드 오브 브라더스_SE01

DID U MISS ME ?|2021년 6월 18일

전쟁, 특히 제 2차 세계대전 시기에 대해 충분한 흥미가 있었음에도 에는 영 손이 가지 않았다. 좋은 드라마란 이야기 많이 들었고, 또 분명 그럴 테지만 어쨌거나 영화 말고 TV 시리즈 또는 드라마처럼 연속물 매체에는 적응이 영 어려웠던 터라... 그런데 이번에 꼭 봐야만 하는 상황이 생겨서 큰 맘 먹고 관람. 뭐, 어느정도 예상했던 부분이긴 하지만 역시나 잘 만든 드라마인 건 맞더라고. 제 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 유럽 전선에 뛰어든 미군 공수부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전체 전쟁의 전황이나 전개 등을 묘사하는 데에는 큰 시간을 투자하고 있지 않다. 하늘 높이 찍은 로우 앵글과 근엄한 톤의 장군 목소리 따위로 전황을 훑는 드라마가 아니라, 땅 바

콰이어트 플레이스 2

DID U MISS ME ?|2021년 6월 17일

전편은 뻔한 아이디어를 쥐고도 연출의 고군분투로 그 묘미를 살려낸 명작이었다. 나 그거 정말 재미있게 봤었거든, 극장에서. 이번에 나온 속편 역시 감독과 배우 모두 동일. 여기에 킬리언 머피까지 추가 되었으니 어찌 기대를 안 할 쏘냐. 그 한없이 높아진 기대감에 버무려진 상태로 보게 된 영화는...... 딱 전편까지만 기억하고 싶게 만드는 속편이었다. 말그대로 있으나 마나 한 속편이라고 생각함. 스포일러 플레이스! 이번 2편까지 본 뒤 다시 돌이켜보면, 1편이 정말로 자기완결적 스토리를 지닌 영화였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일단 이 아이디어는 1회성이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소리내면 죽는다? 1편 보고 나서도 했던 소리지만 이런 규칙 갖고 있었던 영화가 어디 한 둘인가?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