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U MISS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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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치 트라이얼
1편이 좋았던 이유는, '살아움직이는 거대한 미로'라는 다소 전형적이지만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하이컨셉 때문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기교도 잘 부렸고. 그게 1편의 유일한 약점이자 나머지 나쁜 부분들을 가려주는 우산 같은 거였는데, 2편은 어째 그 미로들을 다 까내리고 시작해버리냐. 간단히 말해, 미로에서 나오니 재미도 같이 사라졌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묘사나 연출도 기본은 하지만 결국 여타 좀비 영화들과 그 궤를 같이 해 전형적으로 느껴진다. 심지어 1편과 마찬가지로 클리프행어 결말을 가졌건만, 1편의 결말이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어안이 벙벙해 빨리 다음 편을 보고 싶게 만드는 마지막이었다면, 2편의 결말은 진짜 전형적인 클리프행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특히 막바지엔 트리사가 빡치게

메이즈러너
이 촉발시킨 영어덜트 소설 리메이크. 그래도 나름 결말까지는 지은 시리즈와 시리즈 중간에 터져버린 같은 영화들에 이어, 참신함은 덜해도 명확하고 재미난 하이컨셉으로 등장한 당 영화. 이젠 마냥 애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아직은 어른도 아닌 청소년들을 타겟으로 했던 소설의 리메이크인만큼 주인공들도 다 젊고 어리다. 게다가 대립구도 역시도 짧게 요약하면,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거대한 벽들을 뛰어넘고 탈출하는 신세대의 이야기". 아직까지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고, 도무지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이상한 뒷설정. 대체 젊은이들을 미로에 가둬놓고 조지고 부시고 하면서 얻는 그 치료제라는 게 뭔데. 이건 뭐 비트코인 마냥 실체 없이 잡히지도 않

굿 타임
화이트 트래시는 가는 길마다 흑인 희생자를 남긴다. 그토록 가족 운운하며 끝까지 지키려 그 쌩고생을 하건만, 그들에게 남의 가족은 그닥 고려될만한 사항이 아닌갑다. 심지어 유사 가족 비스무리하게 잠시 결탁했던 또다른 화이트 트래시마저도 그를 버린다. 물론 굳이 따지자면 그 전에 그도 또다른 그를 버린 셈이지만. 로버트 패틴슨은 언제 이 정도까지 성장했나 싶을 정도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빈번하게 활용되는 클로즈업 쇼트는 인물들의 불안한 감정을 곧이 곧대로, 그러면서도 가끔씩 등장하는 버즈 아이 뷰의 극부감은 어떻게든 도망쳐보려 발버둥치는 인물들의 모습을 잘 담아낸다. 또, 역동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촬영. 그리고 거기에 필름 질감의 한방울을 더해 영화는 테크닉적으로 꽤 근사한 이미지들을 제시한다.

다운사이징
알렉산더 페인 영화길래 애초부터 나 스러운 아기자기한 모험물을 기대한 것까지는 아니었다. 대신 포스터 카피라이트부터 예고편 대사들까지 죄다 비트코인 마냥 환율을 강조 하길래 난 또 미국의 정치 경제 구조를 웃프게 돌려까는 영화일 줄 알았지. 근데 대체 이 영화 어디까지 가는 거냐. 나름의 작은 스포. 거인일 때의 경제 관념이 소인이 되고나서는 달라진다는 설정이 영화 내내 누적되고 많이 강조된다. 그래서 그런 상상도 했다. 다들 일할 필요가 없이 너무 누리기만 할테니 거기서 오는 사회주의적 현상의 폐해를 허허실실로 다루는 영화일 것이라고. 하지만 이야기가 조금씩 진행되면서, 영화는 조금씩 다른 길로 가기 시작한다. 아내가 다운사이징 시술에 참여하
![[엑스맨 탐방] 울버린, 고통의 연대기](https://img.zoomtrend.com/2018/01/12/c0225259_5a581c4e77010.jpg)
[엑스맨 탐방] 울버린, 고통의 연대기
배트맨이 다섯명, 슈퍼맨이 세명, 헐크가 세명, 스파이더맨이 세명 바뀌는 사이 우리의 맨 중 맨 휴 잭맨은 올타임 울버린의 신화를 썼다. 근데 그만큼 고통 받은 횟수도 훨씬 더 많음. DCFU나 MCU 캐릭터들도 어디가서는 불행한 걸로 빠지지 않으나, 그건 우리 불쌍한 울형에 비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 약 일 년 전쯤 이 남자의 연대기가 나름대로 훌륭하게 마무리 지어진만큼 이쯤에서 그 남자가 산 불행한 삶에 대해 한 번 복기해보자. 복기는 시리즈 개봉 순이 아니라 그 남자의 생애 순! 자기 보는 앞에서 아빠의 죽음 목도. 시작부터 불행하네 부모의 죽음은 수퍼히어로의 필수관문 아빠가 죽고 돌연변이로서의 아이덴티티 각성이 일어나고, 홧김에 아빠 죽인 아저씨를 찔러 죽임. 근데 알고보니 자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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